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정치적 우파를 지지하는가?

조회 수 592 추천 수 1 2024.02.24 15:45:30

성경은 정치적 우파를 지지하는가?

 

[질문]

 

기독교대학에서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동성애, 인권, 혼전순결에 대해 타협하지 않고 성경적으로 가르치던 한 유튜버를 열심히 구독했습니다. 그러다 점점 우편으로 기울다 성경을 인용해 가며 “정치적 오른편이 옳다”라고 대놓고 선언해서 구독을 취소했습니다. 최근 개봉한 이승만 영화와 관련해서도 말씀을 제쳐두고 완전히 정치 유튜버로 전향한 것처럼 보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좌로든 우로든 특정 정치적 성향에 치우치지 않으며 이 땅의 어떤 정치로도 구원을 얻을 수 없기에 “오직 예수”의 메시지만을 전달하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좌파에선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우파에선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각기 성경 말씀을 도구화합니다.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이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을 무기로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정당화하는 행위도 넓은 의미에서 성경 말씀을 굽게 하고 성령을 훼손하는 죄라고 여겨집니다.제가 좀 과하게 해석한 걸까요?

 

[답변]

 

이 홈피에서 여러 번 천명했지만, 다른 분의 의견을 두고 제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습니다. 그분이 말한 모든 문맥의 구체적인 의미를 모르는 저로선 그분이 성경 말씀을 정말로 굽게 했는지, 나아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성령을 훼방한 죄를 범했는지는 더더욱 판단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입니다. 제 목회 경험을 간단히 말씀드리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물론 넓은 의미라고 전제했지만, 아주 신중하게 구원과 연결해서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아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은퇴 직전에 마지막으로 목회한 작은 교회는 젊은 지식층의 진보 좌파가 주류였고 나이 든 보수 우파는 숫자로 미약했습니다. 자연히 정치적으로 따지면 양극단으로 대립하는 의견을 지녔습니다. 저는 설교나 성경 공부나 교회 사역에서 한쪽의 정치적 색채가 직접 드러나는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성경 본문을 두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주제를 강해할 때는 그 원리만 가르쳤습니다. 교인들도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어서 자칫 분쟁이 일어날 것을 빤히 알고 있기에 교회 내에선 정치적 이야기를 아무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좌편향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한 교인과 제가 개인적인 교제 가운데 우연히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깊이 들어가면 논쟁이 될 것 같아서 제가 그더러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라고 그 기준만 아래와 같이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재임 중 전체 업적과 과오를 따지면 끝이 없다. 어쨌든 이승만 대통령과 해방 직후의 정치적 상황에 관해서 역사적으로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보수 우파는 한민족끼리의 자주 국가는 포기하는 대신에 공산주의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 편을 택했고, 진보 좌파는 공산주의를 용납하는 대신에 한민족끼리의 자주 국가를 세우길 택했다. 그 둘의 공과 과는 각기 있고 역사적 평가는 나중에 내려질 것이다. 사실은 남한과 북한의 현실을 보면 이미 확연하게 내려졌다. 형제님도 무조건 이승만의 잘못만 따질 것이 아니라 이 둘 중에 어느 편이 옳았을지 잘 판단해 보라"

 

더 이상의 논의는 서로 암묵적으로 진전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한 가지 확신 아니 희망했던 사항은 그 교인이 그때까지의 일방적으로 편향되었던 의견을 일단 제쳐두고 조금이라도 합리적인 분별과 판단을 다시 심각하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정치적으로는 진보나 보수나 다 공과 과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50대 50이라고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는 7:3, 어떤 이는 반대로 2:8 식으로 반드시 자기가 옳다고 믿는 기준에 따라서 스스로 합리적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자기만의 의견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다고 10:0 이나 0:10으로 가져선 안 되는데도 지금 한국이나 미국에서 일반인은 둘째치고 신자와 목회자들마저 그렇게 되어버렸으니 정말로 통탄할 노릇입니다. 신자가 그런 판단을 할 때는 반드시 성경의 하나님 말씀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물론 인권, 자유, 정의, 분배 등을 평가할 때 어떤 항목에 가중치를 적용하느냐는 신자 개인의 자유에 달렸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교회는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만 가르치고 삶에 실현하도록 훈련 양육하며, 또 주님의 사랑으로 누구나 용서하고 어떤 정치적 의견을 가졌던 용납하는 세상에 없는 공동체입니다. 목회자를 비롯해 믿음의 지도자 격에 있는 자들이 때로 성경 말씀을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을 때는 합리적 객관적 중립적으로 공평한 원리 중심으로만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2/24/2024)

 

성령을 훼방하는 죄란 무엇입니까?

 


성경탐닉자

2024.02.24 15:53:18
*.235.32.162

답변 감사드립니다

타인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것이었으면 아마 저도 오랜기간 이.홈피를 보면서 목사님이 곤란해하실 것을 알기에  글을 적지 않았을텐데

단순히 그자를 박목사님께서 심판해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기독교적으로 저 위치에 있는 자가 저런 언행을 하면 성경말씀과 예수님에 대해 오해가 쌓일 것이고 이는 복음전도에도 악영향이면서 개인적 경험을 비추어 성경을 과대해석 및 설파한 것이니

 

그러니까 예수님의 구원의 복음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니

성령훼손이 아닌가 의문이 들었기도 했습니다ㅡ

그 사람의 단순 행위 판별이라기 보다는 

마치 예수천국불신지옥 확성기 때문에 일반인이 복음을 오히려 꺼리는 것의 1000배 역효과 느낌을 들었던 것 같아서 질문 올렸던 것 같습니다. 저부터 조심해야겠습니다

 

PeaceTiger

2024.02.24 17:10:27
*.142.76.83

한가지 첨언을 드리면 진보 좌파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매기냐의 문제로 인해 이러한 의견차이가 생기는것이라 사료됩니다. 보수크리스천들이 정죄하는 진보좌파란 사회주의, 맑시즘, 프랑스인본주의혁명 의 유지를 잇는 계통들을 겨냥하는 것입니다. 반면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사랑하는 가운데 기독교의 여러요소중 구제, 베풂등을 좀더 강조하는 그런 부류가 퉁쳐서 진보좌파라고 분류되는, 그런식의 정의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온건한 의미의 진보성향과 '진짜 독초같은 사회주의자'들이 뒤섞여 살고 있는게 슬픈 현실이고 후자가 전자속에 몰래 숨어들어 위장하는 경우도 많기에 이를 칼같이 나누는게 쉽지 않을때가 많고 그런 이유로 크리스천들 사이에서도 오해와 갈등이 생기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성경탐닉자

2024.02.24 17:40:26
*.237.31.59

말씀안에서 바로 서면서 분별해야겠지 않겠습니까

 

성경에는 분명 함께 나누라는 좌파의 정치적 이념과 공통분모도 있는 반면에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자유의 가치를 인정한 우파적 정치 이념의 공통분모도 있습니다.

 

좌편향적인 쪽에 치우치면서 성경을 해석하면 인권만능주의에 빠지게되며

우편향적인 쪽에 치우치면서 성경을 해석하면 태극기부대 할배들, 전광훈 같은 족속이 됩니다.

 

주의해야겠습니다.

구원

2024.02.24 23:49:33
*.144.49.124

추천
1
비추천
0

혹 다들 영화는 보셨는지요?

 

역사는 하나님께서 섭리와 경륜 가운데 운행하십니다

 

해방의 혼란 정국에서

한 사람은 공산독재주의를 택했고

한 사람은 자유민주주의를 택했습니다

 

지금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독재정권에서

노예 아닌 노예로 살고 있고

남한은 독재 독재 운운하는데도

자유롭게 지금 이순간 

나도 당신도 자유롭게 마음껏

토론하고 자유를 만끽하며 살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그 영화를 보며

아 대한민국이 지금 자유민주주의를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이 이승만 대통령 덕이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우리 크리스챤은 단순히 그러한  생각을 넘어

아 하나님께서 그때 그 적절한 시기에

이승만이란 성도를 통해

대한민국을 구원하셨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크리스챤으로서

마음껏 삶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음에 감사 또 감사

그 이상의 감격이 어디 있나요

 

이 싸이트가

혹 부정적 시각으로 접근했던 사람도

진짜 예수님의 구원의 은총을 누리는

통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거짓으로 속이는 가짜 열매가 아닌

진실한 구원의 열매가 주렁주렁 맺히기를

소망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실한 구원의 열매가 맺히길

소망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구원의 확신이 없는 청년들에게 master 2023-04-30 2769
공지 질문하시기 전에 이 차례부터 보십시오. master 2019-04-23 6565
공지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8] 운영자 2015-01-28 30598
» 성경은 정치적 우파를 지지하는가? [4] master 2024-02-24 592
759 지옥에 간 불신자의 심리는? [2] master 2024-02-22 347
758 하나님의 영광에 관한 몇 가지 의문들 master 2024-02-21 409
757 유신 진화론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2] master 2024-01-30 710
756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후회하시는지요? master 2024-01-29 533
755 창세기에 관한 두 질문 [2] master 2024-01-26 494
754 성경의 번역이 너무 어렵습니다. master 2024-01-12 279
753 (눅1:35) 마리아 수태 사건의 표현이 이상합니다. master 2024-01-11 170
752 두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2] master 2024-01-11 450
751 성경이 말하는 음행(淫行)의 범위는? master 2024-01-07 507
750 마르다가 믿고 있었던 부활 사상은? master 2023-12-28 176
749 에스겔이 구원취소를 말했나요? (구약과 구원의 관계) [2] master 2023-12-25 328
748 예수님은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아야 하지 않는가? [1] master 2023-12-19 347
747 성령으로 거듭났다는 확신이 없습니다. master 2023-12-17 372
746 성전 건축이 백성을 착취한 것이 아닌지요? [2] master 2023-11-21 521
745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신은 같은가? [3] master 2023-10-24 528
744 복음서가 왜 네 권뿐인가요? [1] master 2023-10-23 266
743 다윗의 성폭행? 밧세바의 유혹? [1] master 2023-10-23 385
742 주님이 베드로에게 당신을 사랑하는지 세 번 질문한 뜻은? [1] master 2023-10-23 284
741 예배에서 여성은 수건을 쓰야 하는가? (고전 11장) master 2023-10-10 303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