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에서 나오는 중입니다

조회 수 152 추천 수 0 2023.11.04 02:34:48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주 안에 모두들 평안하신지요.

 

저는 구원파에 다녔는데, 지금은 이단임을 깨우치고 나오는 중입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아직 구원파에 계속 다니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모님은 이미 청년시절부터 여기 이단교회 안에서 결혼하셨고, 직업도 버려가며 교회에 헌신했고, 현재 병을 얻어 굉장히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단교회의 교리만 철썩같이 믿고 그것을 희망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계시기에, 제가 이단이라고 지적하기가 너무 무섭습니다.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당한 것을 지적할 자신이 없어요.. 또 제가 정통교회로 옮긴다고 한다면 뒤집어지실게 뻔한데 어쩌면 좋을까요? 지혜롭게 대처하고 싶습니다..


master

2023.11.04 04:14:24
*.115.238.98

정말로 결정을 잘 하셨고 그렇게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왕에 결심했으면 망서리지 말고 곧바로 실천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현실적으로 여러 인간관계가 걸려서 힘든 부분도 분명히 많으시겠지만, 이단은 아예 딱 끊으셔야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나올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부모님과도 어차피 부딪힐 문제이므로 결심을 실행하고서 곧바로 말씀드리는 편이 좋습니다. 부모님도 외부에서 이단이라고 말한다는 사실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평생을 세뇌가 되어서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며 그것을 깨트리기는 아주 힘들 것입니다. 구원파가 왜 잘못인지는 말씀드리지 마십시오. 그리고 현재 병을 앓고 있는 이유도 이단 믿음이 때문이라는 식의 언급도 절대하지 마십시오. 모든 박해를 각오하고 조용히 정통 교회에 다니면서 연약한자님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한층 더 밝고 의로우며 신실해진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제가 개인적으로 구원파 남편을 둔 아내와 개인적인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매일 그 문제로 부부 싸움을 할 수 없어서 꾹 참고 함께 구원파 교회를 나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유튜브 등을 통해서 따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교회에서 이상하게 가르치는 부분이 있으면 저한테 질문해서 그들의 잘못된 교리에 오염 세뇌 되지 않으려고 세밀하게 신경을 씁니다. 부모와 부부사이는 다르고 자식은 어차피 독립해야 하는데 영적 독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실제로 집에서 나와서 따로 혼자 살면 교회를 쉽게 옮기고 마찰도 거의 없어질 것입니다만, 대신에 부모를 전도 개종시킬 기회는 적어질 것입니다.(이 문제는 본인의 현실적 형편을 감안해서 잘 판단하십시오.)

 

이단과는 논쟁을 피하고 정통의 좋은 점들을(처음에는 삶과 행동으로만 관심을 보이면 정통 교리의 옳은 점만 가르쳐 주어야 함) 보여주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고(그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그로 인해  계속해서 박해(?)받을 때도 묵묵히 모든 어려움을 감당하시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다시 강조하지만 망서릴 일이 절대 아닙니다. 본인부터 하나님과 올바를 관계를 어서 빨리 맺어서 굳건한 믿음으로 바로 서야만 하나님이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의 생각까지 바꿔주실 여건, 상황, 계기 등을 마련해주시고 또 그들과의 모든 대화도 선하게 이끌어주십니다. 자매님 힘을 내시고 저희가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연약한자

2023.11.05 04:00:54
*.40.83.106

다행히 언니와 독립을 해서 따로 살고 있습니다. 언니에게는 곧바로 이단임을 알리고 함께 탈출구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우선 부모님께는 이단이어서 나왔다기 보다는 교리적인 부분이 상충되어 마음에 걸리는 일이 너무 많아서 옮긴다는 식으로 해명아닌 해명을 하려 합니다..

 

이곳 구원파는 이단 중에서 가장 진보한 너무나도 무서운 곳입니다.. 정통 교리와 맞는 부분이 80퍼 정도는 되고, 주일만 참여하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혼란을 주기에 정통 교회 신자들도 빠진다고 합니다. 주기도문이나 사도신경을 배척하고(전혀 필요 없다고 함), 일정한 예배형식이 없고, 성경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해서 설교합니다. 목사들도 정통으로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아닌 담임목사의 추천이나 인도로 정해집니다.(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성경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 세상적으로 절차를 밟아 인정받는 공부를 해야만 할 필요 없다는 식으로 정당성 부여, 사도바울 예시듦). 극단적인 종말론(우리가 살아있을 때 예수님이 오신다)으로 공포감을 조성해 성도들의 돈과 시간, 노동력을 오로지 교회에만 헌신하게 만들며 그것이 성경적으로 옳다는 식으로 몰아갑니다. (포도나무 비유를 교회로 해석하여 교회안에만 거하게 만듬, 교제 봉사 헌금 전도만 유난히 강조). 이렇게 성도들을 성경 말씀을 문자적으로만 해석 및 인용하여 교묘하게 가스라이팅하는 아주 악랄한 수법을 지금도 자행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언젠가 괜찮으시다면 구원파의 교리가 왜 성경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것인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master

2023.11.05 04:45:17
*.115.238.98

자매님 이미 독립하셨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저는 구원파가 왜 이단인지는 이미 공개적으로 다 밝혀진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항 두 가지만 들자면, 특정한 성경구절에 은혜를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회심한 날자 시간까지 명확이 제시해야 구원받았다고 가르친다는 것과, 구원 받았으면 죄를 지어도 더 이상 회개할 필요없다고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지금 자매님의 댓글을 보고 구체적인 잘못들을 비로소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바꿔 말해 자매님 스스로 무엇이 잘못인지 이미 많이 알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상담해주는 그 자매님처럼, 언제든 정통교리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나 그 동안 의심했던 구원파의 잘못된 가르침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서 저에게 이멜(parkshin@gmail.com)을 주시면 곧바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니랑 함께 성경대로의 순전한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 안에서 승리하시길 기원합니다. 샬롬!

기호

2023.11.04 16:52:22
*.142.187.123

오랜만에 기쁜 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시간 겪었을 깊은 고뇌의 과정과 갈등이 제게는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바른 믿음으로 가는 첫 단계는 스스로의 무지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교회에서 전해들어 귀에 익은 성경구절들, 형제자매들과 나눈 다양한 교제, 각종 명목으로 돈과 시간을 투자해 참여했던 수양회나 수련회등은 우리로 하여금 신앙에 대해 적어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착각하게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가 성경 전체를 암송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이 하나님과 믿음에 대해 바르게 안다는 증거는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공격하는데 앞장섰던 유대의 제사장계급과 바리새인들, 서기관과 율법사들이 그 증거입니다.

성경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편향적이며 왜곡되어 있는지는 성경을 펴는 순간 알 수 있습니다. 그 뼈아픈 자각 앞에서 참으로 낮은 자가 되어 간절히 성령의 인도를 구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의 어설픈 지식은 우리를 엉뚱한 곳으로 끌고 가버립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엉터리로 아는 것은 아무 것도 모르는 것만도 못합니다. 참된 앎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 가족을 어떻게 인도할지 걱정하기 이전에 나의 무지부터 참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성경이 말하는 진리 앞에 정직하게 서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간구하며 간절히 진리를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하고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입니다. 나머지는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하늘 아버지께서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

성령께서 사랑과 긍휼과 은혜로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샬롬!

연약한자

2023.11.05 04:04:38
*.40.83.106

구원파에서는 구원을 '깨달음'을 통해 받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제가 깨달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만을 깨달았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100퍼센트 은혜이자 선물이라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아직 이단에서 배운 성경 말씀과 사상이 다 지워지지 않았기에 정통 교회에서 부딪힐 것들이 염려되기는 합니다만, 그 과정 속에서 저를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실 성령님만을 의지해야겠지요. 기호님 좋은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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