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성폭행? 밧세바의 유혹?

조회 수 382 추천 수 2 2023.10.23 13:57:18

다윗의 성폭행? 밧세바의 유혹?

 

[질문]

 

다윗과 밧세바의 사건은 서로 합의한 불륜, 다윗의 권력에 의한 성폭행, 밧세바의 유혹에 다윗이 넘어간 것 중 어느 것이 옳은지요? 하나님은 다윗만 책망했습니다. 또 나단 선지자를 통해 너는 은밀히 그러한 일을 했지만 압살롬은 대낮에 대놓고 그럴 거라고 예언했는데, 압살롬이 강제로 후궁들을 욕보였으니 다윗도 그렇게 했다고 여겨집니다.  

 

[답변]

 

성경을 해석할 때 행간의 의미를 개연성 있게 추론하는 일은 허용됩니다. 성경의 모든 인물이 우리와 똑같은 성정(性情)을 지녔으며, 일상생활을 통해 맺는 인간관계의 맥락도 오늘날과 크게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생각보다 정미한 하나님의 계시인지라 기록한 내용과 모순 상충 되는 선까지 무리하게 확대해석하면 안 됩니다. 

 

밧세바가 유혹했다는 해석은 성경 기록을 무시하고 다윗을 우리보다 성품이 월등 뛰어난 성자나 의인으로 잘 봐주려는 의도가 숨겨진 셈이라 합리적인 추론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두고 당신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칭찬까지 하셨으나, 성경은 밧세바와의 간음과 그에 이어지는 우리야의 살인사건을 두고 명백히 정죄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밧세바를 책망하지 않았으며 또 나단의 압살롬에 대한 예언에 근거해서 다윗의 잘못이라고 보신 것은 영적으로도 매우 합리적인 추측입니다. 

 

다윗은 왕궁의 아주 높은 위치에서 예루살렘의 모든 민가를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이스라엘 민가는 집에 속한 안뜰이 있었고 밧세바는 평소대로 자기 집에서 목욕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다윗을 의식하고 유혹하려 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4,15)

 

다윗이 왕이라는 권위로 밧세바를 궁으로 불러들였고 그녀로선 모든 상황이 거역할 처지가 안 되었을 것입니다. 이 사건을 두고 화간(和姦)이라고 보는 것도, 설령 밧세바가 평소에 다윗을 흠모했다 쳐도, 그녀도 어떤 형태로든 죄의 책임을 져야 하므로 성경의 문맥과 기록된 범위를 넘어서는 해석입니다. 

 

참고로 압살롬의 경우는 당시에 왕의 처첩과 상간(相姦)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 그 왕의 자리를 대신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백주에 백성들 앞에서 이제 이스라엘의 왕권이 다윗에게서 완전히 자기에게 넘어왔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행한 정치적 폭행이었습니다. 나단의 그 예언은 하나님이 다윗의 간음 사건을 크게 책망하면서, 하나님이 다윗의 죄임을 확인했음, 앞으로 네 아들이 너를 배반할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10/23/2023)


베들레햄

2023.10.26 17:02:58
*.32.148.175

답변 감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구원의 확신이 없는 청년들에게 master 2023-04-30 2706
공지 질문하시기 전에 이 차례부터 보십시오. master 2019-04-23 6520
공지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8] 운영자 2015-01-28 30516
759 지옥에 간 불신자의 심리는? [2] master 2024-02-22 343
758 하나님의 영광에 관한 몇 가지 의문들 master 2024-02-21 407
757 유신 진화론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2] master 2024-01-30 694
756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후회하시는지요? master 2024-01-29 528
755 창세기에 관한 두 질문 [2] master 2024-01-26 489
754 성경의 번역이 너무 어렵습니다. master 2024-01-12 276
753 (눅1:35) 마리아 수태 사건의 표현이 이상합니다. master 2024-01-11 169
752 두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2] master 2024-01-11 448
751 성경이 말하는 음행(淫行)의 범위는? master 2024-01-07 490
750 마르다가 믿고 있었던 부활 사상은? master 2023-12-28 175
749 에스겔이 구원취소를 말했나요? (구약과 구원의 관계) [2] master 2023-12-25 326
748 예수님은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아야 하지 않는가? [1] master 2023-12-19 340
747 성령으로 거듭났다는 확신이 없습니다. master 2023-12-17 369
746 성전 건축이 백성을 착취한 것이 아닌지요? [2] master 2023-11-21 515
745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신은 같은가? [3] master 2023-10-24 527
744 복음서가 왜 네 권뿐인가요? [1] master 2023-10-23 265
» 다윗의 성폭행? 밧세바의 유혹? [1] master 2023-10-23 382
742 주님이 베드로에게 당신을 사랑하는지 세 번 질문한 뜻은? [1] master 2023-10-23 278
741 예배에서 여성은 수건을 쓰야 하는가? (고전 11장) master 2023-10-10 294
740 성령의 내주에 관한 몇 가지 의문 [1] master 2023-10-09 233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