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도 선지자적 기능을 특정인이 수행 할 수 있는지요?

조회 수 2233 추천 수 115 2008.08.23 01:41:18
오늘날도 선지자적 기능을 특정인이 수행 할 수 있는지요?

[질문]


최근 교회 개혁에 관한 모 싸이트에서 아래 제가 올린 졸고에 대하여 댓글을 달아 주신 글에서 선지자적 사역에 끼지 말라는 점잖은 충고를 들었기에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물론 그 분의 개혁에 대한 글을 상당수 읽었고 공감도 갑니다만 자신을 마치 구약의 어떤 선지자적인 사명으로 스스로 여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분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신 것이 아닙니다만 제가 느끼기에 그랬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원을 얻은 성도라면 보편적으로 선지자적인 소명으로 살아야 하지 않는지요? 여기서 물론 남다른 주님의 세우심과 부르심이 각각 다르겠지만요.

[답변]

한국 사람들은 토론 문화에, 특별히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너무나 미숙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가장 큰 단점은 토론하는 주제와 범위에 대한 사전 합의 없이 무턱대고 모든 이론을 심지어 자신의 잡생각까지 다 끌어 모아 갖다 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츰 토론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각자 엉뚱한 결론을 내리거나, 계속 서로 다른 문제에 대해 주장하면서 그런 줄도 모르고 자기만 옳고 상대는 틀렸다고 우겨댑니다.

어떤 토론이든 모든 당사자들이 본격저인 토의에 들어가기 전에 토론의 주제와 목적과 방식과 범위를 미리 점검해 확실히 해두어야 합니다. 최소한 연관된 중요한 용어만이라도 그 정의(定意, Terminology)를 세밀하게 규정해도 중구난방 토론을 막는 데 아주 유효합니다. 본 질문의 경우도 ‘선지자’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해두면 그 해답은 절로 나오고 누가 옳고 그른지도 자동적으로 밝혀질 것입니다.    

성경적 선지자(先知者, Prophet)의 의미

성경에 선지자란 단어가 사용된 용례에는 부분적 의미가 다른 경우가 몇 있지만 그 근본적인 정의는 동일합니다. 그 뜻을 잘 살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예가 있습니다.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출4:6) 모세가 애굽에서 종살이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라는 소명을 하나님께 받았지만 계속 주저하다가 급기야 입이 어눌하다는 핑계까지 댔습니다. 하나님은 화를 내시면서 대변자로 형 아론을 붙여주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아론이 맡은 역할이 바로 선지자입니다. 물론 실제적인 의미에서 선지자는 모세이지만 단지 선지자의 사전적 정의는 아론에게 해당됩니다. 모세가 아론에게 하나님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반면에 아론은 오직 모세에게서 들은 이야기만 100% 대신 전해야 합니다. 자기 의견을 거기에 가감(加減)할 수는 결코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전해들은 말씀을 그분의 명에 따라 선포하는 자”가 선지자입니다. 하나님의 입을 대신해 백성에게 전하는 자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하나님으로부터 세움을 받아서 그분으로부터 직접 받은 말씀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흔히 말하는 직통 계시를 받았는지 여부, 즉 그 계시의 방식만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받은 말씀의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누구라도 초자연적 방식으로 감지한 내용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변할 여지는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항상 있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해 아무리 그 내용이 고상하고 심오하더라도 인간 스스로 선지자로 자칭하든지 또 초자연적 방식이라도 사단에게 받은 말을 하나님 뜻이라고 주장해봐야 선지자라고 분류할 수 없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반드시 하나님의 부름이 먼저 있고 그분께 직접 받은 말씀이 있어야 하며 또 그 말씀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야 합니다.  

그럼 성경의 선지자가 받은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간략하게 대별하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 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죄를 회개하고 형식적 종교제도를 개혁하며  우상을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또 때로는 그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언하기도 했지만  그 원리는 동일합니다. 너희들이 앞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면 복을 받고 어기면 벌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의 모든 선지자들이 선포한 하나님의 뜻을 한 마디로 줄이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선지자 중의 선지자라고 할 수 있는 예수님의 설교도 첫 마디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4:17)였듯이 말입니다.

그럼 성경을 깊이 묵상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간절히 기도한 오늘날의 목회자들이 성령의 깨우침을 받아 상기와 같은 내용을 가지고 선포하면 선지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적 선지자가 선포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내용이 하나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관한 말씀입니다.

대체로 선지자들이 하나님에게 말씀을 받아 전할 그 당시는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회개촉구의 메시지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메시야에 대한 예언과 마지막 날에 대한 소망을 키우는 말씀이라고 선지자 스스로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 메시지를 통해 인류 구속 계획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까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선지자들이, 심지어 아주 간단한 사건에서 간단한 말씀을 하고만 경우도, 골고다의 십자가로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 쓰임 받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이는 신약 시대의 사도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우선 그들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에 의해 택함을 받았고 그분에게서 직접 받은 말씀을 그분의 명에 따라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전했습니다. 달라진 것은 전하는 대상이 이스라엘과 그 인근 국가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인간들이었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 메시야가 앞으로 올 것이라는 소망 대신에 그분이 오셔서 구원이 완성 되었다는 복음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성경적의미의 선지자란 하나님의 직접 대변인이라는 뜻 외에도 반드시 그분의 인류에 대한 구속계획을 정확히 밝히고 또 그 일에 쓰임 받는 자이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과 직접적 연관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은 이미 완성되었고  성경 66권에 정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성경적 선지자는 계시록을 기록한 사도 요한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 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계22:18,19)

하나님의 직통계시와 선지자

그럼에도 흔히들 성경적 의미의 선지자가 오늘날에도 있을 수 있고 또 질문자님이 의아해 하신 경우처럼 목회자들이 그런 사명을 수행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 이유는 오직 한 가지 바로 성경적 선지자에 대한 정의를 각자 다르게 해석해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토론이나 대화의 당사자들이 정의부터 먼저 확실히 합의했다면 그러는 과정 중에 이미 토론의 결론이 나버릴 것입니다. 만약 정의가 같다면 구태여 논쟁이 발발하지 않을 것이며 반대로 정의가 다르면 어떤 정의가 맞는지에 관한 토론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가 된 사이트에서 목사님이 왜 선지자적 임무 수행에 끼어들지 말라는 댓글을 올렸는지는 전후사정을 정확히 모르고는 가타부타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개혁을 주제로 한 글이었다는 힌트에 의거해 일반적으로 타당한 원리는, 이 또한 선지자에 대해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른 판단이지만,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전하는 메시지의 내용으로 따져보기로 합시다. 도덕적 죄를 회개하고 교회 개혁을 이루고 우상 숭배를 제하고 하나님 계명을 지키라는 것, 즉 성경적으로 말해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라면 목회자의 전유물이 결코 아닙니다. 목사가 아닌 일반 신자도 얼마든지 성화나 교회개혁에 관해 성경적 내용을 갖고 다른 이에게 전할 수 있으며 또 그런 토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분이 자신은 선지자이니까 그런 내용을 논해도 되고 다른 이는 그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면, 하나님의 뜻을 오직 사제들만 알고 가르칠 수 있다는 중세 카토릭으로 되돌아가며 나아가 신성불가침적인 성직론을 주장하는 꼴이 됩니다.

그게 아니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구속 계획에 관한 메시지를 하나님에게 직접 들었다고 감히 주장했을 리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 진짜 그런 의미로 자칭 선지자라고 했다면 성경적으로 따져서 이단이 됩니다. 엄격한 의미에서의 선지자란 지금은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나올 수 없습니다.

아마도 그분은 흔히 통용되는 선지자의 의미로 사용했을 것입니다. 즉 자신이 아주 오랫동안 기도하고 묵상하며 연구하여서 이 세대의 잘못된 사안들을 고치라고 올바른 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 진정한 뜻은 모르면서 섣불리 콩 놔라 팥 놔라 참견하지 말라는 뜻일 것입니다. 또 그런 뜻에서 “선지자의 계시”가 아니라 “선지자적(的) 사역”이라고 표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토론의 진행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는 둘째 치고 혹시라도 목사가 아니라고 무시하는 의도가 조금이라도 내포되어 있다면 잘못입니다.

나아가 교회 개혁에 관한 사항은 성경의 절대적 진리가 아니고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이므로 특정인이 특정 의견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마르틴 루터나 칼빈 같은 이도 이신칭의의 교리를 성경적으로 바로 잡기는 했어도 교회 개혁에 있어선 둘 다 당시로선 혹시 옳았고 필연적이었을지 몰라도 후대인들이 볼 때는 시행착오를 적잖게 드러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전하는 내용보다도 메시지를 받은 형식에 달렸습니다. 말하자면 직통 계시를 지금도 받으니까 아직도 선지자가 있을 수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날도 아주 드물긴 하지만 성도들이, 그 진위 여부는 엄격히 검증해 보아야 하지만, 초자연적 방식에 의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으며 또 그분으로부터 말씀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자연적 계시는, 사실은 계시라는 단어의 정의부터 규명해야 하지만 본인 지정의와 상관없이 제 삼의 존재의 뜻을 어떤 방식으로든 전달받는다는 일반적 뜻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올 수 있습니다. 사막을 횡단하는 자들이 자주 신기루를 보듯이 심지어 육체적으로 극도로 쇠약해져 있을 때에 따르는 환각, 환청을 신적 계시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생각에 골몰하다 순간적으로 스스로 깨닫는 직관이나 또 그런 와중에 꾸는 꿈을 하나님이 주신 계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사단으로부터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시가 아닌 여러 요소들이 작용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직통 계시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사적, 공적으로 어떤 사안에 대한 경고의 사인을 주실 수 있습니다. 또 넓은 의미에선 하나님이 범사를 주관하기에 사단마저 그분의 허락 없이는 인간을 미혹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성도들과 세상을 향한 당신의 뜻을 어떤 방식으로든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어떤 형태의 계시든 성도가 일단 그 내용을 인식하면 반드시 최종적 특별계시인 성경 말씀에 비추어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역사를 다스리며 인간을 구속하며 특별히 성도를 인도하시는 그분의 원리는 성경에 이미 충분히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성도가 말씀을 묵상하면서 성령의 인도로 깨닫는 말씀을 두고 하나님이 주신 계시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새로운 계시를 따로 받은 것이 아니라 완성된 계시인 성경을 성령의 조명(照明, illumination)에 의해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오늘날 성도에게 주시는 계시는, 아무리 직통계시라 해도, 이미 주어진 성경을 해석하거나 어떤 일상적 사건을 두고 성경 말씀으로 바로 해석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일 뿐입니다. 바꿔 말해 하나님이 성도와 동행하며 교제하여 성경에 드러난 뜻대로 성도를 보전하고 나아가 그 소명을 실현시키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인류 역사를 이끌고 죄인을 구속하는 일에 새로운 방식이나 뜻을 나타낸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설령 초자연적 직통 계시를 접했다 해도 반드시 성경 말씀을 통해 그분의 뜻에 맞는지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성경의 일관된 뜻과 위배되면 하나님의 계시가 아닙니다. 만약 진짜로 성경과 부합된 방식에 따라 하나님의 뜻이 성경대로 정확하게 해석되었다면 공적으로, 특별히 목회자들의 경우, 선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성경적 의미의 선지자는 아닙니다. 단순히 자기가 깨달은 말씀을 성경적으로 맞게 해석해 전한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재삼재사 강조하지만 선지자란 하나님에게 말씀을 직접 받아야 할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단순히 영적 회개를 촉구하는 차원을 넘어서 예수님의 인류 구속 계획에 관련되어야 합니다.

신사도 운동과 선지자

이런 맥락에서 최근 교회성장학자 피터 와그너에 의해 주창되어진 “신사도 운동”도 엄밀히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에베소서 4장 11절에 근거하여, 사도ㆍ선지자(예언자)ㆍ복음전하는 자ㆍ목사ㆍ교사라는 ‘교회의 5대 직분 체제’가 오늘날의 교회 안에서 올바로 자리 잡아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원래 계획하신 대로 교회가 세워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에 따라 ‘오늘날에도 예언자들과 사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런 주장의 근거는 주로 직통 계시를 받고 있다는 데에 둡니다. 즉 계시의 내용보다 형식에 초점을 맞춘 셈입니다.

그들은 가장 세련된 형태(?)로 제시되고 있는 하나님의 음성이 오늘날도 특별한 소수의 사람에게 직통으로 들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성령 은사의 시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 안에 들어와 있는 성도는 누구에게나 성령이 내주하시어 인도하십니다. 기도나 성경 말씀을 통해 내면의 미세한 음성으로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 주십니다. 특별한 은사자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도라면 누구라도 성경 말씀을 이해하고 적용 실천하며 나아가 선포까지 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 12 장의 ‘예언의 은사’는 하나님의 인류구속에 대한 원리를 아는 것이 아니라 장래 일에 대한 경고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오히려 성경의 선지자적 계시는 지혜나 지식의 은사에 더 해당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고 당신의 음성으로 직접 말씀하셨고 그 의미는 로마서를 필두로 신약성경의 서신서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으로선 죄인을 구속하실 계획을 당신의 독생자의 죽음과 부활로 성취했으며 또 그 의미에 대한 계시는 성경으로 완결시켰습니다. 예언자나 선지자를 따로 더 세울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성경이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5-17) 성경은 능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에 이르게 하며 나아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여 성도를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시키며 선한 일을 온전케 행하도록 해준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들의 주장은 자칫 오늘 날에도 사도가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들이 정말로 성경적 의미의 선지자나 사도가 오늘 날에도 있을 수 있으며, 나아가 그런 의미로 스스로를 자칭한다면 성경을 완전 자의적(恣意的)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사도들이 행했던 치유나 축귀 같은 초자연적 능력을 나타낸다고, 또 성경을 올바르게 풀어 전한다고 사도가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십자가 구속 계획에 참여 되었다는 성경적 선지자나 사도의 의미는 바꿔 말해 성경을 저작하는데 직간접으로 기여한 자입니다. 요컨대 성경에 나타난 선지자 말고는 더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신사도 운동이나 문제의 댓글을 쓰신 목사님이나 선지자나 사도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오해는 마셔야 합니다. 신사도 운동이나 교회 개혁을 주장하는 그 목사님의 진의나 그 말씀하신 내용을 두고 성경적 이단성 여부를 문제 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아마도 분명히 옳고 귀담아 들을만한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본질적인 것을 강조하다 보니까 자신들을 감히 선지자나 사도의 위치에까지 올려버렸고 또 그럼으로써 정작 자신들이 전하는 충정어린 메시지가 죽어버린다는 것이 문제라는 뜻입니다.

목회자든 일반 성도든, 성령의 조명을 받아 기록된 성경 말씀을 혹은 어떤 경로를 통해 받든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을, 성경에 드러난 일관된 뜻 즉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에 준거하여 해석하고 적용하여 공적으로 선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선지자적 소명을 갖고” 이미 계시된 성경 말씀을 풀어서 전한 것이지, 자신이 선지자나 사도가 되었거나 그런 자격과 신분으로 전할 수는 결코 없습니다.

8/22/2008

운영자

2008.08.23 01:45:15
*.108.164.246

비슷한 주제를 이미 다룬 적이 있습니다.
본 문답싸이트 #20 "하나님의 예언자는 더 이상 나올 수 없는가요?"도 함께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일한 맥락의 답변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했습니다. 샬롬!

정순태

2008.08.23 08:51:58
*.75.152.169

아멘! 절대 동감!!!

'주님과함께' 형제님께서 제 졸견도 부탁하셨지만,
목사님께서 어떤 사족도 불필요할 정도의 정확한 답을 해 주셨습니다.

목사님 설명처럼,
구약 선지자는 유일하고 거룩한 "대언" 기능 수행자였으며
신약 지도자(목사나 신학자 등)은 "이미 대언된 말씀"(성경)을 해석하는 기능 수행자입니다!
물론 성경해석은 목사와 신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라(천주교처럼) 모든 성도에게 허용되어 있고요.
구약 선지자가 신약교회에 그대로 계승되었다는 이론(신학)은 요령부득이라 확신합니다.........

전부 목사님 설명을 반복하는 것일 수밖에 없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

목사안수 직전에 계신 분에게 주제넘는 말 함부로 하는 것 아닌지요?
널리 양해 바랍니다. 샬롬! ^*^;

주님과함께

2008.08.23 16:40:29
*.7.13.27

감사합니다 목사님!
그동안 막연하게 보편적으로 지극히 주관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생각을
목사님께서 차분하게 성경말씀에 근거해서 설명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다행인것은 제가 맘에 품고 있었던 생각이 그닥 틀리지 않음에 더 감사드립니다.

정순태님~
별말씀을요^^
이런말을 올리기가 좀 뭐하지만
전 이미 안수하고는 거리가 먼 아웃 사이더에 비주류에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부족한 자가 목회사역을 하게 되면 큰 손실일 것이 분명합니다
다만 저는 지금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제 믿음의 분량만큼 주님을 전한다는것에
자칭 자부심과 감사함으로 이미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무엇을 관리하거나 제도속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체질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

자유롬게 주신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편안하고 자유롭게 사귐이 있기를 원하지요^^*
샬롬~

정순태

2008.08.24 00:07:01
*.75.152.169

주님과 함께 형제님의 고백이 가슴을 아프게 하여 한번 더 리플 답니다.

"이미 안수하고는 거리가 먼 아웃 사이더에 비주류에 속해 있다."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 동감입니다.
저도 신학해 볼까 하는 마음 먹었다가 접어버린 이유가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신학, 흔쾌히 동의 못하겠습니다.
특히 실천신학 등은 별 요상한 이론 투성이라서 더욱 심합니다.
이런 신학으로 뭘하겠다는 것인지.....

따라서 요즘은 기존신학과 현대 교회가 추구하는 것과 반대로 간다면
일단은 성경적 신앙에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득권자(특히 대단한 결실을 맺은 것으로 잘못 평가되고 널리 알려진) 목사들은 꿈 속에서도 헤아리지 못하는 것들이지요..........

알아주는 이는 별로 없더라도
성경의 참 길을 차분히 소개하고 있는
이 홈과 지체분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

앞으로도 귀한 깨우침, 아낌없이 나눠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님과함께 형제님!!!

주님과함께

2008.08.24 16:15:38
*.7.13.27

귀한 격려와 위로하심에 감사드려요^^*

행복

2021.12.31 04:06:44
*.6.205.86

만약에 21세기에도 이단이 아니라고 가정하에 하나님과 직통계시를 받고있는 선지자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처럼 무조건 진리로 받아들어야 하나요??

 

성경의 해석이나 구원에 관한 것이 아닌 미래의 예언에 관한 것입니다.

 

예를들어... 2025년에 8월 어디 지역에 큰 쓰나미가 닥쳐온다는걸 하나님의 직계계통 선지자가 예언을 한다면, 그 지역 사람들을 100% 확률로 쓰나미가 온다는걸 믿고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경고하신 말씀이닌깐 방파제를 견고하고 크게 지어가지고 대비를 하는 계획을 세우고... 

 

이런식으로 이단이 아니라고 가정하에 '하나님의 직계계통 선지자의 말씀' = '하나님의 말씀'으로 진리로 받아들어야 하나요?

master

2021.12.31 04:16:50
*.115.238.222

성경에 기록된 예언들이 장래 일을 구체적으로 미리 예고해준 것이 아닙니다. 큰 틀에서 하나님이 행하실 구원과 심판을 말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였을 뿐입니다. 오늘날도 성령의 예언 은사가 점쟁이 식으로 역사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백성들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죄를 회개하여 영적으로 더 성숙해지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게끔 인도하는 메시지를 주실 뿐입니다. 아주 비상한 상황에 그런 일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성령의 인도가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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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이단 판별 기준은 무엇인가요? [3] 운영자 2007-07-11 2939
109 재앙을 방관하는 하나님을 못 믿겠다고 합니다. [2] 운영자 2007-06-28 3180
108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바꿀 수 있는지요? 운영자 2007-06-22 3016
107 맞벌이가 비성경적인지요? [1] 운영자 2007-05-19 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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