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2:1-17 기도해놓고 믿지 못하는 신자 1/30/208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12:15)

 

헤롯 왕이 할례자들의 참소를 받아(11절) 교회지도자를 해하려 결정하고서 우선 여동생 헤로디아의 원한도 풀어줄 겸 야고보를 죽였다. 수장격인 베드로도 잡아 처형시키려 했으나 무교절이 이미 시작되어서 절기 후에 집행하려 옥에 가두었다. 베드로가 기적적으로 탈출한 전력(행5:17-21)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거나 이미 널리 알려졌던 것 같다. 군인 넷씩 네 패 16명이 교대로 24시간 철통같이 지키게 했다. 그러나 세상 어떤 강력한 권세도 하나님의 권능, 특별히 성도들이 주의 복음 사역을 위해 합심으로 드리는 기도에 응답 역사하는 힘을 결코 막을 수는 없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 아니 상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하나님의 신령하고 오묘한 역사를 보라. 처형이 예정된 바로 전날 밤에 이전보다 더 신령한 기적이 또 일어났다. 우선 성도더러 기도를 뜨겁게 간절히 끝까지 하라는 의미다. 일부러 성도들의 애를 태우는 것이 아니다. 헤롯과 군인들이 자기들 힘에 도취되어 안심하고 있도록 버려둔 것이다. 또 마지막 순간에 뒤집어지는 역사를 통해 그들더러 하나님의 권능에 더 크게 놀라 어떻게든 회개하라는 당신의 배려다. 이 기적의 여러 과정들을 헤아려보라. 홀연히 주의 사자가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나타났다. 옥중에 광채가 나는데도 군인들은 아무도 몰랐다. 쇠사슬이 절로 손에서 벗어났다. 첫째와 둘째 파수를 무사통과했다. 옥문이 열렸다는 기록이 없으니 베드로도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났을 때처럼 순간적으로 공간이동을 한 것 같다. 옥문이 열렸다면 그 소리를 파수가 듣지 못할 리가 없다. 아니면 잠시 성령이 귀를 막아주신 것이다. 첫째 둘째 파수 즉, 두 패 여덟 명이 빤히 보고 있는데도 들키지 않았다. 그들의 눈과 귀에는 전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게 통과했다. 그러니 베드로 본인도 생시인지 환상인지 몰랐을 정도다. 그 사이에 통과한 옥문은 최하 둘이고 마지막 쇠문도 저절로 열렸다. 한 거리를 지났다는 것은 도주하기에 안전한 먼 거리까지 옮겨졌다는 뜻인데 그 동안에 옥이 텅 빈 사실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우글거리는 적진에서 포로 한 명을 달랑 옮겨 아군 진지에 순간적으로 세운 것이다. 많은 기적들이 겹쳤다. 죽었다 깨어나도 살 수 없었는데 살아났으니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다.

 

베드로는 “헤롯의 손과 (참소한)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하나님이 벗어나게 해주었다고 고백했다. 자기를 위해 기도해주려 제자들이 모인 집을 찾아갔다. 여종이 그 목소리를 알아듣고 너무 반가워 문도 열지 않고 제자들에게 통보했으나 첫 반응이 “네가 미쳤다”고 했다. 계속 참말이라 해도 “베드로의 천사를 보았다”고 대꾸했다. 그럼 기적적으로 살려달라는 기도는 하지 않았다는 뜻이지 않는가? 대체 그들이 기도한 내용이 무엇이었던가? 먼저 순교한 야고보처럼 칼에 죽는 것은 기정사실로 치고 고통이 적게 해주고 천국에서 보상 받게 해주며 베드로가 없더라도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다시 힘을 얻어 복음 사역에 전념하도록 해달라는 기도였는가? 아니면 살려달라고 기도는 했는데 설마 했거나 이런 모습으로 살아날 줄은 몰랐다는 뜻인가? 때로는 기도하는 당사자가 믿음이 없거나, 믿음으로 기도해 놓고 응답을 소망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본다. 기도를 적게 하더라도 응답에 대한 소망은 크게 먹여야 한다. 기도를 크게 하고 적게 소망하고 막상 응답을 보고도 놀라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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