"시방 네가 가시방석이라 여겨지는 그 곳이 실은 꽃방석" 이라는 시를 들은 적이 있다.  가시방석... 우린 환난 앞에서 따갑고,  시리고,  아프고, 슬프다고 호소하며 이 가시방석을 치워주시길 간구하는 기도를 한다.  아니,  왜 하필 가시방석이냐구요~~ 하면서 하나님께 따지기 일수이다.  꽃방석을 주시면 안되는지,  그러면 정말 큰일이 나는지.   기도한 것과는 반대방향으로만 치닫는 현실을 가시방석처럼 주시곤 그 따가움을 어떻게 견디며 인내하지를 테스트하시려는 하나님 같기도하고... 아니면 그 따가움 속에서 나를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면서 얼마나 커다란 죄인인지를 묵상하고 또 묵상하며 그나마 이 정도의 가시방석임을 감사하길 원하심인지, 그래서 자신의 소위를 조심히 살피면서 고쳐나가라고 그리하신 것인지..  참 여러갈래로 생각해 보게된다.

오늘 말씀 속에서 배운다.  가시방석이 꽃방석이라 여겨지는 것은 나의 의지를 동원하여 입을 굳게 다물고 힘을 내며 따갑고 시린 것들이 꽃향기 풀풀 나는 그런 꽃방석이라 여겨지기까지 노력함이 아님을 배운다.  오직 십자가에서 나 대신 죄를 지시고 돌아가신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속에,  그 품속에서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할 수 있었기에 승리만이 남겨져있음이 자연스레 믿어지게되는 것,  그래서 따라오는 것은 자연스런 찬양이며,  자연스런 감사이며,  자연스런 경배가 되는 것임을 배운다.

말씀엔 역설이 참 많은 것 같다.  환난 앞에서 자신의 소위를 부지런히 살펴야함을 가르쳐 주신다.  그리고 죄를 회개하며 조금씩 고쳐져감이 하나님 자녀다웁게 자라감이라 가르쳐 주신다.  그런데  뒤엣 것은 잊고 앞만보며 질주하길 또 권하신다.  그렇다면 살피고 회개하고.  잊고.  앞을 바라보며 달리고...  예수님의 보혈의 강 속에서만 가능한 일임을 배운다.

그동안 자라온 환경,  처해진 상황,  타고난 성품들이 어우러져 생겨난 모습 탓이였을까?  어떠한 일 앞에서 서면 우선 내 탓인 것 같은 죄의식이 오래도록 자리하였다.  사실 나완 상관없는 일에도 마치 내가 잘못한 것 같은 두려움과 불안함이 엄습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았다.  물론 죄를 그렇게나 엄청시리 지으며 살아왔던 탓일게다.  사단의 하수인으로 열심히 살다가 예수님의 보혈로 새사람되어지는 은혜를 입었지만 죄의 습성은 여전하고 죄의 얼룩은 쉬이 사라지지 않을 까닭인 것 같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다시금 그 보혈의 공로가 얼마나 엄청난 은혜인지를 깨닫는다.  죄로 범벅되어진 수 많은 세월 속에서의 끄집어 내어 주신 은총은 십자가 대속의 은혜이다.  사단의 열심있는 하수인으로 살면서 거룩의 모양으로 치장하느라 열심있는 종교인으로 살아온 날들을 예수님 홀로 나의 죄를 담당하시고 하나님 나라로 옮겨 놓으신 이 일은 아무리 찬양해도 부족하기만 한 찬양이다.  그런데 옮겨놓으신 뿐 아니고 그 보혈의 공로로 이미 승리까지 이루어 놓으셨다.

죄의식, 죄책감들에 사로잡혀 환난 앞에서 가시방석이 내 탓이니 따갑고 시려도 견디어야한다는 옛모습을 본다.  이젠 부활하신 예수님이 이미 승리하여 놓으신 전쟁이기에 맘 터억하니 놓고 감사와 경배만 드릴 수 있는 나라로 옮겨진 새모습임을 말씀 속에서 보게된다.  가시방석이 아닌 꽃향기 물씬나는 꽃방석에 앉아있음은 오직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뿐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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