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받는 침례는 구원받은 신자가 자신의 신앙(예수님과 함께 죽고 장사되어 부활하는 일에 동참한다는 의미)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원의 확신을 갖춘 사람이 침례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우는 조금 복잡합니다.

 

제가 침례받았을 때는 막연히 구원받은 줄로 알고 침례를 받았는데

나중에 가서 교회 출석을 하면서도 구원의 확신이 분명치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한참 나중에 가서야 큰 곤경을 겪고 나서 성령의 찔림을 받아서 제가 지금껏 구원받은 줄 알았지만, 그 믿음이 진실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참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만나주셨고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그분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진짜 신앙 생활도 시작되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나중에 가서야 진짜 회심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그 전에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받은 (지금도 같은 교회 출석합니다) 침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후관계 상 그때는 진정한 침례가 아니었으니 다시 받아야 하나요?

아니면 나중에라도 회심을 경험했으니 상관없을까요?


master

2020.08.07 04:10:29
*.115.239.75

피스님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신자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 침례를 받을 때에 예수님을 잘 믿고 따르려 했던 그 결단만은 순수했을 것이고 그러면 됩니다. 성령의 거듭남으로 구원의 진리를 온전히 깨닫는 것이 오랜 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바울 같이 초자연적인 체험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대면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며 그런 바울도 혼자서 따로 아라비아 사막에서 주님과 3년 정도  교제하며 복음에 대한 온전한 계시를 받았습니다.(갈1:17) 

 

종교개혁시의 재침례파는 당시 카톨릭이 교회에서 주는 유아세례로 구원이 확증된다는 오류에 반대하여 반드시 본인이 진정한 회심을 한 후에 세례(그것도 성경적으로 침례의 형식으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의 재침례 주장은 분명히 성경적이고 옳습니다.(나중에 잘못된 종말주의와 강압적인 공동체생활 등으로 이단으로 취급되어서 구교와 신교 양쪽에서 탄압받았으나...)

 

만약 피스님처럼 침례를 다시 받아야 한다면 아마도 현재 신자의 80-90%는 다 그래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런 생각을 가진 것 자체로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피스님이 말씀하신 대로 구원이 먼저이고 침례는 그 신앙고백과 헌신의 예식이므로 꼭 침례를 다시 받지 않더라도 그 믿음대로 충성 헌신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본인이 침례식을 통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결단을 정말로 하고 싶다면 그런 사정을 이해하고 다시 침례를 주실 수 있는 목사님을 찾아서 침례 받으셔도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예식은 예식일 뿐으로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의 고백과 헌신을 뜻하니까 말입니다. 샬롬!

피스

2020.08.08 02:02:57
*.214.42.233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코로나와 무더위로부터 안전하게 하나님의 보호받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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