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죄는 성적인 죄만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섬기는 모든 죄를 포괄적으로 뜻하는 것일까요?
성경에는 음란하게 섬겼다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 많은 민족들이 신전에 여자 사제나 남자 사제를 두고 그들과의 성행위를 통해 풍요와 다산, 행복과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하지만 음란하다고 표현된 모든 경우를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음란은 본능을 하나님 보다 앞세우는 것을 말합니다. 성욕은 식욕이나 수면욕과 마찬가지로 생육과 번성에 필수불가결한 본능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본능 자체를 악하다고 여기면 안됩니다. 식욕이 없으면 굶어죽게 되고 성욕이 없으면 자손을 이을 수 없습니다. 본능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자 피조물에게 주신 창조주의 은혜이고 또한 복입니다.
음란은 본능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식욕이 육적 생명의 유지를 위한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고 더 좋은 것, 더 맛난 것을 남보다 많이 획득하는 것만이 목적이 되면 그것이 곧 음란입니다. 성적 본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신이 성장함에 따라 우리의 몸과 마음은 창조주께서 정미하게 안배해 놓으신 여러 조건들에 따라 미묘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호르몬이 분비되고 골격과 체형이 바뀌며 이성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로 갈등하고 번민합니다. 모두가 같지는 않아도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더구나 청춘기에는 이러한 변화가 가장 급격하게 일어나기에 무척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욕 또한 오직 본능의 해소와 충족만이 목적이 되면 그것이 곧 음란입니다.
성적인 욕구를 느끼는 것은 청춘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내가 남보다 더 음란해서가 아닙니다. 목사님께서 늘 말씀하듯 건강한 몸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자연을 벗삼아 운동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심신이 지칠 때까지 애써보며 나아가 이성과 건전하게 교제하도록 노력하는 길이 최선입니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상담하거나 문의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이래저래 바빴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작성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