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최초의 유인원(Homo Divinus)?
전설적인 복음주의 설교자 존 스타트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 내가 영국 요크샤이어에 있는 리즈를 방문한 것이 1986년 후반부였다. 그 춥고 습하고 바람 부는 11월 저녁 스타리브리지로부터 페닌 언덕을 넘어 위험스런 운전을 하고 갔지만 모트란 성도 교회의 교인이었던 내 친구와 나는 그래도 따뜻하고 건전한 강의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강의에서 크리스천들이 아담이라 불리는 역사적 실제적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믿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로마서 5장이나 고린도 전서 15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그가 쓴 많은 책들을 즐겨 읽기는 했지만 이 유명하신 스토트 박사에게 한 가지 염려가 있었다. 왜냐하면 그가 진화론을 신봉한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강의를 마쳤을 때 나는 첫 번째 질문을 할 특권을 가졌다. 나는 어떻게 당신은 아담과 진화론을 함께 믿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아담은 틀림없이 진화된 첫 번째 유인원이었으며, 하나님께서 그에게 생기를 불어 넣으셨고, 그리하여 그는 일종의 호모 디비누스가 되었다고 대답했다. 이것은 아마도 이 용어가 사용되었던 첫 번째의 대화였을 것인데, 그때 이후로 많은 복음주의 설교자들이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었다. 그 훌륭하신 선생에게 가장 높은 존경을 표한다 하더라도 첫 번 째 진화된 유인원으로서 아담이라는 생각은 성립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로마서 5장의 주요점은 아담 이전에는-유인원의 죽음은 물론이고- 세상에 죽음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지 아담을 믿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기술하는 그대로의 아담을 믿어야 한다.
Ref: Stott, J. (2006), The Cross of Christ – 20th Anniversary Edition, (Leicester, England: I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