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26-40 간다게 회심의 결정적 이유는? 1/20/2018

 

“내가 묻노니 선지자가 이 말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냐 자기를 가리킴이냐”(8:34)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사도들이 사마리아인들에게 성령의 권능을 받게 한 후에 탐욕에 찬 마술사 시몬을 출교시켰다. 동일한 성령의 권능이 빌립에게도 역사하여 에디오피아 재무장관격인 내시 간다게를 만나게 하고 생명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회심시켜 세례까지 주게 했다.

 

간다게가 여호와를 믿게 된 것은 알렉산드리아 같이 아프리카에 흩어진 유대인들의 영향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 즉,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가는 수레 위에서 이사야서 53장의 수난 받는 종에 관한 기사를 읽었지만 과연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저자이자 선지자인 이사야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마침 그 때에 빌립을 만나게 되었다. 그럼 그의 회심 즉, 한 죄인의 구원에는 이사야가 말하는 수난 받는 종이 누구인지 깨닫는 것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또 아프리카의 유대인들을 만나기 전에 빌립을 만나게 했다. 그럼 수난 받는 종에 대한 정통 유대인들과 예수 믿는 신자 유대인들의 해석이 달랐다는 뜻이다. 유대인들은 다윗왕국의 현실적 영광을 재현하여 예루살렘을 세상의 중심으로 만들어줄 메시아만 기다렸지 수난 받는 메시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구약의 가장 중요한 선지서에서 분명히 메시아를 예언한 내용이며 십자가 사건으로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음에도 지금도 완악하게 예수를 부인하고 있다. 심지어 누가 읽어도 예수에게 적용되는 이 53장을 빼고 이사야서를 가르친다고 이스라엘 현지선교사가 직접 전해 들었다.

 

요컨대 빌립은 간다게에게 얼마 전 십자가에 처형했다 부활한 예수가 바로 그 수난 받는 메시아라고 가르친 것이다. 간다게는 “그의 찔림과 상함이 우리의 허물과 죄악을 위함이고 그의 징계와 찔림으로 우리가 평화와 나음을 입었다”(사53:5)는 구원진리를 깨닫고 자기 전부를 예수께 의탁하며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것이다. 빌립은 또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했다”(35절)고 한다. 이사야서 53장은 “이방인을 여호와가 갈라내리라고 말하지 말라 고자도 마른 나무라 말하지 말라”(56:3)는 구절까지 이어진다. 간다게에게는 문자적 의미로도 적용된다. 내시는 율법 상 “신낭이 상해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는”(신23:1) 신분이다. 간다게는 나면서 고자거나 혹은 내시 집안에 태어났기에 강제로 거세되었을 것이다. 자기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비천한 신분이 되었다. 어쩌면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갔으나 성전 입구에서 문전 박대 당했는지 모른다. 내시라는 신분 때문에 유대교를 믿고도 여호와께 버림받게 된 것을 알고 절망에 빠져 있었을 것이다.

 

바로 그 때에 예수님은 이방인 창녀 귀신들린 자들처럼 유대사회에서 구원 밖에 있다고 멸시당하는 자들과도 친밀히 교제하며 사랑을 베풀었고 또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심으로 바로 이 말씀이 실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에겐 문자 그대로 기쁜 소식이었고 세례 받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예수를 진심으로 자기 구주로 영접하면 인종, 피부, 재물, 교육, 가문, 외모 등 세상의 그 어느 기준으로도 차별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니까 복음이다. 오늘날 교회는 과연 복음을 바로 전하고 또 전한대로 실천하고 있는가? 혹시 외모로 차별하지는 않는가? 그래서 성령의 권능이 교회를 떠나버린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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