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 관한 두 질문

조회 수 411 추천 수 1 2024.01.26 13:33:34

창세기에 관한 두 질문

 

질문 1. 에덴동산의 실존 여부

 

“에덴동산은 실존했다”라는 목사님의 글에서 사실이 믿음보다 앞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자가 믿음으로 창세기가 사실임을 받아들인다”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창조를 이해할 능력과 증명할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 믿음으로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왜 잘못인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신자가 창조 과정이나 에덴동산을 실제로 보지 못함에도 사실로 인정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만나서 성경을 사실로 믿기로 했기 때문이 아닌가요? 성경 속에 노아의 방주나 900살 가까이 살았다는 기록처럼 믿기 힘든 기록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믿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답변 1. 사실에 입각한 믿음

 

제가 “믿음으로 창세기가 사실임을 받아들인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라고 설명한 의미를 다시 정확히 풀어드리겠습니다. 만약 신자가 창조나 에덴동산의 실존 여부가 전혀 믿어지지 않거나 믿기 어려운데도, 죄송하지만 질문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믿기로 했으므로 사실로 인정하고 믿는다.”라고 말하면 조금 잘못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의 말씀인 성경이 거짓을 말할 리가 없으니까 믿는다는 의미까지는 합당하고 좋습니다. 그러나 창조나 에덴동산을 진정으로 확신하지 않는 마음이 더 크거나 남아 있다면 단순히 하나님과 성경만 믿는 것입니다. 창조나 에덴동산의 역사적 진실성을 믿은 것이 아니며, 엄밀히 말해서 믿음의 출발부터 하자 내지는 부족이 생긴 것입니다. 

 

물론 창조 과정과 에덴동산을 아무도 보지 못했고 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왜 어느 것을 등 육하원칙(六何原則)에 맞추어서 확신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창조와 진화를 과학적으로 따지면 여전히 가설(假設)이지 피타고라스 정리처럼 모든 이에게 확정된 공리(公理)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인간 기원에 관해선 진화와 창조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절대적 진리입니다. 진화가 옳으면 창조는 틀렸고, 창조가 옳으면 진화는 틀린 것입니다. 외계인 도래설은 그 외계인이 출발한 행성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진화와 창조로 나눠지므로 논의할 대상이 안 됩니다. 최근에는 이 둘을 통합하여 유신 진화론이 대두되어 많은 기독교인이 추종하고 있습니다만, 이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을 주셨기에 그 답변에서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진화와 창조는 둘 다 확실한 진리라고 입증할 수는 없으나, 신자라면 그중 하나를 택할 만한 타당한 이유와 근거를 자기 확신으로 소지해야 합니다. 단순히 믿어보기로 하는 믿음으로 그쳐선 안 됩니다. 창조의 타당성과 개연성을 철저하게 따져본 후에 온전히 수긍 동의 수용하고서 믿으면 사실에 입각한 믿음이 됩니다. 둘 중 하나는 역사적 사실이자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실험을 통해 입증되고 육하원칙으로 설명되어야만 사실로 받아들이면 평생 창조, 에덴동산, 노아 홍수 등은 믿지 못합니다. 고대의 문자로 기록된 역사 중에 그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아서 현대인들의 사고로는 이해가 되지 않고 믿지 못할 일들이 많으나, 인간의 성정과 모든 당시 상황을 분석해서 충분한 개연성 합리성 객관성 등이 드러나면 사실로 믿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창세기의 기록에 대해서도 신자가 그렇게 철저하게 따져보고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야 온전한 믿음입니다. 이전 제 글은 그런 탐구의 과정도 없이 이왕에 믿기로 했으므로 불신의 소지를 품고서도 겉으로만 믿는다고 말하면 잘못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성경의 첫 마디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창1:1)라고 선언합니다. 그 구절에 이어지는 모든 성경 말씀은 창조를 확신하는 자에게만 적용된다는 뜻입니다. 창조부터 믿기지 않으면 나머지 구절을 믿어도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창조가 절대적 진리이자 역사적 사실로 믿어지면 에덴동산의 문제는 간단히 해결됩니다. 창조가 사실이므로 세상 모든 사람의 족보를 역으로 추적해 올라가면 결국 남녀 선조 두 사람이라는 최상층부 꼭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면 또 그 최초 부부가 살았던 장소가 어딘가에 있었을 것인데 바로 그곳이 에덴동산입니다. 마찬가지로 에덴동산을 육하원칙으로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그 역사적 실존성에 대해선 의문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초기 인간이 900살 가까이 살았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육하원칙 식으로는 믿을 수 없으나, 충분한 개연성과 타당성을 갖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을 수 있습니다. 우선 최초의 한 쌍의 부부에게서 인류가 번성했다면 처음에는 어차피 오누이끼리 결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근친상간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므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해서 결혼 상대의 인척 관계가 최대한 빨리 최대한 멀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초기 인간의 수명은 길어야만 했고 당시 생존 환경도 인간 죄악으로 오염되기 전이라 병균과 질병이 드물어 장수했을 것입니다. 

 

만약 진화가 옳다고 믿게 되면 인간도 약육강식이라는 자연계 법칙에 종속되므로 그 정도까지의 장수는 절대로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초기 인간의 장수는 근친상간을 몇 대 안에 끝내고 온 땅에 인간이 생육 번성할 수 있게 하려는 하나님의 창조 경륜이자 축복이었습니다.

 

노아의 홍수는 전 세계의 모든 민족에 대홍수의 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해선 성경 해석학적인 과제가 남긴 하지만, 그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컨대 신자라면 노아의 홍수도 성경이 말하니까 믿는다고 할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과 진리임을 믿기에 성경의 기록대로 받아들인다고 말해야 합니다. 믿음의 순서가 사실이 먼저이고 성경의 해석은 다음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질문 2. 성경 비유의 분별법

 

'남자의 갈비뼈가 하나 적은가?'의 에서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다는 것이 비유적 표현이라 하셨습니다. 비유적 표현인 것은 이해가 가는데 성경 말씀을 해석할 때 이것이 문자적 그대로 사실인지 비유적 표현인지는 어떻게 결정하는지 궁금합니다.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것을 찾아보면서 창조과학회 같은 사람들은 창조의 7일을 문자적으로 사실로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목사님의 글을 보면 7일의 길이가 다르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어떤 말씀은 문자 그대로, 어떤 말씀은 비유적인 표현으로 해석하면 성경 해석에 일관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변 2. 이성을 사용하라.

 

성경해석학에서 자세히 다뤄야 할 문제이지만 최대한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마침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창조한 문제를 제기했으므로 그 문구를 따져보면 개략적인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

 

창세기는 1장에서 이미 남자와 여자를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었다고 분명히 전제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7) 인간으로 우선 생육하고 번성시켜야 하므로 남성과 여성은 그 생식 기능만 다르게 갖추었을 뿐 기본적인 신체 구조는 처음부터 같았습니다. 

 

흔히들 창세기 1장과 2장이 둘 다 창조에 관한 설명이라고 여기지만, 자세히 보면 그 전체 줄거리와 강조하는 주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1장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서 창조가 순서대로 질서 있게 이뤄졌다고 창조의 전체 과정을 개략(槪略)합니다. 이 1장은 창세기는 물론 성경 전체의 서막입니다. 이 내용이 부인되면 성경 전체가 부인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사항은 인간이 생존할 환경과 여건을 다 만드신 후에 맨 마지막에 인간을 창조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생물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만 주었으나 인간에겐 이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축복까지 주었습니다. (1:28) 창조의 목적이 인간으로 당신을 대신하는 청지기 역할을 맡겨서 이 땅을 아름답고 거룩하게 다스리게 하려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창세기 1장 이후 성경의 모든 말씀은 그 목적을 하나님이 어떻게 이뤄 나가시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2장은 인간이 청지기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하는 하나님의 계획과 방식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창조 자체는 이미 1장에서 설명했기에, 창조에서 인간이 맡은 신분과 역할을 하나님과의 관계에 비추어서 가르치는 것입니다. 창 2:4는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내력’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토레다’는 역사, 출생, 계보, 자손 등의 뜻인데, 창세기는 ‘토레다’로 구분되는 열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컨대 창세기 1장과 2장의 이야기는 다른 내용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이 청지기 역할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를 가르치는 2장은, 그래서 먼저 인간의 하나님과의 특수한 관계(5-7)와 그 일을 수행할 장소와 대상(8-15절)에 대한 설명이 먼저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신해서 이 땅을 다스리려면 그분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해야 하므로 하나님은 선악과 금령을 주셨습니다.(16-17절) 실제로 아담이 에덴동산을 다스렸던  내용이 이어집니다.(18-20절). 

 

그런데 아담이 혼자서 그 일을 감당하기에 힘들므로 돕는 배필로 여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아내와 힘을 합쳐서 당신의 뜻을 이루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2장의 마지막 단락인 21-25절은 아담의 돕는 배필로 이브를 만들었다는 여성 창조의 목적과 그 맡을 역할을 설명한 것입니다. 아담의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는 고백도 그런 문맥 안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남자와 여자의 갈비뼈 숫자가 같으니까 이는 상징적 은유적 표현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고백은 우선 남자와 여자는 모두 같은 재질로 만들었으며, 특별히 아담의 돕는 배필로 이브를 만들었다는 의미를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아담이 이브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아담이 잠이 들었을 때 이브를 만들었다는 진술(21절)도 비유적 표현으로써 아담이 모르게 이브를 창조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으로선 당신의 창조 과정을 아담에게도 보여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로 가정을 이루게 한 것도 인간이 당신 대신에 수행할 청지기 역할을 가정 안에서부터 또 가정을 통해서 수행하라는 뜻입니다. 특별히 성경은 최초의 결혼에 대해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창1:24,25)고 설명합니다. 결국 아담은 이브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서로 한 몸을 이룬 것이 너무 기뻐서 이브가 자신의 뼈와 살이 되었다는 뜻으로 말한 것입니다. 나아가 이브가 자기 몸이 된 셈이므로 책임을 지고 자기 몸처럼 아내를 보호 사랑해 주겠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사실과 비유의 구분법

 

그럼 어떻게 해서 그 구절이 비유임을 알고서 그 깊은 의미까지 추론할 수 있었습니까? 위에서 설명해드린 대로 앞뒤 진술을 자세히 살펴봤기 때문입니다. 전체 줄거리, 이야기의 흐름, 강조하려는 주제를 먼저 알아낸 후에 단어와 문구의 뜻을 그에 맞추어서 분석했습니다. 그 모든 과정에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피조물 중 가장 고차원의 지성을 충분히 사용했습니다. 

 

창세기를 먼저 소지했던 유대교는 물론 초기의 기독교에선 성경에 기록된 문자의 의미대로 진리이자 사실로 받아들였습니다. 종교 권력으로 사람을 얽어맨 중세 암흑시대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남자의 갈비뼈가 여자에 비해 하나 적고,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식의 오류를 범한 적도 있었습니다. 

 

문맥에 따라서 정밀하게 분석해서 성경을 해석하는 기법이 본격적으로 발달한 것은 종교 개혁 이후였습니다. 종교 개혁은 신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할 것이 아니라 이성으로 진리의 본질을 탐구하자면서 인간 이성의 중요성을 인정하기 시작한 문예부흥 시절에 함께 일어났습니다. 르네상스 때 인간 이성을 중요시한 것은 기독교에 부정적, 긍정적 두 가지 결과를 낳았습니다. 부정적으로는 반성경적이고 인본주의적 사조를 발현시켰고, 긍정적으로는 정밀한 성경 해석학이 발달 되면서 종교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성경 해석학은 쉽게 말해서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과 교통하기 위해서 인간 언어로 저작되었기에 인간의 문학적 수사법이 사용되었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 배경 중에는 성경 원어인 히브리어, 헬라어, 아람어(극히 일부지만) 연구가 활발해졌기 때문입니다. 고대에 사용하던 원어의 용례를 깊이 따져보니까 그때까지 이해하고 진리로 받아들여졌던 성경의 문자적 해석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창세기의 ‘하루’가 물리적 24시간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그런 연구의 결실입니다. 

 

그리고 성경에 여러 문학적 장르가 동원되었으므로 그에 맞춰서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예컨대 산문(散文)과 운문(韻文)은 쉽게 구별이 되고 운문은 아무래도 비유, 상징, 묵시의 표현이 동원되기 마련입니다. 성경에는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그대로 기록한 것도 있고,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절대적 영적 진리가 있으며, 하나님의 대적이나 불신자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하나님의 선지자가 이스라엘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예언한 내용도 있습니다. 유대교에선 오래 전부터 구약성경 39권을 크게 역사서(창세기-에스더), 시가서(욥기-아가), 예언서(이사야-말라기)로 구분해 순서대로 편집했습니다. 각 책 별로는 물론 한 책 안에도 여러 장르가 포함되므로 그에 따라 해석법도 각기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이 기록된 시간과 공간은 성경 독자와 너무 떨어져 있습니다. 당시의 문화, 사회, 경제, 정치, 종교 등의 관습과 제도 등에도 비춰봐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원어의 뜻부터 따져봐야 하고 무엇보다 저자의 저작 의도의 저작 당시의 상황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성경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지성을 사용해 설명해 드린 방식대로 앞뒤 문맥을 비교해 가며 깊이 묵상하면 비유인지 사실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 신자가 그렇게 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종교 개혁 이후로 성경이 올바르게 해석되면서부터 많은 신학자와 전문가들이 이미 구절마다 일일이 정확히 해석해 놓았습니다. 또 그 내용을 많은 주석서와 스터디바이블로 발간했기에 누구나 쉽게 구해서 참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이지만 질문하신 두 주제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먼저 알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1:20,21) 여기서 예언은 성경 말씀 전체를 뜻합니다. 

 

성경은 인간 저자가 성령의 영감(靈感, inspiration)에 따라 저작한 것이라 그것을 읽고 해석하는 신자도 성령의 조명(照明, illumination)에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진리임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고서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면, 성령이 신자의 지성과 분별력을 사용하여 성경의 진리 안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 역사적 진실성과 영원한 진리성에 대한 온전한 확신을 갖게 해주십니다. 

 

(1/26/2024)


성경탐닉자

2024.01.26 21:32:42
*.235.32.91

읽으면서 질문자님의 질문의도와는 조금 다른 답변같아서 댓글달아 봅니다 

처음 질문을 하신 분의 의도는 결국 

"사실 이라는 것은 누가봐도 명확하게 증명이 가능해야하는 것이다  예컨대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나타나든지 등을 통해서 누구나가 옳다고 여기는 것이 사실이다"

 

라는 사실(fact)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논리를 풀고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몇 년 전 제가 드린 질문으로 성경문답 제목에 "이성적으로 성경을 믿어도 되는지요(이 제목 비슷)?"에서 나온 논의와 결이 조금 비슷하기도 합니다.

 

곧, 사실에 대한 '정의'로서 일반적인 사전적 정의를 세우고 접근한다면 목사님의 논리전개대로 "육하원칙과 과학적 방법을 통해" 증명할 수 없으니 에덴동산의 실존성은 사실이 아니라 믿음이 아니냐는 것이 본의로 보여요ㅡ

 

창조와 진화가 양립할 수 없다는 그 논리 그대로 사실과 믿음이 양립할 수 없는것 아니냐는 것이 질문자의 숨겨진 질문의도 같습니다.

제가 몇 년 전 '눈 앞에 떡을 '믿는다'고 표현하는 것은 틀린 표현이다. 눈앞에 떡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므로 그것은 믿음이 아니다. 사실이라는 것은 눈 앞에 빨간색이라고 보이면 누가 봐도 빨간색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걸 파란색이라고 하는 사람은 '틀린 것'이고 판별이 가능하다. 반면 창조와 진화 영역은 누가 어떤 주장을 해도 틀리다고 판별할 수 없으며 그렇기에 명제로서 참 거짓을 판별할 수 없으므로 사실/거짓의 영역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이다"라고 논지전개한 부분 느낌인거죠

 

사실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하지 않으면 질문자분과 답변글은 평행선을 달릴거 같습니다

master

2024.01.27 03:27:34
*.115.238.98

"사실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하지 않으면 질문자분과 답변글은 평행선을 달릴거 같습니다"

 

- 상기글의 논지가 바로 그 점을 밝히려는 데에 있습니다. 반드시 실험을 통해 입증되고 육하 원칙으로 설명되어야만 사실로 받아 들이면 평생 창조, 에덴 동산, 노아 홍수 등은 믿지 못합니다. 고대의 문자로 기록된 역사 중에 그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아서 현대인들의 사고로는 이해가 되지 않고 믿지 못할 일들이 많으나, 인간의 성정과 모든 당시 상황을 분석해서 충분한 개연성 합리성 객관성 등이 드러나면 사실로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창세기의 기록에 대해서도 신자가 그렇게 철저하게 따져보고서 역사적 사실로 받아 들여야 온전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탐구의 과정도 없이 이왕에 믿기로 했으니까 불신의 소지를 품고서도 겉으로만 믿는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이전 글에서 말했는데, 바로 그 글이 질문자님이 물으신 주제임, 그 점을 다시 풀어서 설명한 것입니다.  성탐자님처럼 다른 이들도 혹시 오해할 수가 있으니까 이 댓글 내용을 상기 글에 보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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