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자들은 믿음의 정확한 본질과 내용은 알지 못한 채 믿음으로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 만능 주의 신앙에 너무 젖어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도 신자 쪽에서 어떻게 잘 믿으면 하나님의 은혜를 더 받아 낼 수 있을 것인가에만 초점을 두고 읽습니다. 하나님 당신을 탐구해 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오직 하나님의 하나님 다우심을 계시해 놓은 책입니다. 또 그 계시는 골고다 언덕에서 궁극적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전통적인 시각과는 다르게 접근하되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통해 증거 하고자 합니다.

건축 이후를 위해 기도하라.

조회 수 2260 추천 수 126 2006.06.27 22: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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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미국 California LA의 Rowland Height에 소재하는 아름다운교회의 교회 건축을 위한 철야 기도모임(6/21)에서 설교한 내용입니다. 아주 모범적인 이민 교회이며 현재 제가 주일날 출석하고 있는 교회이기도 합니다. 방문자님들과 이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나누고자 올립니다.)



        
제가 아름다운 교회에 출석한지 만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동안 부끄럽게도 새벽기도를 비롯한 교회의 대소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나름대로의 개인적인 사정을 고목사님에게 사전에 양해를, 사실은 일방적인 통보였지만, 구했습니다. 그러다 어제저녁 처음으로 건축을 위한 기도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건축이라는 교회로서는 가장 크고도 중요한 일에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기도 모임에 와보고는 조금 실망이 되고 뭔가 싱거운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교회 건축을 위해서라면 주일 예배 만큼은 못해도 많은 성도님들이 나와서 일차 작정분인 52만 불이 차질 없이 모일 수 있도록 뜨겁게 울부짖을 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겨우 여남은 명이 모여서 건축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기도 제목을 두고 별로 간절하지도 않게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아니지 않는가 하는 실망감이 들 수밖에 없었는데, 놀랍게도 그 실망은 곧 너무나 큰 감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12년의 목회 기간 중에 이 건물을 미국 교단으로부터 아주 좋은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두 번이나 있었는데 단호히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고목사님으로부터 듣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고목사님은 그 믿음과 인격이 아주 훌륭하지만 그것보다 더 훌륭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건강이나 학벌이 아니라 고집입니다. 그 두 번의 인수 기회를 거절한 것도 단지 미국 교회와 그간 쌓아온 관계가 나빠질 것을 염려한 이유뿐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그것은 완전히 앞뒤가 꽉 막힌 똥고집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교회 이름이 아름다운 교회인데 무엇이 아름답다는 뜻입니까? 건물입니까? 여자 성도들의 미모가 뛰어나다는 것입니까? 인간적으로는 고집으로 비췰지 모르지만 고목사님의 그 마음과 또 그런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해준 성도들의 마음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 교회의 영어 이름(Grace Fellowship Church) 그대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도와 하나님간의, 성도와 성도간의, 한국교회와 미국교회 간의 거룩한 교제가 아름다운 것입니다.

제가 과문(寡聞)한 탓인지는 몰라도 미국교회의 운영 경비를 한국교회가 전적으로 도와주면서 함께 동역하는 경우는 이 교회가 처음이었습니다. 대개 미국교회 건물에 임대해 있는 이민교회들이 기회만 닿으면 그 건물을 인수하기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미국교회가 부흥이 되어 더 큰 건물로 이전하게 되기를 기도하면 다행이련만 미국교회의 성도가 다 떨어져 나가서 공짜로 물려받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럼 한 교회더러 완전히 망하라는 뜻인데 전체 하나님 나라의 한 귀퉁이를 무너뜨리는 기도를 눈도 깜짝 안하고 아주 잘하는 일인 양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교회는 달랐습니다. 다른 한국 교회와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미국 교회와 그야말로 하나님 안에서의 은혜로운 교제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 교제를 하나님이 정말 아름답게 보셨습니다. 만약 그 두 번의 기회를 덥석 물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 것 같습니까? 틀림없이 교회 건축 때마다 한인 교회들이 치르는 홍역을 똑 같이 겪었을 것입니다. 헌금 액수 때문에 시험 드는 성도, 부담이 되어 다른 교회로 옮기는 성도들이 속출했을 것이며 분명히 지금보다 교회 규모가 작았을 때이므로 모기지 갚느라 허덕거렸을 것입니다.

그 대신에 이 교회는 그 동안 건물이나 단순히 의리를 지키는 선한 마음이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하나님과의 교제가, 미국교회와의 동역이, 또 성도들을 눈물과 땀과 희생으로 섬겨온 고목사님과 초창기 멤버들의 사랑이 교회라는 것을 믿고 실천했습니다. 오직 복음의 사역으로만 이 교회를 아름답게 지어 온 것입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 최초의 성전을 짓기 근 오백년 전에 이미 하나님은 성전을 당신께서 지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너희로 사방의 모든 대적을 이기게 하시고 너희에게 안식을 주사 너희로 평안히 거하게 하실 때에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한 곳을 택하실 그 곳”(신10:10,11)에 성전을 지어라고 명하셨습니다. 형식은 계명이지만 하나님이 장소를 택해 사방 대적을 파해주셨으므로 사실은 하나님이 지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왜 꼭 사방대적을 파한 후에 성전을 지어라고 했습니까? 거창하게 지은 성전건물을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한 것입니까? 이스라엘이 열강 중에 가장 강해져 백성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졌으므로 헌금을 많이 하라고 그랬습니까? 사방 대적이 다 파해질 동안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변화되었겠습니까? 그 수많은 전쟁을 통해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오묘하고도 완전한 은혜와 간섭과 인도를 수도 없이 많이 체험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과의 교제가 성숙해질 대로 성숙해져 그 믿음이 성전 건축을 충분히 감당할 만한 때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지난 12년간 이 교회는 수도 없이 어려운 경우를 많이 겪었지만 그 때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다 이겨내 왔습니다. 힘들고 상처 받은 교포들의 눈물을 십자가 복음으로 씻어주는 일에만 매진했습니다. 주제별 성경공부, 내적치유, 제자 훈련 등의 자체 교육체계를 완성했고, 중국 몽골 이슬람 지역에 교회를 세우며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중형 규모의 교회로는 도저히 기획은커녕 꿈도 꾸지 못하는 찬양음악제, KALAM, LA Mission 같은 행사를 은혜 가운데 치러냈습니다. 특별히 LAMC의 행사비용은 이번 일차로 필요한 경비의 근 두 배나 되었지 않습니까? 이만한 교회를 두 채나 살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요컨대 여러분들도 교회 건축을 충분히 감당할만한 믿음의 수준에 올랐기 때문에 이제 건축의 기회를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이 이 교회를 이미 12년 전에 여러분들에게 주시기로 다 작정하고 예비해 놓으신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건물의 벽돌 한 장 한 장을 지난 세월동안 당신께서 쌓고 계셨습니다. 대신에 성도들은 솔로몬 성전의 야긴과 보아스의 두 기둥처럼 어떤 주님의 공동체에서도 평신도 지도자가 되어 섬길 수 있을 만큼의 재목들로 양육되어져 왔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그 동안 하나님이 다 해놓으신 일을 현실적으로 마무리하는 일 뿐입니다. 법적으로 서류상으로 명의를 이전하는 일입니다.

성도들은 항상 담임 목사를 닮아가게 마련입니다. 그럼 여러분도 고목사를 닮아 고집이 세어야 합니까? 아닙니다. 목사와 성도가 서로 고집만 부리면 분쟁만 생깁니다. 고집과 성격이 거의 같은 배짱이 늘어야 합니다. 목사는 고집으로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면 성도들은 믿음의 배짱으로 과감히 따라가야 합니다. 그동안 그렇게도 많은 일들을 오직 하나님 당신께서 다 이루시는 모습들을 눈으로 목도함으로써 여러분의 믿음의 배짱도 이미 그렇게 변화되었습니다.

그래서 건축을 위한 기도 모임에 긴박감이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바로 이번 일도 하나님이 분명히 이루실 것이라는 것을 목사님 이하 모든 성도가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느꼈던 실망이 곧바로 감동이 되었던 까닭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 기도 모임은 건축보다는 오히려 건축 이후를 위해 울부짖는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Pay Off 빨리 하게 해달라거나, 성도들이 수천 명이 되어 더 큰 건물로 옮기게 해달라거나, 이제 건축이 완료되었으니 방글라데시라면 공장 헌금을 시작하자든지 하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껏 해오셨듯이 아름다운 교회의 이름을 계속해서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아름다운 교제를 이루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먼저 우리 모두 하나님을 진정으로 갈급 하는 심령이 되어야 합니다. 목이 타들어가는 듯한 애끓는 소원으로 주를 만나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 주님의 임재 아래 들어가며 정말 주님과의 생생하고도 거룩한 교제로 인생과 삶이 바뀌고 주위 사람들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건축이라는 큰일을 이뤄낸 것에 만족하거나 또 더 큰 일을 이루려 하기 보다는 가난해진 심령들이 모여 제 2의 영적 부흥을 일으켜야 합니다. 일은 지금껏 그래왔듯이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준비하시고 다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이 교회의 먼 장래를 보고 기도하셔야 합니다. 이 건물은 성인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2세 3세들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십년, 이십년, 삼십년 뒤를 볼 줄 아셔야 합니다. 우리 안 전도사, 김 전도사님들이 이 교회의 담임 목사가 되는 모습을 꿈 꾸셔야 합니다. 우리더러 이 낯설고 물 설은 이국땅에 와서 고생하게 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조상이 되라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단지 복이 통과하는 파이프일 뿐입니다. 이 교회 건물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세들에게 물려 줄 수 있고 또 물려주어야 하는 진정한 기업은 건물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믿음입니다.

교회 건축은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교회 건축 이후를 위해 울부짖고 기도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단 한 번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크고 기이한 일로 보여주실 것입니다.

6/27/2006

김문수

2006.06.28 03: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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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성전의 크고 화려함보다는 예수님중심의 믿음과-그믿음을 사랑으로 전하는 자세
사랑으로 전함도 인간에사랑이 우선이 아니고 하나님에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해야되는공식
가장쉬우면서도 가장어려운 공식 인본주의는 절대 실천불가능 오직예수! 오직예수 ! 오직예수!
너무 신비합니다. 바울형님은 이사실을 철저히깨닫고 오직예수! 오직예수! 오직예수! 왕따 사도바울 샬롬

국중후

2006.06.29 15: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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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복이 통과하는 파이프일 뿐이라는 목사님 말씀을 가슴에 늘 새기고 살아 가겠습니다. 샬롬

조영희

2006.08.07 05: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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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교회"이군요.....진정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일것 같습니다.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사라의 웃음

2011.11.30 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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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건축은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벽돌 한장 한장 쌓아 올리셨던 것임을
배웁니다. 우리는 제 2의 영적부흥을 위해 울부짖으며 기도해야함을
섬세히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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