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에 관한 몇 가지 의문들

조회 수 1 추천 수 0 2024.02.21 16:56:31

하나님의 영광에 관한 몇 가지 의문들

 

[질문]

 

하나님의 영광에 관해 묵상하며 개념을 정리하는 중인데 혹시 틀렸거나 보충할 내용이 있는지요? 앞선 문단이 질문자님의 의견이고 (  )로 번호 매긴 것이 저의 보충 설명입니다. 

 

[답변] 

 

1.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린다고 해서 또는 그렇지 않은 행동을 한다고 해서 하나님 영광의 크기나 질은 더해지거나 감해지지 않는다. 

 

(1) 아주 정확한 진리입니다. 그럼에도 신자가 진심으로 합당한 뜻과 방식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하나님은 아주 기뻐하십니다. 나아가 신자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태주지는 못해도 인생의 모든 차원에서 그분의 영광을 높이려는 목적과 방향으로만 살아가야 합니다. 

 

 

2. 고전 10:31의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말씀의 앞 구절을 살펴보면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일차적으로 무엇을 하든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고 다른 사람을 실족하게 하는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2) 원칙적으로 틀린 해석은 아니지만, 바울이 우상에 바친 고기를 먹는 문제를 다루면서 그렇게 가르친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되 그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워 준다는 차원에서 적용해야 합니다. 남들로 하나님과 관계를 바로 맺게 해주기 위해 그들의 유익을 먼저 구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상 제물에 관한 논의의 결론인 33절이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고 마친 것입니다. 

 

 

3. 그러면 불신자도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남을 위해 사는 것도(일반 은총의 예) 하나님께 영광이 되나요? 물론 그들이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3) 불신자는 일반 은총에 의한 도덕적 양심에 따라 남을 돕는 것이라 그 일이 하나님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행하는 것,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오직 신자만이 가진 은혜이자 특권입니다. 불신자가 선행을 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할 수는 있어도 여전히 당신과 아무 관계가 없기에 오히려 매우 안타까워하십니다. 

 

 

4. 하나님이 불신자 악인의 죄악과 불순종에 벌을 내리는 것이 (공의의 실현이므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가요? 역시 불신자 악인이 스스로 영광을 돌리는 경우는 없으니까 하나님 당신께서 스스로 당신의 영광을 받으신다고 이해해야 하겠지요. 

 

(4) 그렇습니다. 불신자를 공의롭게 심판하는 일을 하나님이 당신의 영광을 높이기 위해서 스스로 행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들을 너무나 안타까이 여기시므로, “당신의 영광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표현보다는 “당신의 거룩한 이름 때문에” 심판한다고 말하는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5 소요리 문답 1번처럼 우리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대전제는 있지만, 매일 이것을 의식하고 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평상시 그냥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도 (사실 매번 최선을 다하는 일도 어렵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 것일까요? 제 딸에게도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거야라고 종종 이야기합니다. 

 

(5) 하나님은 모든 인간에게 두 가지 축복 내지는 소명을 주셨습니다. 첫째로 이 땅에 생육 번성하여 충만해지고, 둘째는 당신을 대신해서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리라고 명했습니다. 가장으로서, 학생으로서 주어진 생업에 충성하면 첫째 소명을 실현한 것입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일이긴 하지만, 둘 중 하나의 축복만 받았기에 반쪽의 영광입니다. 불신자도 일반 은총으로 그렇게 행합니다. 특별 은총을 받은 신자는 반드시 둘째 소명까지 준행해야 합니다. 현재 자기가 하는 생업이나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하나님다우심을 어떤 방식으로든 주변에 증명한다면, 굳이 복음으로 전도 선교하지 않아도, 그분의 청지기 역할을 잘 감당하는 셈이고 그분께 정말로 영광을 돌리는 일이 됩니다. 

 

 

6. 예수님과 거듭난 신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데에 질적 차이가 있나요? 예수님이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영광 (예를 들어 요한복음 17장)과 거듭난 신자가 돌려드리는 영광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6)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알다시피 십자가에서 당신께서 죽으심으로 모든 인간의 죗값을 대신 치루어서 죄인을 구원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궁극적으로 높이는 최고의 사역이었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신자더러 자기를 부인하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명했고(마16:24), 바울도 예수님의 성육신 하신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했습니다.(빌2:5-11) 신자는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주님이 행하신 죄인의 구원 사역을 이어받아서 대신 행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과 신자 사이에 각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죄인을 구원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영광에선 질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신자는 구원으로 초대하는 사역이고, 예수님은 직접 구원을 주시는 사역이라는 점에선 질적으로 다른 차이가 있습니다. 

 

 

7.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이, 연애인 스포츠 스타들의 수상 소감에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린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업적을 이루어 내기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졌다면, 또는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결과를 내었다면,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내가 받는 영광과 칭찬을 그런 표현을 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받으실까요? 나의 진정한 고백만(나는 영광 받을 존재가 전혀 아니라는 확신에서 우러나오는) 받으신다고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7) 말씀하신 대로 본인이 정말로 거듭난 신자로 평소에도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를 받으며 그분의 자녀답게 살고 있으면서 진실로 겸손한 마음으로 그렇게 말한다면 아무 하자가 없고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종교적 의무감에서, 독실한 신자임을 자랑하려고 형식적으로 말하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평소에 참 신자답게 살지 못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그 결과를 내선 아예 하나님의 이름조차 들먹여도 안 되고 신자라는 표시도 내지 말아야 합니다. 

 

(2/1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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