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7:22,23 지옥에 떨어질 많은 신자들

조회 수 1068 추천 수 14 2009.10.25 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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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떨어질 많은 신자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2,23)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기는 하지만 잘못 따르는 자들이 많을 것이며 그런 자들은 아무리 기독교라는 영역 안에서 활동하고 실제로 능력도 나타나지만 심판 날에 오히려 천국에서 추방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 한다”는 표현은 어떤 범죄자를 추방할 때 쓰던 관용적 표현으로서 모든 관계를 영구히 부정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분명히 선지자 노릇하고, 귀신을 쫓고, 많은 권능을 행할 때에 전부 주님의 이름으로 했는데도 그렇습니다. 매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결론에 이릅니까? 교회 안에서 목사 내지 중직을 맡아 사역하여 많은 열매가 나타나는 자들 중에도 얼마든지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과연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가능합니까? 우선 전해진 메시지와 드려진 기도의 내용과 사역의 목적이 올바를 때에는 주님의 이름으로 이뤄졌기에 그 이름을 위해서라도 열매가 나타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사역자 본인의 믿음과 영성과는 상관없이 사역이 미치는 대상, 즉 일반 신자에게 예수님의 이름이 얼마나 고귀하고 권능이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사단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얼마든지 선한 일을 하며 이적을 일으키고 심지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죄를 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이 사단이 제 마음대로 설치는 것을 수수방관하거나 최소한 협조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이 또한 일반 신자를 위한 것으로 하나님의 사역과 그 일을 수행한 사역자들에 대한 영적인 분별력을 평신도 스스로도 갖추라는 뜻입니다. 양의 탈을 쓴 이리 같은 사역자들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므로 단순히 겉모습만 보고 따라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자들과 대비해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으며,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선한 행위를 해야만 구원을 얻는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간단하게 생각해도 본문에서 주여 주여라고 한 자들도 많은 열매를 맺었지만 심판 받는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럼 왜 예수님은 열매를 보라고 했으며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을 간다고 말했을까요?

복음서의 다른 기록들(특별히 요한복음 15장)과 연결해 생각할 때에 열매란 반드시 나무의 종류에 따라 열리는 것이지 열매에 따라 나무의 종류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역자를 포함한 모든 신자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먼저 바뀐 후에 사역을 해야 합니다. 사역을 한다고 해서 또 그 열매가 나타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이미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보장은 없는 법입니다.

동일한 맥락으로 또 하나님을 무조건 따르는 것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하고 있는 모든 양식을 따르고 예수님의 이름으로만 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리라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능력, 정확하게는 그 능력으로 인해 자기에게 미칠 좋은 결과만 목표로 하는 자들이 기독교 양식과 예수님의 이름을 그것을 이루는 수단으로 더 열심히 동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따른다는 것과 그분의 뜻대로 따른다는 것은 표현만 다르다 뿐이지 내용적으로는 하나도 다른 것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열매를 보고 판단하라는 말은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수 있다는 말과 일치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따르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을 전적으로 쫓는 듯한 모습을 취할 수 있고 또 나무가 다른 데도 좋은 열매가 열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나무와 달리 얼마든 위선을 가장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본문 식으로 따지면 신자가 정말 거듭나서 천국을 갈 수 있는 구원을 얻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방언을 하는지, 기도해서 병이 낫는지, 죄에 대해 회개하는지, 하나님의 말씀을 잘 푸는 것들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고 나서 본인은 어떻게 되든지 간에 여생을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대로만 살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예수를 믿었으니 이제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해 어떤 힘든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겠다고 바라는지를 솔직히 따져 보는 것입니다.

해결 받고자 하는 문제 중에는 당연히 사역자들을 필두로 신자들이 종교적인 선한 열매를 맺어서 자기 이름이 올라  가는 일도 포함됩니다. 그동안 낮아져 있던 자기 이름이 이제 올라갔으니 하나님과는 상관없이 본인의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듣지 못했던 것, 아니면 듣고 싶은 것이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개인적 문제인 사람일수록 교회 안에서 가장 열심히 선행하며 더욱 경건을 가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기만 하면 천국을 간다고 하니까 오늘 날의 교회 안에는 실제로는 천국과 먼 자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존 파이퍼는 "은혜, 구원을 딛고 삶 속에서(The Purifying Power of Living by Faith in Future Grace)"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위선자들은 하나님의 보호 안에 있다는 일종의 안정감을 갖고 있었다. 구원하는 믿음에서 비롯되는 안정감은 단순히 지옥이나 악한 세력으로부터의 안전이 아닌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에 만족하는 진정한 휴식이어야 한다."

이제 내가 예수를 믿었으니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그 능력에 의지하고자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스스로 판단하여 기독교를 선택해 그 종교가 주는 여러 유익을 열심히 노력해 취득하겠다는 인간적 시도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심판 날에 주님으로부터 “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 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신자는 예수를 믿을 때에 이미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결심하고 그대로 헌신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뀐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이란 자신의 존재와 삶과 인생의 전반에 걸쳐 역사하는 하나님의 섭리에 놀라운 신비가 있음을 깨닫고 날마다 하나님을 새롭게 알아나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 기쁨을 항상 맛보고 주위에 나눠주기를 소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나눠준 기쁨이 사역의 열매입니다. 사역의 열매가 생겨야 기쁨과 복이 주님으로부터 돌아오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물론 신자가 비록 그렇게 행하는 것이 더디고 때로는 죄악 된 옛날 방식으로 돌아갈 때가 있더라도 자신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다르게 살고 있다는 것은 본인만은 압니다. 그래서 항상 실수와 허물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분의 보호와 능력을 목표로 예수를 믿은 자는 그런 은혜가 있을 때에만 잠시 감사하는 것으로 치우지 그분의 뜻대로  삶 자체를 바꾸겠다는 헌신은 없습니다. 교회 안의 분위기에 휩쓸려 아주 드물게 그렇게 살아볼까 결심할 때도 있겠지만 자기의 존재 자체가 아직 바뀌지 않아 금방 공염불로 끝나고 맙니다.  

요컨대 믿음은 예수님이 자기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완전히 확신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혹시라도 예수님이 자기를 잘 모를 것이라는 의심이 들거나, 그분 앞에 자기를 완전히 까뒤집어 벌거벗기를 주저하고 있다면 잘못된 믿음입니다. 아무리 주여주여 하면서 그분의 이름으로 선하고 신령한 사역의 열매를 맺고 있다하더라도 말입니다.

7/1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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