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가 성경이해에 도움이 되는가요?

 

[질문]

 

유대인의 경전 탈무드 한국어 번역판을 성경이랑 같이 본다면 성경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답변]

 

많은 신자들이 유대인의 탈무드를 성경에 기초한 올바른 가르침이라고 믿고 아무 분별과 제한 없이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이 구약성경에 기초하여 나름대로 삶에 적용한 것이라 유익한 측면은 분명히 있지만 그 자체로 성경의 진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여겨선 안 됩니다. 말하자면 성경과 같거나 비슷한 책이라고 간주하면 큰 잘못이라는 뜻입니다.

 

탈무드가 어떤 책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탈무드는 연구 혹은 교훈이라는 뜻인데 유대인 랍비들이 약 주전 300 – 주후 500, 8세기에 걸쳐서 이스라엘의 종교적, 도덕적, 시민적 생활에 대한 율법을 집대성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전통적 습관, 축제, 민간전승, 법적 생활 규범 등이 총망라된 유대 정신문화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기에 그 전체 내용은 아주 방대합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성문율법과 구전율법 둘로 나누는데 탈무드는 구전율법에 해당됩니다. 그 형식에 따라 ‘미슈나’(반복)와 ‘게마라’(보완)로, 또는 기원에 따라 ‘팔레스타인(혹은 예루살렘) 탈무드’와 ‘바벨론 탈무드’로 나뉩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사상적으로 법규인 ‘할라카’와 이야기인 ‘하가다’로 나뉩니다.

 

시중에 책으로 소개되고 가끔 설교에 예화로 등장하는 탈무드는 주로 이야기인 하가다 탈무드입니다. 수많은 이름 없는 랍비들이 오랜 기간 동안 구약율법과 유대 전통과 관습을 백성들에게 가르치면서 쉽게 이해하여 삶에 적용하도록 동원한 실화, 비유, 예화들인 셈입니다. 물론 그 내용 자체는 선하고 참고할 만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율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어야 하므로 도덕적 선행과 종교적 의무를 강조하는 것이 그 주제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주지해야 할 사항은 유대인들은 지금도 예수님을 전혀 인정하지 않기에 구약성경만 성경으로 간주합니다. 반면에 성경의 주제는 오직 예수님과 그분의 십자가 복음입니다. 당연히 구약성경과 유대교 전통에 기초한 탈무드는 십자가 복음과 즉, 기독교 진리와는 관계가 없는 내용일 수밖에 없고 때로는 그와 상충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요17:1-5)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과 만찬을 나누면서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신 내용의 서두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십자가 대속 죽음으로 창세전에 아버지가 아들을 통해서 이루려고 하신 일이 성취됨으로써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타락시킨 사탄에게 장차 여자의 후손이 와서 그 머리를 부술 것이라고 십자가 구속을 최초로 예언했는데(창3:15) 이제 그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생을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영생 즉, 죄에서 구원을 받으려면 하나님만 알아선 안 되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를 알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창세전부터 계획이 되어있었고(요1:1-14) 또 구약성경의 서두부터 하나님이 계시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만 알았지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했으므로 영생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또 그러니까 유대교는 도덕적 종교적 가르침에 집중될 수밖에 없고 탈무드 또한 그런 가르침이 주를 이루는 것입니다.

 

따라서 탈무드는 성경의 절대적이고 첫째가는 진리인 십자가 복음을 아는 데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단순히 그것이 작성된 시대의 유대인들의 도덕 종교 사회적 사상과 관습을 비롯해 그들의 전통 문화 생활방식 등을 아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물론 그들이 구약율법을 해석했던 원리나 방향 등도 참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도 사실은 구약성경과 이스라엘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져야만 정확한 분별이 가능합니다. 그런 지식이 없는 일반신자로선 도덕적으로 의롭고 종교적으로 경건한 행위와 관습만 배울 수 있을 뿐입니다. 바꿔 말해 세상 모든 도덕과 종교가 같이 가르치는 내용으로 구태여 기독교 신앙이 없어도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성경을 탈무드 식으로 읽는 신자들이 꽤 있습니다. 예컨대 구약의 잠언을 매일 베껴 써서 책상 앞에 붙여 두고 그대로 실천하려고 합니다. 신앙생활을 잠언에 따라서만 행하는 셈인데 꼭 잘못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신앙의 본질을 엉뚱한데 두는 것입니다.

 

모든 성경구절이 특별히 잠언은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뢰하면서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이해 적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한 구절만 떼서 보면 말을 절제 있게 해야 하고, 저울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도덕률로 그칩니다. 거기다 예수님의 복음에 대한 계시를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여전히 영생과 무관하게 하나님만 아는 것에 그칩니다.

 

요컨대 탈무드를 참조하여서 얻는 최선의 결과 또한 이런 수준에 그친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은 한마디로 예수님이 오셔야만 하는 이유와 배경을 밝힌 책입니다. 구약은 그래서 반드시 신약성경에 기초하여서 해석 적용해야 합니다. 탈무드는 아예 신약성경의 십자가 구원 진리와 전혀 연결되지 않습니다. 탈무드에 대한 이런 기초적인 지식을 가지고 유대교의 관습, 문화, 생활, 도덕, 종교를 이해하는 차원으로만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5/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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