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괴롭습니다 목사님

조회 수 347 추천 수 0 2021.01.18 06:45:46

 

 

 

 

 저는 단지 구원에 대해서 완벽히 알고 싶었습니다

 

 목사님은 제게 구원 받았다고 말씀 하시지만

 

 저는 그렇게 생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도라면 구원에 대해서는 완벽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차고 취직을 해야 할 나이가 됫는데....

 

 도저히 공부가 손에 안 잡히고 저의 모든 관심사는 오직 구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절제하려고 해도 절제가 안됩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아닙니다 

 

 취업 준비도 해야 하고 신학도 공부해야 하는데 둘 다 하느것이 불가능하니까

 

 이렇지도 못 하고 저렇지도 못 하겟습니다 

 

 조직 신학도 읽고 싶고 기독교 강요도 읽고 싶고

 

 회개에 대한 교리도 알고 싶고 거듭남에 대한 교리도 알고 싶고

 

 교리 문답들도 읽고 싶고 구원의 순서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하여튼 하루종일 구원에 대한 공부만 하고 싶은데 

 

 마음의 절제가 안됩니다 공부가 손에 안 잡힙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master

2021.01.18 11:20:00
*.115.239.75

Walker 님이 너무 힘들 것이라고 저로선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형제님과 비슷한 케이스들을 많이 상담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한 강박증에 시달리던 한 청년도 구원에 대해서 같은 내용으로 저에게 수 년 간 계속해서 질문했습니다. 저도 그런 질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서 일일이 같은 대답을 계속 해주었습니다. 그 형제도 walker 형제처럼 마음의 절제가 안 되어서 구원이라는 한 가지 생각에 묶이고 자꾸만 그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에 똑같은 질문을 한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그 청년이 구원에 대해 아무리 지식적으로 많이 알아도 구원의 확신이 안 생기고 의심과 불안만 자꾸 생겼다는 뜻입니다. 구원은 교리와 신학을 깊이 배운다고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제가 앞선 답변에서 밝혔듯이 자신이 구원 얻고 난 후에 그것을 정리해서 믿음을 확립하는 일에 필요한 것입니다.

 

누차 강조한대로 구원은 영적으로 신령한 깨달음을 얻는다고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구원이란 그냥 단순히 예수님을 체험적 인격적으로 주인으로 모시고 성경의 진리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땅의 현실 삶에서 신자답게 기쁨과 감사로 활기차고도 거룩하게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 구원입니다.

 

형제님의 경우는 현재처럼 불안하고 절제가 안 되는 생각을 바로잡는 것이 실질적인 구원인 셈입니다. 교리와 신학을 배우기보다는 어려운 문제를 기도하면서 자기 믿음으로 이겨나가는 것이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가 더 잘 형성되는 것입니다. 또 주님과 그런 개인적 관계가 형성된다면 주님의 자녀가 되었고 구원 받은 것입니다. 구원 여부를 주님이 실제로 형제님의 삶에 간섭해주셨다는 응답으로 확인하시라는 뜻입니다. 주님이 내 모든 사정을 알고 개입해서 인도하시는 것만큼 더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그래서 강박증을 가진 그 청년에게 답변할 때마다 열심히 운동하고 아무리 사소해도 현실적인 일을 규칙적으로 하고 청년으로서 자기 인생을 독립할 계획을 세워서 조금씩 성취하라고 우선적으로 더 강조했고 때로는 그러지 못한다고 크게 야단도 쳤습니다. 결국 그 청년은 현재 직장을 갖고서 정상적인 일을 함으로써 구원에 관한 의심 불안은 완전히 사라졌고 십몇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음의 평강을 얻게 되었습니다.

 

형제님 전임 사역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 한 조직신학과 기독교 교리를 깊이 연구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제가 강조한 것은 교회에서 기본적인 교리들을 가르쳐주어야 하거나 그러지 않으면 신자 스스로 쉽게 설명된 책을 읽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형제님의 경우는 지금 구원 교리 공부가 급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생각이 절제가 안 되고 하나에 묶이는 것부터 고쳐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운동하면서 공부에 집중해 취업 준비부터 하셔야 합니다. 제가 감히 단언하건대 신학과 교리 공부는 당분간 보류하시고 일상적 현실적인 일에다 최대한의 의지와 노력을 집중해서 사소한 성취라도 이루셔야 합니다. 죄송하지만 그 길 외에는 현재의 괴로운 상태를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은 없습니다.

파티클

2021.01.20 16:44:23
*.22.89.36

제 주위에도 비슷한 분이 있었는데, 늘 목사님들을 찾아 다니며 상담하면서 구원에 대해 불안해 하였습니다.

어떤 원로목사님은 '잠을 편하게 자고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 고 하셨는데, 당시에는 저게 구원의 확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 하고 고개를 갸웃했는데, 오늘 목사님 답글을 보니 좀 이해가 가네요..

그분은 지금 많이 안정 되었습니다. 벌써 10여년 전 일입니다.

 

 

 

오직은혜

2021.01.28 10:17:20
*.118.39.200

사도신경을 보십시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위의 사도신경이 믿어지시는지 자문해보십시오.

믿어지신다면 이미 구원받으신 것이니

따로 더 구원 관련해서 공부하시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WALKER

2021.01.29 00:01:34
*.150.32.61

 

  지식적으로는 믿지만 마음으로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전 구원 받은 자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목사님의 글을 보고... 저도 구원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공부할려고 노력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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