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내면은 영(靈)인가 혼(魂)인가?

조회 수 4086 추천 수 11 2014.09.25 17:50:13
인간의 내면은 영(靈)인가 혼(魂)인가?


[질문]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 개역본) “주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명의 숨을 그의 콧구멍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살아 있는 혼이 되니라.”(킹제임스 흠정역) 각기 다르게 표현되어 있는데 ‘생령’과 ‘혼’의 차이가 무엇인지요?

[답변]

모든 성경은 번역본이다.


먼저 아셔야 할 것은 지금 우리가 매일 읽고 있는 성경은 원어본이 아니라 번역본이라는 사실입니다. 번역자(기관)에 따라서 그 용어나 표현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전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개역본에서 ‘생령’으로, 흠정역에서 ‘혼’이라고 번역된 히브리 원어는 “네페쉬”인데 여러 의미를 지닙니다. 한 단어인데도 문장과 문맥에 따라 다양한 용례(用例)가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각각의 문장과 앞뒤 문맥에 따라 실제로 유대인들이 이해하고 있었고 사용했던 의미로 바꿔서 번역합니다. 개역본이 취한 번역 방법입니다. 반면에 흠정역의 경우는 주로 원어와 의미가 가장 근접하는 단어를 선정하여 성경전체에서 그 원어가 나올 때마다 동일한 단어로 번역하는 방식을 따랐습니다.    

이 두 번역방식은 각기 장단점이 있는데, 한 쪽의 장점은 다른 쪽의 단점이 되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다양한 의미의 단어로 바꾼 경우는 이해하기 쉽고 문맥 안에서의 뜻과도 대체로 일치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의미가 다른 여러 원어들이 사용되었다고 지레 짐작하게 됩니다. 원어의 뜻을 알려면 일일이 대조해봐야 합니다. 반면에 흠정역처럼 원어 하나에 동일한 단어로만 번역되면 그 일관성은 유지됩니다. 원어와 대조해볼 필요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원어에 충실한 번역입니다. 그러나 문맥 안에서의 활용되는 의미는 독자가 스스로 추정해봐야만 된다는 단점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아브람이 자기 아내 사래와 자기 조카 롯과 하란에서 그들이 모은 그들의 모든 소유와 또 그들이 얻은 혼들을 데리고 가니라. 그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고 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니라.”(창12:5-흠정역) “얻은 혼들”로 번역된 단어의 문장과 문맥 안에서의 뜻은 “얻은 사람들”(개역본)입니다. 히브리 원어는 동일하게 ‘네페쉬’이고 KJV 영어판도 일관되게 ‘souls’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한국어 흠정역은 당연히 영어판 KJV와 동일하게 ‘혼들’이라고 번역했습니다. 다른 영어번역본들, 대표적으로 NASV는 persons, NIV는 people로 번역했습니다.

“야곱이 자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으셔서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의 혼이 나를 축복하소서, 하매”(창27:19- 흠정역) 아버지의 혼을 개정역은 “아버지의 마음껏”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영어본들을 다시 살피면, KJV – soul, NASV와 NIV –단순히 you라고 번역했습니다.

참고로 이 네페쉬는 구약성경에 751회 사용되었는데 영어로는 soul 475, life 117, person 29, mind 15, heart 15, creature 9, body 8, himself 8, yourselves 6, dead 5, will 4, desire 4, man 3, themselves 3, any 3, appetite 2, 기타 45회입니다.

그리고 개역본은 원래 영어번역본과 한자번역본을 중심으로 번역했기에 영어번역본의 방식대로 따랐습니다. 또 KJV가 어렵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많아 새로 개정된 영어 NKJV는 상기 창12:5에서 soul 대신에 people로 번역했습니다. 최신판 영어흠정역도 다른 영어번역본처럼 문장과 문맥의 뜻에 따라 적절한 용어로 대체하는 융통성을 발휘했다는 뜻입니다.
    
영과 혼의 차이

다시 강조하지만 모든 성경은 번역본이라 용어와 표현이 다를 수 있음부터 인식하고 대해야 합니다. 그럼 다음으로 원어에서 영과 혼의 구별이 있는지 여부도 살펴야 할 것입니다.

엄밀하게 구분하자면 혼(魂)은 인간의 지정의 측면 즉, 인간 혼자로만 따져서 육체와 구분되는 내면의 정신세계를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어 ‘네페쉬’이고 헬라어로는 구약성경을 번역할 경우와 신약성경에서 ‘푸쉬케’(예: 살전5:23, 히4:12)를 사용했습니다. 이미 살펴본 대로 영어로는 용례에 따라 다양하게 번역되었습니다. 반면에 영(靈)은 히브리어로 ‘루아흐’(왕상22:21), 헬라어로 ‘프뉴마’(눅8:55)인데 영어로는 ‘spirit’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살펴본 인간 정신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특별히 구약성경)로 볼 때는 이 둘의 의미를 혼동해서 즉, 두 단어가 동일한 의미로 함께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 대표적 예가 바로 질의하신 창2:7입니다. 히브리어로는 네페쉬(영어 soul, 한글 혼)인데 실제 의미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인간(의 내면)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인간(의 내면)”이라고 표현한 까닭이 있습니다. 성경은,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은 결코 인간을 이분법(육체와 정신, 육신과 혼) 혹은 삼분법(영과 혼과 육)으로 구분해서 다루지 않습니다. 하나의 온전한 한 인격체로만 대하며 한 사람 한 사람과 일대일의 친밀한 관계를 맺습니다. 인간도 하나님 앞에 올바르게 서고 안 서고는 한 인간 전체로서 행할 바이자 책임입니다. 내 정신은 하나님을 찾는데 내 육체는 반대라는 법은 없습니다. 정신이 멀어졌기에 육체도 멀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도  한 인간 안에서 육체에만 혹은 정신에만 은혜나 벌을 구분해서 주시지는 않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육신이 정신보다 또는 혼이 영보다 열등하다거나, 육체가 죄의 근거 내지 원인이 될 수는 결코 없습니다. 따라서 육체는 악하고 추한 것이라 죽으면 완전히 없어지고 영만 천국으로 간다는 헬라식 이분법은 성경이 말하는 바가 아닙니다. 예수 믿는 신자에게는 마지막 날의 육체를 포함한 전 인격체의 완전한 부활이 궁극적 소망이자 목적지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대로 하나님과 신자의 믿음의 관계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편의상 삼분법적 구분을 사용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5:23 흠정역도 영혼몸으로 번역) 하나님께서 신자의 육체, 정신, 영 전부를 주님 오시는 날까지 거룩하게 보존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4:12, 흠정역도 동일한 번역)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영만 아니라 정신과 육체까지 심대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신자로 하여금 그 영으로는 하나님을 알고 따르게 하며, 혼으로는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하며, 육신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아름답고 강건하게 가꾸도록 바꾸어준다는 것입니다.

상기 두 구절에서 영혼육으로 인간을 셋을 구별했어도 결국은 그 셋 전부에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영만 따로 거룩하게 보존하고 성장시키지 않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하나님은 한 인간을 영혼육이 합일(合一)이 된 하나의 인격체 전체로 보시고 그에 맞게 대우합니다.  

창세기 2:7의 뜻은?

창세기 2:7의 원어 네페쉬에는 영, 혼만이 아니라 인간 존재 전체의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 NASV NIV 등에선 “living spirit”이 아니라 “living being”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원어에 충실하게 번역한 흠정역의 “living soul”도 동일한 의미이긴 하지만 자칫 ‘soul’ 만 살아있는 듯 오해될 수 있는 것보다 더 적합한 번역 같습니다.

또 비록 주로 혼으로 번역되는 히브리 원어가 사용되었지만 앞뒤 관계로 봐선 우리말로는 영으로 번역되는 편이 더 합당한 것 같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영혼육으로 구분시킨 의도와도 일치합니다. 하나님이 무엇보다 당신의 영을 인간에게 부어넣어 주셨다는 뜻이 강조되었기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인간의 내면을 말하는 영이 더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글 개역판이 생영(生靈)으로 번역했다고 해서 영만 살아있다거나, 하나님이 영을 특별히 우월하고도 인간 중에서 별개로 구분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의미로 해석해선 안 됩니다. 영혼육이 합일된 하나의 인격체 아담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보다 창2:7에서 더 주목할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다른 모든 동식물은 하나님이 말씀으로 ‘있으라’는 명령 한마디로 이 땅에 존재케 되었습니다. 인간만은 하나님이 최종적으로 직접 빚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당신께 아주 특별한 존재이자 창조의 궁극적 묵적이 인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모든 피조세계를 인간이 생존 번성하기에 가장 적합한 상태로 완벽하게 조성한 후에 인간을 만드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이 불어넣으신 생기 가운데는 단순히 육체적 생명과 지정의를 망라하는 정신(본 주제에선 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영도 함께 불어넣었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으로 당신 대신에 이 땅을 거룩하고 아름답게 다스릴 소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창1:28) 그래서 하나님과 교통이 가능하도록 영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닮게 만드셨다는 중요한 뜻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교통이 가능해야만 그분 대신에 그분의 뜻대로 다스릴 수 있을 것 아닙니까?  한글 개역판 ‘생영’의 의미입니다.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고전2:11 개역, 흠정역도 영으로 번역, 헬-프뉴마, 영어-spirit) 그러나 아담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자신을 자기는 물론 이 세상의 주인으로 세움으로써 그 영(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이 전적으로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아담의 이런 원죄 하에 태어난 인간 중에는 스스로 기꺼이 순전한 감사와 경배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택하여서 은혜를 주셔야만 하나님을 순전히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개역, 흠정역도 동일한 번역) 한 죄인의 영에 그리스도 십자가 복음의 광채가 비취는 것을 막고 있는 사탄의 견고한 진을 성령이 오셔서 깨트리고 임재 내주해주셔야 비로소 예수를 믿게 되고 그분을 구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성령이)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예수)를 믿지 아니함이요,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주님이 천국 보좌의 본래 위치로 되돌아가심)이요,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사탄)이 심판을 받았음이라.”(요16:8-11) 예수를 믿지 아니하는 것이 죄인데 성령이 오셔서 그 죄에서 구원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즉 타락한 인간의 영(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인간의 내면, 물리적으로 혼과 구분되는 것은 아님)을 새롭게 거듭나게 해주시어 예수를 주라 시인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창세기2:7에서 두 성경이 영과 혼으로 갈리는 것은 번역상의 차이일 뿐이지 의미는 동일합니다. 또 단순히 인간의 정신이나 영혼으로 구분하지 마시고 최초인간 아담을 완전한 한 인격체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단 그를 특별한 방식으로 만드셨는데 동물과 달리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드셨고 그 이유는 하나님이 인간을 이 땅에 존재케 하신 목적, 하나님 대신에 거룩하게 다스리라는 소명을 달성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만 첨언하자면 성경에서 서로 모순 상충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을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신학적 혹은 교리적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지 못했던 혹은 할 수 없는 신자로선 당혹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변 목회자에게 질문하시어 일일이 해답을 얻어야 합니다. 그것은 믿음이 떨어진 상태의 의심이 아니라 온전하고 성숙한 믿음으로 가기 위한 구도(求道)입니다. 만약에 그럴 기회나 여유가 없다면 성경 전체를 반복해서 통독하셔야 합니다. 앞뒤 문맥을 관통하고 나면 그런 지엽적인 차이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며 또 정확한 의미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9/25/2014

prisca kim

2014.09.25 20:08:02
*.231.18.168

긴글을 읽어가며, 교회를 다닌지13년 만에 성경에 대해 첨으로 진지한 질문을 해 보고, 답변을 받아 본거 같애요.
얼마나 성경이 안 읽혀지고,그저 말씀만 들어왔던지....(사실 성경공부도 해 보았지만, 남는게 없어요..ㅠㅠ)
이렇게 깊은 뜻과 하나님의 목적이 담긴걸 알게 되어 감사하고, 주님의 은혜를 또 한번 더 감사하며 이 성경문답코너 도 물론이지만
목사님의 다른 글과 말씀들을 성경과 함께 읽고 배워 갈 생각에 마음이 들떠요. 감사드립니다.

prisca kim

2014.09.25 20:09:45
*.231.18.168

이 사이트를 알게하시고, 목사님을 만나게 하신 주님의 깊은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임화평

2014.09.27 16:05:48
*.92.77.8

하나님을 알게하시고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시는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아 멘!!

prisca kim

2014.09.27 17:33:48
*.231.18.168

아멘! 감사합니다. 정말 궁극적으로 하나님 알게 하시고, 더 가까이 가게 하시는 말씀을 들려주심에 감사합니다. 글 쓰는것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두려운 마음이 있는데...알려주시고 나눠주시니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의로운 입술은 왕들이 기뻐하는 것이요 정직하게 말하는자는 그들의 사랑을 입느니라(잠16:13)

이르미클라트

2021.07.30 08:12:16
*.11.86.88

안녕하세요. 좋은 글들이 많고 신앙적으로 많이 도움받을 수 있을거 같아서 가입하고 글 남겨봅니다. 우선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영과 혼의 차이에 대해 엄청 궁금증이 생겨 검색해보던 차에 여기까지 왔는데, 어떤분들은 영과 혼을 엄격하게 구분하시더라구여.  물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당연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두 영과 혼과 몸을 각각 구분하는 입장입니다. 그 근거가 되는 말씀중에 하나가 바로 선생님께서 위에 글에 적어놓으신 살전5:23절 말씀인데요, 그 말씀을 선생님께서는 '인간의 영과 혼과 몸을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거룩하게 보존해주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영어 성경을 보더라도(킹제임스기준)  그 원래 의미는 오히려 영이나 혼이나 몸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온전히 보존해 주시기를 기도한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당. 즉 무조건 믿기만 하면 온전히 보존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부분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말씀이 아닌가 해서 질문 올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느 한부분을 잃어버릴 수 있다면, 그건 영과 혼과 몸이 엄격히 분리되어 있다는 말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잃어버릴 수 있는 부분을 구원론과 연결시켜 설명하시는 분들이 계시드라구여. 온전한 구원을 못받을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성경에 보면 부끄러운 구원, 불가운데 받는 구원, 바깥 어두운데서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구원 등 비슷한 내용들이 있는걸로 압니다. 워낙 논쟁이 많은 주제이다보니 그냥 제가 주제넘게 한말씀 올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master

2021.07.30 16:05:55
*.16.128.27

이르미클라트님 지난 주일(7/25) 설교 "(요6:51-59) 완전한 의인으로 구원 받았다."의 글을 참조하시면 될 것입니다. 

이르미클라트

2021.07.31 00:28:18
*.11.86.88

목사님이시군요. 여기 방문하시는 분들이 저처럼 이상한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거 같은데(ㅎㅎ;), 일일이 답변해주시느라 정말 고생하실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점에서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설교와 기타 영혼육에 관련된 글들을 몇개 찾아서 읽어봤습니다. 좋은 글들이 많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변증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여전히 궁금한 점 몇가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드리겠습니다. 

 

 1. 임종직전에 예수님 영접하신 분들이나, 십자가 강도의 경우처럼, 진정으로 그들이 예수님을 믿었다면 당연히 구원받을 것인데, 그때 받는 구원이 '영'(spirit)의 구원인가요 아니면 '영'과 '혼'(soul) 모두의 구원인가요? 평생 성화의 삶을 산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당연히 영과 혼 모두 구원받을 것이지만, 성화의 과정이 없이 죽은 그리스도인들이 '혼'(soul)의 구원도 받을 수 있는 것인가요?

 

  마태복음 10:28 "몸(body)은 죽여도 혼(soul)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킹제임스 번역에 맞게)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12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믿은 신자라할지라도 혼(soul)을 지옥에 던져넣을수 있다는 말씀이 아닌가요. 물론 영(spirit)은 구원받았겠지만요. 

 

<다음글은 https://blog.naver.com/ixiao/221454761768  여기서 가져온 글입니다>

 

마태복음 24:51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개역한글)

   

And shall cut him asunder, and appoint him his portion with the hypocrites...(KJV)

 

 And will cut him in pieces and assign him a place with the hypocrites...(NASB)

 

 καὶ διχοτομήσει αὐτὸν, καὶ τὸ μέρος αὐτοῦ μετὰ τῶν ὑποκριτῶν θήσει...(헬라어성경)

 

    καὶ(그리고) διχοτομήσει(둘로 쪼개어 자를 것이다) αὐτὸν(그를),

 

    καὶ(그리고) τὸ(the) μέρος(한 부분을) αὐτοῦ(그의)

 

    μετὰ(with, ~과 함께) τῶν(the) ὑποκριτῶν(외식자들) θήσει(둘 것이다)

 

​자, 그럼 위의 해석들을 문장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바로 앞절의 내용을 붙입니다.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그를 둘로 쪼개어 자르고,

 

그의 한 부분을 외식자들과 함께 둘 것이다.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악한 종을 두 토막으로 쪼개서

그 중에 한 부분을 외식자들이 가는 곳에 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외식자들이 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앞장인 23장에 예수님께서 그곳이 어디인지 말씀하십니다.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마태복음 23:29~33

 

외식자들이 가는 곳, 그 곳은 바로 지옥입니다.

 

예수님을 자기 주인이라 고백했고

 

예수님의 다시 오심도 믿었지만

 

정작 믿음의 길을 걷지 않았던 악한 종,

 

그는 결국 주인에 의해 두 토막으로 쪼개어져

 

그 중 한 부분이 지옥에 던지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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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블로그에서 인용한 구절 외에도 이어지는

 

 마태복음 25:11-12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가로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대답하여 가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25:30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데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또한 누가복음 13:24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여기 마태복음에 나오는 악한 종, 남은 처녀들, 무익한 종은 불신자가 아니고 모두 믿는 사람들입니다.  저두 하나님께서 나의 성화의 상태와 무관하게 온전하게 영,혼.육 모두를 구원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들도 무시할 수는 없다보니 구원을 여러가지 의미로 생각하게 되네용. 

 

2. 우리가 구원받게 되면, 우리의 '영'(spirit)이 거듭나게 되잖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태어날 때, 우리 영의 상태는 죽어있는 상태인가요 아니면 단지 부패되어 있는 상태인가요? 이것도 궁금합니다.  거듭난다는 표현으로 봐서는 '죽어있다'가 맞는거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 영이 죽어있으면 불신자들은 현재 영이 죽어있을텐데, 그러면 그 사람들을 온전한 사람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인간이 영 혼 육 통일체라면 불신자라 할지라도 부패된 영이라도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 ..... 

  

   하여간 또 귀찮게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선악과와 관련해서도 yeon님의 글에 댓글로 남겼는데, 거부감이 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두 저의 여러가지 의문들에 대해 답을 찾고자 공부하는 과정에서 얻은 결론들이라서 아직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내가 본래 인간으로 창조되었던, 타락한 하나님의 아들들이었던, 내 자신이 본질적으로 죄인이며, 예수님께서 저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은 믿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식으로 믿던 복음의 본질은 훼손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인간이 왜 이 땅에 와서 이렇게 살다가 가는가에 대해 저는 그러한 해석이 설득력 있는 답을 준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성경적 근거는 master님께서 글을 올리신 후에 제가 다시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aster

2021.07.31 10:42:55
*.16.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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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미클라트님 구원을 전체적으로 조명 이해하셔야지 영혼육을 나눠서 예민하게 따질 필요 없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인간은 한 인격체 전체로 구원받는 것입니다. 영혼육을 나누는 것은 단순히 칭의 중생 회심의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는 목적일 뿐입니다. 예수를 믿어 구원받는 순간 이미 그 사람 전체는 다 구원 받은 것입니다. 제 지난주(7/25)설교에서도 밝혔듯이 각각의 구원이 완성되는 시기만 다를 뿐입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에서 영과 혼을 헬라원어로 정확하게 그 의미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과 혼을 합쳐서 인간의 내면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그 셋을 구분해서 감지 인식 작동시키지 못합니다. 인간이 구분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나님이 구분해서 구원해주시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예수님을 몰라서 하나님을 배척 대면하면서 자신만 높이는 자의 내면상태(영혼)가 육신(flesh)인 반면에 성령이 간섭하여 구원받으면 그 내면상태는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 뜻대로 순종하기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단지 이해의 편의를 돕기 위해서 영혼육으로 나누어서 다시 설명해보겠습니다.

 

영은 회심하는 순간 완벽하게 구원받고 따로 구원 완성의 절차가 필요없습니다.

 

혼(지정의)의 경우는 신자가 죽어서 천국에 가도  정상적으로 작동됩니다. 혼만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구원 받아서 신자로 살아가는 동안에는 죄의 본성이 남아 있어서 불완전한 상태였으나,. 천국에 가면 주님을 닮아서 죄가 없어지고 온전한 지혜도 갖게 됩니다. 혼도 당연히 회심의 순간 구원 받았으나 천국 가면 구원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상의 강도도 성령의 간섭으로 영은 당연히 구원받았으며 그와 동시에 영이 구원받자 예수님에게 자신의 구원 받은 혼으로서 신앙 고백을 한 것입니다. 당연히 그의 혼도 구원 받았으나 곧바로 죽었기에 성화의 과정을 거치지는 못했습니다. 어쨌든 그의 신앙고백은 순전했으며 천국에 가는 순간 그 혼은 다른 성도들과 마찬가지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실제로 주님과 교제 동행했던 체험이 없을 뿐입니다. 

 

육은 아시는 대로 마지막날에 부활로 구원이 완성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24:51은 그 블로그의 저자가 틀리게 해석한 것입니다. "엄히 때리고"의 원어가 둘로 절단하거나 갈기갈기 찟는다는 의미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지독하고 엄격한 형벌을 받는다는 히브리식 과장법입니다. 둘로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산산조각 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둘 중 한부분을 따로 지옥으로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단수(portion)로 표현되었고 또 원어에 운명이라는 뜻이 있듯이 그가 겪을 영원한 운명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단의 특징이 성경을 분문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자기들 주장에다 끼워맞추는 것입니다. 

 

2. 질문에 대해선 제 아래 글을 참조하십시오. 모든 인간의 태어날 때의 영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찾지도 않는 상태일 뿐입니다. 

 

죄를 이기는 의지는?

 

 

그리고 인간이 타락한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났다면 타락한 천사의 후손이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1-2장을 완전히 부인하는 것으로 비성경적이고 이단적인 생각입니다. 시편 8편, 히브리서 1-2장도 자세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르미클라트

2021.07.31 23:01:00
*.11.86.88

  목사님 말씀 들으면 또 목사님 말씀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 아직 신앙이 미숙해서 그런지 왔다갔다 합니다. 예전에 단순하게 믿었을 때는 이런 문제가 안생겼는데, 어설픈 지식을 여기저기 주워듣다 보니 헷갈리기 시작하는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답변 감사드리고 말씀하신 내용들을 주의깊게 살펴보겠습니다. ^^ 아 그리고 성경의 한 주제에 대해 엄청 다양한 의견이 이렇게 생기는데, 그렇다면 누군가는 진실을 얘기하는거고 누군가는 거짓을 얘기한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서로 자기가 말하는것이 진실이라고 얘기하고 있는건데, 제가 양측 모두를 봤을때, 하나님께서 열매로 그 나무를 안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양측 모두 열매는 좋은 열매같거든요. 예를 들어 구원은 절대 잃지 않는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목사님 같은 분들)의 삶도 성령의 열매를 맺는 분들이 있고, 구원은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삶도(유튜브에 제시카 윤 목사님같은 분들) 성령의 열매가 있고.... 그렇다면 그 나무들 자체는 좋은 나무라는 얘긴데... 그럼에도 그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의견은 서로 갈리고...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이르미클라트

2021.07.31 23:34:19
*.11.86.88

아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부분은 아래에 좀 길지만 직접 책 내용을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이단성의 여부를 좀 판별해주셨으면 합니다. 일일이 한글파일로 타이핑한거를 올립니다. ^^;; 다음의 내용은 한건산이라는 분이 집필하신 “환생신드롬, 그러나 환생은 없다”에서 그대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 책 112-126까지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이 한건산 형제는 목사님처럼 미국 거주 교포이십니다. 제가 그분 책 몇권을 읽었는데 이단적이라 보이지는 않았고, 오히려 도움되는 내용들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양쪽 모두의 견해를 비교해보고 저두 판단하겠습니다.  목사님이 쓰신 글들을 보면 목사님께서도 역시 진리에 서 계시다고 생각되거든요.  

 

 

#. 과연 인간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환생은 없다 112쪽)

 

이는 수많은 선각자들과 철학자들, 그리고 온 인류가 함께 사유해온 문제이다. 지금까지 보아왔듯이 동양사상이나 뉴 에이지 사상이 말하는 것은, 인간은 “공(空)” 또는 “만물에 나타나는 힘의 원천이며 본질인 생명력”으로부터 나와서 그리로 간다고 말한다. 그리고 끝없는 윤회와 환생을 통하여 다시는 환생하지 않는 “공(空)”이나, “본질적인 생명력”과 합일(合一)을 이루게 된다고 한다. 부다가 가르친 니르바나가 소멸(무엇인가 있는 무에로의 소멸)의 경지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이나 인격에 대한 존중과는 모순의 관계에 놓일 수 밖에 없는 허무한 사상이다. 앞으로 더 살펴보겠지만, 아메바로부터 바퀴벌레, 물고기, 파리나 벌, 개나 돼지 등을 거쳐 인간으로 환생하고, 악하게 산 자는 뱀이나 개, 돼지 등 짐승으로 환생할 수 있다는 그들의 주장은 그들이 느끼고 있는 “소멸의 경지(니르바나)와 같은 무인격의 허무”와 별 다름이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허무를 극복하기 위하여 결국, 대승불교는 성경의 진리를 모방하여 낙원의 개념이나, 메시야 사상을 도입함으로써 인간을 영혼을 가진 인격체로 승격시키긴 하셨으나, 이는 영혼을 인정하지 않았던 부다의 사상과는 거리가 먼 대신에 여전히 윤회환생을 주장하고 있어서 진리가 될 수 없다.

뉴 에이지 사상을 주장하는 자들 중에도 역시 기독교의 사상들을 혼합하여, 메시야, 중생, 낙원, 성령 등의 개념을 도입하고 인간이 된 영혼은 더 이상 열등한 동물로 환생하시는 않고 업보를 가지고 또 다른 인간으로 환생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개념은 변질되어 있는 데다가 그들이 주장하는 범신론이나 카르마설과는 어울릴 수 없는 것으로서, 모순이 된다.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롬 11:36, 골1:16, 딤후4:18...)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11:36)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히2:10)

 

 

#.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말인가?(환생114쪽)

 

이 문제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가져보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오직 성경에 있다. 그러나 성경이 대부분의 진리에 대하여 한꺼번에 모아서 말씀하고 있지 않듯이 이 문제에 대하여도 그러하다. 성경 안에 흩어져서 숨기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풀어가는 데는 성경의 진리를 사모하는 자세가 요구되며, 대단한 믿음과 담대한 마음이 요구되고, 뛰어난 추리력도 요구된다. 보혜사 성령의 도우심이 절실한 것이다. 각자 “나”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내가 왜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인가? 내가 어떻게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말인가? 나는 분명히 부모에 의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성경의 말씀에 의하면, 아담이 땅(흙)에서 났듯이 나도 분명히 땅에서 난 것이다. 육체는 부모에게 받은 것이니 땅에서 난 것이요,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셨다고 한다면, 그것은 “영혼”의 문제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영혼을 사람이 태어날 때마다 창조하시는 것일까? 사람이 태어날 때마다 하나님께서 “영혼”을 창조하신다면,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태어나고 있는 무수한 사람들을 위하여 지금도 무척이나 바쁘게 창조하고 계신다고 보아야 한다.

이 주제에 대하여 뚜렷이 밝힌 것은 성경 뿐이다. 창세기 2장 7절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생령이 된지라” 말씀하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탄생에 대한 설명치고는 너무나 단순한 듯하다. 어찌되었든 이 말씀에서 풀어나가는 수 밖에 없다. 이어서 19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셨다”고 말씀하고 있어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다고 한 말씀과 동일하다. 사람이나 들짐승이나 새들이나 다 마찬가지로, 흙으로 지으셨다는 것이다. 한가지 다른 것은, 사람에게는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말이 추가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람이나 들짐승이나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실 때, “손으로 빚어서 만든 것”이 아니다. “흙으로 지었다”는 것이 성경의 말씀이다. 요한복음 1장 1-4절에 보면,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로고스)”이 만물을 지으셨다고 했으며, 창세기 1장에도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나 들짐승이나 공중의 각종 새들도 말씀으로 지으시되 흙으로 지으셨다는 뜻이다. 단지 사람에게는 “생기”가 주어졌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동화에서 볼 수 있듯이 손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 앞에 입이 나타나서 생기를 불어 넣는 하나님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아니다. 사도바울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은 복되시고 홀로 한 분이신 능하신 자이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능력을 돌릴지어다. 아멘”(딤전6:15-16)

사람만 특별히 손으로 빚어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말은 동화 속의 말인 것이다. 이제 성경으로 돌아가 보자.

하나님께서 육체에 “생기(生氣)”를 불어넣으심으로 생령 즉 사람이 되었다는 말씀에서 볼 때, 그 “생기”라는 말은, 굳이 원어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문자 그대로 “생명의 호흡(the breath of life)”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지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창2:7) 이 말씀만 본다면 사람은 분명히 땅에서 난 것이다.(고전 15:47) 그러므로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불어넣으신 생기”와 연관시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현시점에서 볼 때, 사람은 그 태아가 모태에 있을 때 생기가 주어진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성경은 “인간의 삶이 나그네요 외국인의 삶”이라고 말씀한다.(대상29:15, 히11:13-16, 벧전2:11, 레25:23...) 우리 인간이 이 땅에서 사는 삶은 나그네(pilgrim)로서, 외국인이요 체류자(sojourner, alien)로서 사는 것이라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땅에서의 인생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서 체류하도록 허락받은 것과 같고, 본향을 찾는 나그네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히브리서 11장 14-16절에 우리가 사모하는 것은 “하늘에 있는 본향”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본향이란 “자기가 살던 고국”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말씀들을 정리해보면, 인간의 육은 땅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갈 것이므로 생각할 것 없고,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그 “생기”는 이 땅에서 나그네와 같이, 외국인과 같이 살다가 본향을 찾게 된다는 뜻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말은 마치 그 ‘생기’를 “인격체”로 생각할 때, 할 수 있는 말이 아닌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 생기는 나그네가 될 수 없으며, 외국인이 될 수도 없고 본향을 찾는 자도 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생기는 무엇일까? “어떤 존재”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우리 인간은 본래 하늘에 있던 어떤 인격체였다는 말인가?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 1장 15절에서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에서 택정하다는 말의 헬라어는 ‘아포리조’인데, “분리하다, 절단하다”는 뜻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하여 “모태로부터 분리되었다”는 이 말씀을, 세례(침례)요한이 모태로부터 성령충만함을 입었다는 말씀(눅1:15,41)과 함께 생각하면, 그 “생기”는 이미 복 중에서 주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디 그뿐이랴? 예레미야 1장 5절을 살펴보자.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라는 한 인격체를 “복 중에 짓기 전에 이미 알았다”고 말씀하고 있다! 복 중에 짓기 전에 바로 “너”라는 인격체를 알았고, 그를 태에서 나오기 전에 구별하였고, 열방의 선지자로 세우셨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구절은 이 주제를 풀어가는 첫 번째 말씀이므로 여러 번 읽어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까지 일단 정리를 해보자. 인간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 그리고 나그네요 외국인으로서 이 땅에 살다가 본향인 하늘나라로 간다. 그런데 사람은 이 땅에 오기 전에 이미 하나님 앞에서 개별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어떤 “인격체”였다! 이것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하나님 앞에서 개별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그 “인격체”는 이 땅에 육신으로 태어나 이 땅에서 나그네요 외국인으로 살다가 결국 본향인 하늘나라로 간다. 여기까지는 너무 성급한 비약이 될 수 있다.

에베소서 1장 4-5절의 말씀을 살펴보자.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복중에 짓기 전에 예레미야를 알았고 택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뿐만 아니라, 구원받은 우리들도 창세 전에 택하셨다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또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롬8:29)

구원을 얻도록 미리 정하신 자들은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자들이었음을 말씀하고 있다.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과 동일한 것이다. 사도행전 13장 48절에 보면,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13:48)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 각 사람에게 영생을 주기로 (창세 전에) 작정한 사람은 다 믿었다는 말이다. “창세 전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택정하신 자”들에 대한 언급이다.(엡1:4)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할까?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것이라고 덮어두라면, 이제와서 그렇게 해야 할까? 그렇다. 많은 진리가 더욱 밝히 드러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와 같은 진리는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살펴본 말씀 속에서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창세전에 이미 인격체로서 존재했었다는 사실의 실마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리는 성경에 있는 한두 가지 성경구절을 가지고 마음대로 상상하고 조합한 것을 가지고 주장되어서는 아니된다. 모든 사람들에게 알릴 때, 빛으로 나타나고, 그들의 삶을 오직 예수 안에 있는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는 뚜렷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말씀들이 “새로이 드러나야 하는 진리”임을 증명하기 위하여는, 모두가 알고 있고 인정할 수 있는 성경의 진리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낙원에서 쫓겨난 우리 인간이 낙원을 회복하게 될 때 얻게 될 모습을 살펴보면서, 사람이 이 땅에 오기 전에는 과연 어떤 인격체였으며,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본향으로 가게 되는지를 살펴보고, 그 인격체가 천지를 창조하기 전에 존재하고 있었는가를 더욱 확실히 증명할 수 있으면 되겠다.

 

 

#. 그렇다면, 이 땅에 살아가는 인간은 본래 어떠한 존재였을까?(예수 믿고 거듭난 그리스도인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말하는 이유는?)-(환생120쪽)

 

우선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격체에 대한 단어들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아들들(욥1:6, 시82:6), 천군천사들(시103:20-22), 그룹들(겔28:12-16), 스랍들(사6:2, 3:6)이 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이 땅에 살고 있는 인간이 하늘에서 어떠한 존재로 거(居)했었을까를 추적해 보기로 하자.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안에 거하는 자들을 “하나님의 아들들(sons)”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롬8:14, 롬9:26, 신14:1, 호1:10, 요일3:1)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8:14)

흙에서 나온 인간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니? 짐승의 새끼는 짐승이요 사람의 새끼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일 수 밖에 없다. 예수 믿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그들이 하나님(god)이 된다는 말인데, 어떻게 인간이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성경은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을 하나님의 아들들 즉 하나님(神:gods)이라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들을 살펴볼 때에 확실해진다. 예수께서 유대인들 앞에서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神:gods)이라 하였거늘, 하물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찌 참람하다 하느냐” 말씀하셨다.(요10:30-36)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을 ‘신(神)’이라 한 성경의 말씀을 그대로 인정하신 것이다. 말씀을 받은 사람이 신(god)이라는 뜻은 그 말씀이 그로 하여금 거듭나게 하기 때문에(벧전1:22-23) “그의 신분을 회복하게 됨”을 말하는 것이다. “거듭 난다”는 것은 “다시 태어난다”는 말과 동의어다. “거듭 난다”는 말과 “다시 태어난다”는 말은 비슷한 말이 아니라 똑같은 말(born again)이다.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났었던 자에게만 하나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 가능해진다. 또한 인간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이것 역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난다면 그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태어나는 것일 뿐이다.

이와 같은 관점은, 예수 그리스도와 니고데모의 대화에서 더욱 뚜렷이 알 수 있다.

“사람이 거듭 나지(born again)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을 때(요3:3), 니고데모는 이 말씀을 육적으로 생각하고 질문한다. “두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습니까?” 사람이 사람에게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자의 질문으로서는 당연하다.

이 질문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대답하신 말씀에 키가 있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3:5-6)

3절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거듭 나야(다시 태어나야)한다고 하신 말씀과, 5절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물과 성령으로 나야 한다는 말씀은 동일한 뜻이다. 그런데 성령으로 나는 것은 ‘영’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결국, ‘영’이 다시 난다는 말씀인 것이다. 영이 ‘다시’ 난다고 할 때에는 그 영이 그 이전에도 영으로 났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의 아들로 태어난 자가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난다면 그것은 다시 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었던 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하나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난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된다. 이 말씀에서 영을 하나님의 아들로 바꾸어놓고 이해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영이라는 단어는 신령한 몸을 가진 천사들(하나님의 아들들)을 지칭할 때도 사용하므로 이와 같이 적용해도 무리가 없다.(히1:14)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영)이 육으로 살다가 하나님의 아들(영)로 거듭 나게 되는 것이 진리이다. 물론 이러한 해석은, “거듭 난다”는 말씀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 새사람이 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좀더 근원적인 것을 다루고 있을 뿐이다.

한편 예수께서는 누가복은 20장 36절에서, 사람들의 부활 때에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아들들(자녀)로서 하나님의 아들들(자녀)”이라고 말씀하셨다. 개역성경에서는 ‘아들들’이라는 단어를 ‘자녀’로 번역했는데, ‘아들들’이라고 번역해야 옳다. 헬라원문에, 아들이라는 뜻의 헬라어 ‘휘오스’의 복수인 ‘휘오이’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부활 때, 천사들과 동등(이상겔로스)이라는 말에서 ‘동등(同等)’은 말 그대로 “같다(equal)”라는 뜻이다. 여기에 동등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이소)인데, 대단히 중요한 단어이다. 이 (이소)는 우선적으로 양적인 크기나 수 또는 가치나 힘이 같다는 뜻으로 쓰였으나, 후에는 지위나 상태 등이 같다(equal)는 뜻으로도 사용되었다.(행11:17, 벧후1:1) 빌립보서 2:6에 ‘(예수께서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중 “동등”의 헬라원어도 (이소)가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하신 이 말씀을 종합적으로 보면, 사람이 부활할 때는 “천사와 동등이요,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말씀하셨으므로, 천사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들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 믿는 사람들은 창세 전에 하나님 앞에서 알려진 바 되고 택정함을 입었던 자들로서, 거듭남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인정받다가, 결국 부활의 때에는 천사들 즉 하나님의 아들들로 나타나게 되는데, 그들이 왜 인간으로 이 땅에 살게 되었을까?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답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유 중의 가장 큰 하나는 죄 때문이었음을 살펴본다.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이 죄에 대하여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너희는 신들(gods)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너희는 범인같이 죽으며 방백의 하나같이 엎더지리로다”(시82:6-7)

“신들(gods)” 또는 “하나님(지존자)의 아들들”이 사람처럼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예레미야나 예수믿은 자들은 창세 전에 이미 개별적으로 하나님께 알려진 바 되고 택정함을 입었다는 사실은 앞에서 정리되었다. 그리고 말씀을 받은 사람을 ‘신’이라(요10:35)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말씀(생명)’이 그로 하여금 거듭나게 함으로써(벧전1:22-23) 그의 신분을 회복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과, 거듭 난다는 것은 다시 태어난다는 말인데,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났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 성립할 수 있다는 점이 정리되었다.

이와 같은 말씀들을 상고해볼 때, 이 땅에 사는 인간은 신들이며 지존자의 아들들이었으며 천사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인간으로서 이 땅에서 나그네요 외국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 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 즉 범죄 때문이었다.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을 씻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지키는 일이었다. 하나님의 아들들로 태어났었던 인간이 하나님의 아들들로 다시 태어나려면(거듭 나려면) 그리스도의 말씀 곧 진리의 영, 성령으로 거듭 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나약함을 아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창세 전에 예정하신 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고 그 안에 거함으로써 성령으로 거듭 나는 은총을 허락하셨던 것이다.

사도바울은 이에 대하여, “모든 자들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다”는 말은 “하나님의 아들들로 나타날 수 없었다”는 뜻인데, 이어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함을 얻었느니라” 말씀하고 있다. 인간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써 하나님의 아들들로 나타날 수 있는 자격(영생)을 얻게 되었다는 뜻인 것이다. 그리고 영생을 얻은 그들이 예수 안에서 경건의 연습에 힘쓰며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아들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이에 대하여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말씀하며,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가 죄를 그쳤다”고 말씀한다.(벧전2:11, 4:1)

죄를 지었기 때문에, 사람의 신분으로 이 땅에서 나그네요 외국인으로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대속의 은혜로 죄사함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함으로써 회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신령한 몸이요, 하나님의 아들들의 지위이며, 천사로의 복귀(復歸)인 것이다.

여기에서 또 한가지 분명히 알 수 있는 진리가 있다. 고린도후서 5장 1-4절의 말씀과 연결해 보는 일이다.

“(1)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2) 과연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니 (3) 이렇게 입음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 (4)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진 것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직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게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고후5:1-4)

 

1절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란 인간의 ‘육체’를 뜻하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이나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은 ‘신령한 몸’을 비유한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고전15:41-44)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을 헬라원어로 살펴보면 (오이코도멘 에크 데우)인데, (에크)는 ‘출신, 소속, 원인, 재료, 동기’ 등의 뜻을 담은 전치사이므로,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 집”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오이코도멘)은 건축하다는 뜻에 강조를 둔 ‘집’을 의미한다. 바로 전 장 17절에 말씀하고 있는 대로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이루게 한다”(고전4:17)고 말씀하고 있듯이, 그 집(오이코도멘)이 우리가 심은 대로 건축되어지되,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는 것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은 말 그대로 영원한 집이다.

그러므로 진리에 근접한 구체적인 표현을 한다면, 타락한 하나님의 아들들이 이 영원한 집을 빼앗긴 채, 땅으로 내어쫓겨 육신을 입고(육신으로) 살게 되는 것이 곧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권한과 섭리에 의하여 되어지는 것이며, 인간은 그 오묘하신 지혜와 지식과 판단을 측량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다.(롬11:33) 그 범죄한 천사들이 어떠한 구체적인 과정을 거쳐서 육신으로 태어나는지, 어떠한 구체적인 모습으로 하늘나라로 돌아가는지에 대하여는 “신비에 속한 일”로서, 말한다 해도 알 수 없을 뿐 아니라(요3:12) 죄로 인해 어두워진 우리가 뚜렷이 인식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희미한 일이다.(고전13:12)

또한 2절에 그 신령한 몸을 입기를 간절히 사모한다고 했고, 3절에 보면 이렇게 (신령한 몸을) 입음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고 했는데, 이 의미는 벗은 자들로 발견되는 자들이 있다는 말씀이다. 다음의 말씀을 깊이 묵상해보자.

 

“(33)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34)누가 그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35)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36)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11-33-36)

 

 

 

master

2021.08.01 04:52:09
*.16.128.27

이르미클라트님 주일 아침이라 대충 읽어보았는데 성경을 완전히 자의적으로 곡해한 이단적인 내용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글입니다. 성경 해석법이나 원어의 해석을 전혀 올바른 방법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질문이 밀려 있고 일상적으로 행하는 일이 바빠서 짬이 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이전의 댓글에 대한 것도 같이 천천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어쩌면 형제님이 개혁주의 조직신학 책을, 이 주제에 관해선 인간론, 구해서 읽어보시는 것이 오히려 제가 답변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또 정확한 해답이 될 것입니다. 

이르미클라트

2021.08.01 08:12:12
*.11.86.88

 넵 말씀 감사합니다. 저두 시간날때 더 공부해보겠습니다.  하여간 성경진리에 맞지 않다면 저의 생각을 회개하고과감하게 버리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master

2021.08.02 04:16:01
*.16.128.27

이르미클라트님 제 의견을 받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아들이나 영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고, 천사의 후예도 아니며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으로 - 최고급 차원의 정확하게는 아예 다른 차원의 동물이자 피조물 중에 유일하게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영적인 존재"로 지어졌습니다. 그 성경적인 근거는 시간이 나는대로 글을 써서 올리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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