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신 살인

조회 수 665 추천 수 22 2009.11.18 01: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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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하신 살인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 만일 사람이 계획함이 아니라 나 하나님이 사람을 그 손에 붙임이면 내가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그 사람이 그리로 도망할 것이며"(출21:12,13)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에 살인은 그 형상을 파괴한 죄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인 생명(피)을 인간이 빼앗는 일이므로 반드시 죽임(피로서 되 갚음)을 면치 못합니다.(창9:6) 그래서 성경은 고의적 살인에 한해 피해자에게 살인으로 복수할 권리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고의적 살인이란 본문에서 "계획함"이라고 표현한대로 사냥꾼이 오랫동안 궁리하고 추적하여 짐승을 잡아 죽이듯이 하는 살인을 뜻합니다. 그러나 우발적인 과실이나 정당 방위로 인한 살인의 경우는 그 심판에서 예외입니다. 복수권의 과다한 남용을 방지하여 하나의 살인이 기계적으로 또 다른 살인을 부르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은 그만큼 고귀하게 취급되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고의가 아닌 살인을 "우발적 사고나 과실 치사" 대신에 "하나님이 사람을 그 손에 붙이면"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붙임"은 "넘겨 주다"는 뜻으로 하나님이 상대방에게 그 생명을 넘겨주었다는 뜻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그 살인을 일으켰다는 뜻이 됩니다. 나아가 그런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자를 "내가 (그를) 위하여" 도피성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합니다. 마치 그 살인에 내가 책임이 있으니 그 잘못에 대한 처리도 내가 도맡아 하겠다는 의미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성경이 민족간의 전쟁도 하나님이 "붙이는 것"으로 표현하듯이 개인의 모든 생명과 국가의 장래가 오직 하나님의 전적 주관 하에 있다는 뜻입니다. 우발적 살인에 하나님 당신의 잘못이 개입되었기에 당신께 책임이 귀속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시며 궁극적으로는 그분이 다 섭리하신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저지른 혹은 인간에게 발생하는 모든 일은 논리적으로 따져 인간의 고의 혹은  비고의(非故意)에 연유하는 것 둘로만 나눌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 외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살인처럼 나쁘게 나타날 때에 고의로 한 일은 인간의 책임으로 반드시 인간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반면에 비고의인 경우에는 오히려 하나님이 책임지고 그 나쁜 결과를 감당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범죄하면 하나님의 심판이나 징계와 상관 없이 이미 그 죄로 인해 부정적 여파는 반드시 나타나며 또 그것은 필연적으로 범죄한 당사자에게 미칩니다. 그런데 고의적인 범죄일 경우에는 하나님이 그 여파를 줄여주지 않지만, 우발적인 경우에는 그 여파를 없애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인간이 의도하거나 책임이 귀착되지 않는 나쁜 일이 우연히 생겨도 반드시 하나님을 찾고 오직 그 분께만 위로와 치유와 회복을 구하라는 뜻입니다.

그럼 인간의 고의와 전혀 상관 없이 우연히 일어나는 나쁜 일 중의 제일 대표적인 것이 무엇입니까? 지진, 홍수, 태풍 같은 자연 재앙과 나면서부터 불구자이거나 어린아이가 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길에 교통 사고로 죽거나 하는 경우들입니다. 그 때도 오직 하나님만이 그 억울함과 아픔을 신원해 주실 유일한 도피성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표현대로 하자면 "나 하나님이 우발적 재앙을 사람 손에 붙이면 내가 (너를) 위하여 한 곳을정하리니 그리로 도망할 것이니라"입니다.

하나님이 병 주고 약을 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간단하게 말해 인간이 고의로 한 일이 아니라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면 하나님 밖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며 당연히 사람들은 그런 일이 생기면 오히려 하나님을 더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하나님이 정해준 곳으로 가야지 다른 곳으로 가면 인간의 복수만 더 당한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논리적으로 따져서 너무나 당연한 이치입니다.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세상 만사는 좋은 일과 나쁜 일 두 가지 뿐입니다. 좋은 일은 인간이 했든 하나님이 했든 아무 문제 거리가 안 됩니다. 신앙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문제는 항상 나쁜 일인데 그것도 인간이 했거나 하나님이 한 것 둘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잘못해서 생긴 나쁜 일을 인간이 제대로 바로 잡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애초부터 그런 잘못이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아가 하나님이 한 일은 더더구나 인간이 치유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나쁜 일이 생기면 무조건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 되지 않습니까? 1+1=2가 되듯이 너무나 간단한 공식 아닙니까?

물론 그런 우연히 일어나는 나쁜 일들 중에는 사단이나 아담의 타락으로 인한 부패된 피조 세계에 원인이 있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런 일들도 바로 잡을 수 있는 이는 오직 하나님 뿐이지 않습니까? 사단이나 부패한 피조세계가 그 잘못을 고쳐줄 리는 만무하니까 말입니다.

자연재앙이나 억울해 보이는 죽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생각은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도대체 하나님이 계시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야 하느냐? 도대체 그런 하나님이라면 찾지도 믿지도 않겠다"고 항변합니다. 그럼 하나님더러 어떡하라는 말입니까? 평생을 사는 동안 그런 일들이 하나도 일어나지 말게 하라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하나님을 믿겠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치사하고 비겁하고 유치한 발상입니까?

평생동안 인간이 자기 마음 먹은 대로만 일을 진행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비고의로 일어나는 일은 단 하나도 없어야 하며 오직 자기 고의로만 인생을 꾸려가겠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하나님이 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나님더러 자기를 하나님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서 그러면 하나님을 믿겠다는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아무 두려움이나 부끄러움 없이 그것도 하나님 앞에다 대놓고 함부로 말합니다.

아담의 원죄의 결과로 인해 사람은 범죄하면 누구나 항상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자연적으로 느낍니다. 그런데도 자기를 지은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가장 큰 죄를 지으면서도 오히려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사라졌습니다. 원죄 하의 인간은 이상하게도 다른 모든 일에선 의롭기도 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오직 하나님 앞에만은 끝까지 반항합니다. 참으로 죄가 얼마나 가공할 힘으로 인간을 묶고 있고 그 영혼이 얼마나 부패되었는지 이렇게만 따져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인생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만 번갈아 일어납니다. 그래서 인간이 취해야 할 행동도 두 가지뿐입니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하나님을) 찬송할찌니라."(약5:13) 그러나 사람들은 좋은 일이 일어나면 자기가 똑똑한 탓으로 그저 자랑이요, 나쁜 일이 일어나면 하나님 탓으로 불만만 쏟아 놓습니다.

지진이나 태풍 하나 없이 모든 사람의 평생이 오직 장미빛으로 순풍만 불면 어느 누가 하나님을 찾겠습니까? 환난 가운데 하나님을 더 찾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일부러 당신을 꼭 찾도록 덫을 파놓았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오직 환난 가운데 즉 인간이 연약한 가운데서만 그분의 은혜와 권능이 더 크게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1/29/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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