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목사님?

 

믿지 않는 형제랑 신앙적 대화를 나누다가 의문이 생겨서 질문드려요...

 

그 형제는 성경을 읽을때 불평등하게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믿지 않는 분이 성경을 읽으니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즉 여자가 먼저 죄악을 저질렀고, 심지어 남자가 먼저 창조됐으며,

예수님이랑 그의 제자도 모두 남자라는 이유로

아무리 하나님이 평등하신 분이라지만

약간 여성을 차별하는듯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게 왜 차별인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기독교에서 동물을 인간의 밑에 있는 하등한 존재라 여기고

영혼이 없는 존재로 여기었는데,

이제 사람들이 동물인권존중을 외치니까

기독교인들이 동물들도 천국에 있을거라고 많이들 말했다네요.

 

저로써 성경이 불평등하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믿지 않는 형제분께 뭐라고 답을 해야 오해를 풀게 될지 정말 고민입니다. 어찻피 그 형제는 하나님이 없다고 확신을 하시는것 같은데, 도대체 그런 형제에게 무슨 조언을 할 수 있을까요?

 

질문 주제가 가볍지 않는 질문인거 같아서 좀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은혜로운 목사님의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master

2021.05.21 14:51:16
*.16.128.27

엘로이님 무거운 주제의 질문이지만 답변은 가볍게 해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형제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분은 어차피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니까 무슨 변증을 해도 또 다른 핑계를 대며 반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침 게시판의 바로 앞선 구약성경의 여성비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제 이전 글들로 답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그분에게 그렇게 무겁게 대답해선 아예 읽지도 않을 것입니다. 어쨌든 두 문제에 대해서 그분에게 간단하게 변증은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1. 여성 비하의 문제

 

성경은 처음부터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취급합니다. 아담이 이브를 내 뼈 중의 뼈라고 칭송했고(창1:23), 아담이 가정을 이룰 책임을 맡았고(창1:24), 라멕이 시작한 일부다처제를 견책했습니다(창4:19-24). 미리암과 드보라처럼 여자 선지자들이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남자 후손이 없을 때이긴 해도 지금부터 3500여 년 전에 이미 여성에 대해서 동등한 상속권을 인정해주었습니다.(민36장).

 

신약에서도 아직 여성들이 공식 이름조차 없을 때인데도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에 여성을 네 명이나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메시아가 동정녀에게 태어나셨고 주님의 부활의 첫 증인도 여성들이었습니다. 주님이 믿음이 좋다고 칭찬한 자들도 여성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명시적으로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고전11:11,12)고 남녀평등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얼마든지 성경의 예를 더 제시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도덕적 종교적 계명의 모음집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 공동체의 역사와 종들의 인생에 직접 개입하여 보호 인도하신 기록입니다. 당신이 어떤 분이며 어떻게 이 땅을 다스리는지 당신의 절대적이고 거룩하신 뜻을 당신께서 계시한 것입니다. 이미 죄로 타락한 인간의 상태를 그대로 두고서 그 안에서 당신의 거룩한 뜻을 점진적으로 실현해나간 기록입니다. 쉽게 말해 여성비하나 노예제도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인간이 이미 저질러 놓은 죄악의 결과입니다. 또 그런 잘못들을 바로 잡기 위해서 율법과 선지자의 말씀을 주셨고 결정적으로는 예수님이 오셔서 여성을 차별하지 말라고 명했습니다.(마5:27-32)

 

아래의 링크한 글들을 참조해보십시오.

 

성경은 과연 하나님의 말씀인가?

 

구약성경의 여성비하와 노예제도를 어떻게 봐야하는가요? (1) (2)

 

2. 동물 비하의 문제

 

하나님은 인간에게 최초로 주신 명령이 이 땅을 당신 대신에 거룩하게 다스리라는 것이었습니다.(창1:28) 실제로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그렇게 행했습니다.(창2:19) 모든 동식물을 하나님의 뜻대로 아름답게 다스리기 위해서 인간만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만들어서 당신과 교통하게 해주셨습니다. 동식물은 하나님과 직접 교통할 수 없고 인간만 그럴 수 있는 유일한 영적 존재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아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동물을 열등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을 당신의 동역자와 대리인으로 창조한 것입니다. (시편 8편)

 

이 주제에 대해서도 아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너무 초라한 인생, 동물의 영혼, 환생에 관하여?

 

문제는 이미 말씀드린 대로 이런 변증을 한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에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모르니까 그런 뚱딴지같은 반박 내지 비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성경을 함께 공부해보자고 권해도 듣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을 공부하면 성경에 자신이 넘어가서 믿어질 것 같다는 염려가 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성경이 그런 내용이 아니니까 진지하게 한 번 공부해보자고 권할 수밖에 없습니다. 끝까지 성경공부를 거부하면 하나님이 계신지 아닌 지부터 따져보자고 하십시오. 이 또한 그럴 마음이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버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분에게 전해야 할 말씀은 이것입니다. “지금 기독교나 성경을 믿으라는 뜻이 아니다. 정말로 만물을 창조하고 모든 인생을 다스리고 죽은 후에 영원한 구원과 심판으로 나누는 절대자가 있는지만 알아보자.”라고 하십시오. 그마저 거절하면 만약 하나님이 없다면 아무 문제가 없으나 정말로 하나님이 있다면 당신만 결국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된다고 엄숙히 선포해주어야 합니다. 어쨌든 하나님이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는 분명 진리니까 말입니다. 그에 대해서 지금 제가 유튜브로 “쉽게 들을 수 없는 기독교변증 이야기” 시리즈로 짧게 변증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부터 한 번 들어보시라고 권해 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입니다. 

엘로이

2021.05.23 03:28:14
*.71.144.198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목사님. 그분께서 답이 아직 없으신 모양인데 우선 그 형제를 위해 기도를하려고 합니다..

master

2021.05.23 04:36:03
*.16.128.27

그 형제의 영혼을 안타까이 여기는 엘로이님의 마음을 주님께서 귀하게 받을 것입니다. 제 글을 그대로 전해주셨는가 봅니다. 추측컨대 두 가지 상황일 것입니다.  아예 하나님을 인정 않는 완악한 마음이 지속되거나, 처음 들어보는 변증이라 마음에 조금은 갈등이 생겼거나 말입니다. 어쨌든 현재로선 기도밖에 해 줄 것이 없습니다. 더 이상 말로 설명해봐야 잔소리나 꾸중이 되어서 반감만 살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진리를 순전하게 전하기만 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 형제의 견고한 진을 성령님이 무너뜨려주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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