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을 강탈하는 이스라엘(3-完)

조회 수 466 추천 수 38 2009.11.18 0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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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을 강탈하는 이스라엘(3-完)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으로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의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출12:35,36)


출애굽 전날밤 죽음의 사자가 애굽 전국을 휩쓸어 모든 집에 초상이 났을 때에 이스라엘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구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애굽에 있는 은금 패물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이스라엘이 취한 은금의 양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성소 건축 비용으로 드린 금은 성소의 세겔대로 이십구 달란트와 칠백삼십 세겔이며 조사를 받은 회중의 드린 은은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달란트와 일천칠백칠십오 세겔이니"(출38:24,25)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식양(式樣)을 받은대로 성막을 만들 때에 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진해서 낸 금은의 양입니다.

오늘 날의 단위로 환산하면 금은 약 1,000kg 은은 약 3,420kg 정도 됩니다. 언뜻 감이 안 잡히겠지만, 금 한 돈이 3.75g이니까 약 금은266,667 돈이고 은은 912,000돈입니다.(한 돈짜리 가락지가 이 개수만큼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만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시내산에서 부셔서 불에 태운 금송아지의 무게를 보태야 됩니다. 또 광야를 방황하며 있었을지 모르는 이민족과의 거래에도 상당량의 금은 패물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아마 각자가 갖고 있는 것 전부를 바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처음 들고 나온 양은 이 수치의 몇 배는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애굽이 당시의 세계 최강 국가라 하지만 야금술이나 광산이 지금만큼 체계적으로 대형화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사정까지 감안하면 도무지 상상이 안 되는 엄청난  양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민가에 들어가서 금은 패물을 구했는데 당시의 생활 수준에 비추면 이 또한 쉽게 상상이 안 되는 수치입니다.

"조사를 받은 자가 이십 세이상으로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603,550)인즉 성소의 세겔대로 매인에게 은 한 베가 곧 반 세겔(5.7g 약1.5돈 조금 더 됨)씩이라."(출38:26) 자유주의 신학자들 간에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치가 잘못 표기 되었거나 과장되었다고 의심합니다. 지금 이 금은으로 따져보면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성인남자 일인당 금은 1.65g 은은 5.7g을 낸 셈인데, 한 사람으로 따지면 보잘 것 없는 양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가정에 최소 남자 성인이 5-6명은 있었을 텐데, 한 가정 당 금은 3-4돈, 은은 약 한 양을 낸 셈인데 절대 과장된 수치가 될 수 없습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처음 들고 나온 양은 훨씬 더 많았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진실로 성경의 기록은 정미합니다. 또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니고는 이런 정확한 수치가 나올 수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이스라엘더러 애굽의 은금 패물을 취하게 한 궁극적인 목적은 성막, 특별히 속죄소(언약궤)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참으로 오묘하지 않습니까? 속죄소에 금을 입힌 가장 근본적인 뜻은 물론 하나님이 임재하신 보좌는 정미하고 순수하며 고귀해야 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나아가 희생이 없는 속죄는 없다는 뜻도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금은을 인간이 하나님 앞에 죄를 속죄함에 바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금은으로도 죄 값을 치를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이 그 죄를 용서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금은을 위해 살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당신의 계명을 지켜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출애굽한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죽음의 사자가 설치는 그 밤에 어마어마한 양의 은금 패물을 취할 수 있었던 하나님의 그 사랑과 권능을  절대 잊지 말고 영원토록 기념하라는 것입니다. 사백년 간의 종살이가 단순히 노예로 고난 받았던 기간이 아니었고  여호와 하나님은 그 기간 동안에도 그들과 항상 함께 했으며, 혹시라도 민족적 수치와 열등감이 생겼더라도 하나님이 치유하고 회복시켜 주었다는 것입니다. 또 광야에서 그들의 현실적 보호책도
되었습니다.

금은으로 치장된 성막이 천국을 예시할 뿐만 아니라 이땅에서도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인도하고 보호하신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산 증거가 된 것입니다. 나아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만나와 금송아지 사건을 통해, 즉 금은 패물을 통해 깨우쳐 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회막 가운데서, 증거궤의 모습으로, 출애굽한 날 밤의 은금 패물의 모습으로 이스라엘과 항상 동행하고 계시겠다는 뜻입니다. 죽음의 사자가 모든 죄인과 생축의 장자를 심판 할 때에오직 어린 양의 피로 문에 가로 세로를 그은 집 문 안에있은 자만이 심판에서 구원 시켜준 그 은혜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오직 십자가 복음의 빛으로만 성막 가운데 항상 임재해 계시겠다는 것이 바로 은금 패물을 강탈(?)하게 한 그분의 뜻이었습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애굽의 금은이 바닥날 정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강탈해 갔으면 그 소문을 인근 이방 족속들이 모를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광야를 방황하는 동안 어떤 족속도 이스라엘을 다시 강탈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주야로 한시도 놓치지 않고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금은 패물의 소문과 함께 열 가지재앙과 홍해의 기적의 소문도 퍼져 모든 이방 족속으로 하여금 이스라엘과 그 민족의 하나님을 두려워 하게 했습니다. 여호와의 고귀한 이름을 하나님 스스로 만방에 선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금은 패물을 은혜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더라도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금은이니까 소중하게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그 소중하게 모은 것들을 속죄소를 위해 바치게 했습니다. 그것도 성령의 감화를 주어서 자발적으로 말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귀한 것도 하나님 앞에서 죄를 구원 받은 은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우리는 금은 패물을 더 귀하게 여깁니까? 하나님을 더 사모합니까? 말로는 하나님을 더 사랑한다고 쉽게 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 하나님께 구하고 있는 것이 죄의 용서입니까 금은 패물입니까?

죽음의 사자가 유월하면서 당신이 택하신 백성에게 일방적으로 구원을 베푸시는 그런 복잡하고도 급한 와중에 금은 패물까지 취하게 하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우리의 기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정말로 두렵고도 떨리는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다시금 완전히 발가벗고 "저야말로 죄인 중의 죄수입니다. 저를 죽이든 살리든 오직 하나님의 처분에 맡기겠습니다"라는 고백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지금 조금 힘든 것 가지고 그분 앞에 금은 패물을 당장 주지 않는다고 엎드려 있으니…  속죄소 위에 뿌리는 어린양의 대속의 피만이 그분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있을 뿐입니다. 아멘!

2/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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