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를 성경이 예언했는가요?

조회 수 644 추천 수 0 2021.04.08 05:45:22

코로나 사태를 성경이 예언했는가요?

 

[질문]

 

코로나 현상을 성경에서 예언 된 것이라고 해석해도 옳은지요? 당연히 마지막 때에 전염병이 나타난다는 부분은 맞지만 특정 질병을 갖고 신명기의 말씀과 매치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있어서요. 예를 들어 레위기13장 문둥병 환자나 혈루병 환자들이 부정하여 격리시키는 것. 윗입술을 가리는 것을 요즘 마스크를 쓰는 것. 유대인의 정결법에 손을 씻는 것. 짐승을 통해 병이 옮아지는 것 등등을 지금 코로나 시대의 현상을 성경의 말씀과 함께 연결하여 설명하는 것이 옳은지 궁금합니다.

 

[답변]

 

성경해석에서 지켜야 할 첫째 원칙은 본문의 정확한 뜻부터 파악하는 것입니다. 율법의 정결 규정은 당시의 이스라엘이 처한 상황이 위생적으로 열악했기에, 고대에는 모든 지역이 그러했지만. 질병을 예방하고 또 전염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입니다. 하나님이 그런 세밀한 정결례들을 제정한 영적인 이유는 당신의 언약백성 각자는 언제 어디서나 반드시 당신과 영적으로 순전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또 그럼으로써 그 공동체 또한 철저히 순전하고 성결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문둥병자가 윗입술을 가리는 것은 옷을 찢고 머리를 푸는 것과 함께 지극한 슬픔과 애통을 표현하는 것으로 자기 비하 내지 자기 증오의 의미를 뜻합니다.(레13:45) 옷을 찢고 머리를 푸는 것은 죽은 자를 애곡하는 행위인데(레10:6) 문둥병자는 자신을 죽은 자로 간주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마스크를 쓰는 것은 병균의 전염을 막으려는 목적인 반면에 당시에 옷을 찢고 머리를 풀고 입을 가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였습니다. 따라서 율법의 그런 규정들이 코로나 같은 특정한 전염병을 예언하는 뜻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성경의 예언들은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에 대한 것만 제외하고 미래의 특정시대 특정 사건을 미리 점치듯이 알려주는 목적이 아닙니다. 예수님에 관한 예언도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와 현상들을 객관적으로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요컨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장래 사건보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을 향한 영적인 경고 훈계 교훈 진리 등을 계시한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에 드러난 하나님의 뜻과 영적 원리는, 문자적 규정과 의미대로가 아니라, 모든 시대의 모든 세대의 현실에 다 적용될 수 있습니다. 위생 상태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전염병은 격리 조치해야 하는 것은 일반적인 보건수칙입니다. 율법이 그런 정결 규정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 땅과 당신의 공동체를 추악한 죄로 더럽히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가 모든 율법의 정신입니다.

 

율법을 확대 해석해서 코로나 사태에 경고의 뜻으로 적용하는 것까지는 몰라도 율법이 코로나 사태를 미리 예언했다는 것은 불합리하고 무리한 해석입니다. 본문의 뜻과는 무관하게 해석자의 의견이나 주장에 성경 본문을 억지로 갖다 맞춘 셈입니다.

 

코로나 사태는 하나님이 예언한 그대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죄에 찌든 인간들이 끝없는 탐욕을 채우려고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마구잡이로 훼손하고 오염시킨 결과로 일어난 것입니다. 이 땅을 아름답게 다스리라는 청지기 직분을 외면했기에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그 수많은 전염병들이 일어났고 앞으로도 코로나보다 더 심한 역병이 생길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에서도 모세율법의 그런 세부적 규정보다 하나님이 이 땅을 너희 죄악의 피로 더럽히지 말라는 경고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4/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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