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

조회 수 23 추천 수 0 2020.04.21 15:39:51

교회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두려움에 휩싸여서 처음 겪어보는 세상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재산 권력 학력 신분 인종 종교 등의 구분 없이 모든 이에게 똑같이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하루 더 생존한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기에 모든 이로 자신의 인생과 삶을 겸손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이 한국교회에게 허락된 마지막 기회이니까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제발 허비하지 말아야 겠다는 것입니다. 사태가 발생한 초기에는 교회에서 공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았습니다. 아직도 끝까지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배짱 좋은(?) 교회도 있고 드라이브인이나 온라인 예배로 발 빠르게(?) 대체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느냐는 이번 사태에 교회가 당면한 문제의 본질이 아닙니다. 예배는 시간과 장소와 형식과 관계없이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면 됩니다. 초대교회가 로마의 지하 무덤에서 성경도 완비되지 않은 채 예배드렸을 때에 기독교는 가장 순전했고 부흥의 불길이 염병처럼 로마제국 전체로 번져나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미국의 경우 2001년 뉴욕 맨해튼을 쑥대밭으로 만든 911사태가 그 전과 급격히 달라진 세상으로 만든 적이 한번 있었습니다. 미국안보 최고우선주의로 바뀌면서 이민관련규정과 사회복지와 해외여행수속 등에 급격한 정책전환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바뀐 체제에 다들 익숙해졌지만 처음 몇 년간은 아주 큰 불편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언제 어떻게 종식될지 몰라도 그 이후는 911과는 비교조차 안 되는 사회전반의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새 체제에 적응하려면 오래 동안 크게 불편할 것입니다. 어쨌든 모든 나라가 자국우선주의로 더 치달을 것이며 개인 간에도 점점 담을 쌓는 비정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로선 오히려 환영할만한 사태의 변환이 911 때에 있었고 이번에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 그런 징조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불신자들이 궁극적으로 의지할 대상은 하나님뿐임을 새삼 절감하고 믿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일반인들도 길에 엎드려 기도하고 신자들은 목숨 걸고 수고하는 의료진을 위해서 병원을 둘러싸고 합심해서 기도하는 모습이 TV로 전해졌습니다. 교회로선 많은 이를 복음으로 전도할 절호의 기회가 저절로 또 강제적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그럼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느냐, 인터넷교회 혹은 가정교회로 전환해야 하느냐 논의하는 것은 급하거나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교회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만이 순전하게 선포되어져야 합니다. 교회는 사역에서 신자들은 삶에서 선포된 복음을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것의 핵심입니다. 

 

원색적 개혁적 급진적인 십자가 복음만이 불신자의 영혼과 신자가 속한 각 개별 공동체를 거룩하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진보좌파 같은 정치적 의미와는 무관하게 성령의 권능이 충만하게 역사하면 그 어려워 보이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성령은 또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구원진리의 절대성, 유일성, 완전성, 영원성이 가감 변개 타협 포기 없이 선포될 때만 충만하게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삶에 실천하려면 우선 신자는 주님이 가르치시고 몸소 행하셨던 것처럼 땅에 떨어져 썩어 죽음으로써 수많은 생명열매를 맺게 하는 한 알의 씨앗 되어야 합니다.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불신자들로 신자들의 거룩한 삶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거룩하고 경건하게 드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중에 삶의 현장에서 각자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예컨대 이런 일을 해야 합니다. 이번 코로나사태의 궁극적 원인을 과학자들은 환경오염에 의한 지구온난화에 두기에 앞으로는 더 심각하고 두려운 일이 자주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신자와 교회는 반드시 하나님이 아름답게 창조하신 지구 환경을 그분의 청지기로서 다시 깨끗하게 회복하는 일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며 앞장서야 합니다.

 

이번 사태만 해도 아직 늦지 않았지만 대형 교회들이 비축해놓은(?) 헌금을 지역사회를 위해서 아낌없이 기증해야 합니다. 교인들도 발 벗고 나가서 필요하고도 가능한 분야를 찾아서 봉사해야 합니다. 엘에이 한인 타운의 작은 교회가 마스크를 만들어 무상으로 공급하고 지금 가장 어려운 미국 뉴욕의 의료진들의 마스크 구입을 위해 헌금하는 작은 교회는 봤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대형교회가 기증과 봉사에 앞장섰다는 반가운 소식은 제가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최소한 교회 안에 생계가 막연한 가정들의 구제를 위해서도 헌금창고의 빗장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두려움에 휩싸여 하나님을 찾기 시작한다고 해서 옳다구나 교회만 키우려 들어선 안 됩니다. 그럼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교회와 그런 목회자들부터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일부 한국 교회와 신자들이 그동안 어떤 잘못을 범해왔는지 구태여 거론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제2의 종교개혁이 절실한 때, 아니 이미 많이 늦어진 때입니다.

 

알다시피 저는 2003년부터 온라인으로 기독교 변증문서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자기교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질문과 상담을 받아서 제 힘 닿는 대로 성경을 가르치고 신앙적으로 권면하며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현재 출석하는 교회공동체에서 문제를 해결 받고 성실히 섬기라고 매번 당부합니다. 이번 사태에도 제 입장은 전혀 변화 없습니다.

 

장담컨대 한국의 유명가요가사처럼 이 또한 곧 지나갑니다. 사람들은 금방 언제 이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쉽게 잊어버릴 것입니다. 사회적 제제가 조금 느슨해지자 벚꽃놀이, 클럽과 식당 등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지 않습니까? 잠시 겁에 질려 하나님을 찾던 자들도 금방 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와 권능만이 모든 인간 사회와 개인의 문제를 궁극적으로 치유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교회와 교인들이 매일 십자가 앞에서 회개하고, 매일 십자가를 지고, 매순간을 앞서 가시는 예수님을 따라가며 죽기까지 충성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 앞에 기쁨과 자유를, 최소한 평강을 보여주어야 할 신자들마저 복음을 온전히 모르니까 그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 사태로 예수님이 당장 재림하시거나 혹은 세상의 종말이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의 인내의 한계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이번 사태가 교회와 교인들에게 허락하신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느낌은 듭니다.

 

4/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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