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2:21-23 할례는 장남만 받는지요?

조회 수 255 추천 수 0 2017.03.25 14:09:28

할례는 장남만 받는지요?

 

[질문]

 

“할례 할 팔 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잉태하기 전에 천사가 일컬은 바러라”(눅2:21)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눅2:22)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눅2:23)

 

위 구절에서 정결의식이 할례로 이해됩니다. 23절에서 ‘이는’으로 이어지면서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로”라는 말씀과 연결해 볼 때 할례의식이 첫 태의 첫 남자 아기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해가 부족하여 질문 올립니다.

 

[답변]

 

신약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구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신약성경에 기록된 인물들은 주로 유대인들로 구약율법을 지키며 살았던 자들입니다. 예수님 당시는 신약성경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사후에 최대한 빨라야 20년 지난 후에야 기록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주제도 본문의 앞뒤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되고 모세오경의 율법과 연결해서 봐야만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할례(21절)와 정결예식(22절)은 다른 의식입니다. 할례는 이스라엘 사람이나 그 집안의 이방인 종이나 이스라엘 지경 내에 함께 거주하는 이방인들이나, 남자라면 모두가 난지 팔일 만에 받아야 합니다.(창17:12-13, 출12:44 & 48)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되어서 그분의 거룩한 통치 아래 있다는 표식입니다.

 

반면에 정결례는 신생아에 대한 예식이 아니고 아이를 낳은 산모가 출산 때에 생명을 상징하는 피를 흘린 것에 대한 정결예식입니다. 남자 아이를 출산했을 때는 난지 33일 만에, 여자아이 출산에는 66일 만에 그 엄마가 정해진 규정(레12;4,5)에 따라 성전에서 정결례를 드려야 합니다. 마리아는 날이 차매 즉, 33일이 지나매 자기가 돌봐야 할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함께 올라가 자신의 정결례를 드렸다는 뜻입니다.

 

마지막 23절은 아기 예수의 헌신례입니다.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생물의 처음 나는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네 것이로되 사람의 처음 난 것은 반드시 대속할 것이요 부정한 짐승의 처음 난 것도 대속할 것이며그 사람을 속할 때에는 난지 일개월 이후에 네가 정한 대로 성소의 세겔을 따라 은 다섯 세겔로 속하라 한 세겔은 이십 게라니라.”(민18:15,16)

 

하나님이 인간 장남을 비롯한 모든 초태생이 우월하거나 그들을 편애해서 당신의 것으로 받으시겠다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첫째는 모든 것을 대표한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따라서 동물의 초태생이나 식물의 첫 수확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세상 만물이,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은 더더욱 그 모두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지금 마리아는 33일이 지난 후에 정결례를 드렸는데 장남인 아기예수의 헌신례는 난지 일 개월 후 즉, 같은 시기이므로 예루살렘에서 자신의 정결례는 물론 아기 예수의 헌신례까지 드렸다는 뜻입니다.

 

요컨대 할례는 장남만 받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지경에 거주하는 모든 남자는 다 받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잠시 우거하는 자가 할례를 받지 않겠다면 강제하지는 않습니다. 단 유대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신분과 자격이 전혀 주어지지 않습니다. 당연히 유대의 어떤 절기에도 참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할례 없는 자라고 멸시를 당합니다.(참조 삼상17:25)

 

3/1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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