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조회 수 1175 추천 수 167 2009.10.26 19: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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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자유주의적 성향이 아주 강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 몇 가지 걸맞은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우선 "Don't ask don't tell." 법안이 통과되어 군인을 모병할 때에 본인의 성적 취향에 대해 즉, 동성애자인지 물어봐서도 안 되고 말할 필요도 없도록 했습니다. 동성애자도 얼마든지 군대에 입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동성애자도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차별 대우 없이 국방의 의무를 감당할 수 있게 만든 공평한 법이라고 단순히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동성애란 바로 군대 같이 장기간 성이 억제된 곳에서 변태적으로 나타난 성도착증입니다. 군대의 기강을 바로 세우려면 그런 비정상적인 행위를 막아야만 하는데도 오히려 더 조장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군대에 입대한다는 의미가 바로 복무기간 내내 모두 비록 성이 억제 당하지만 대신에 훈련과 실전에만 전념 충성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지 않습니까?  

또 작금 격론에 휩싸여 있는 의료개혁조치에 따르면 낙태도 보험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미국은 명백한 금지조항이 없으면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새 제도에는 낙태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구체적 명시가 없어진 것입니다. 거기다 정부주관의 보험제도가 시행되면 신자가 바친 세금이 낙태보조금으로 전용되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당연히 일부 기독교계와 보수진영에선 이런 이유만으로도 반대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습니다.

나아가 그간 기독교계에서 반대 캠페인을 벌여왔던 혐오범죄예방법안이 상원에서 마침내 통과되었고 대통령의 서명만 받으면 곧바로 발효될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내용인즉 성(性), 정신장애, 신체장애, 인종, 출신국가를 이유로 타인을 비방 공격하는 행위를 금지시킨 것입니다. 아주 의로운 조치 같지만 사실은 문제점이 한두 가지 포함되어 있는 악법입니다.

타인을 차별하여 비방 공격하는 행위는 미국헌법에서 건국 이래로 줄곧 너무나 마땅히 금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간에는 연방혐오범죄로 규정되어 주 또는 지역기관의 수사 시에 연방정부의 보조를 받기 위해선 피해자가 학교생활 등 미리 정해놓은 몇몇 활동 중에 실질적 피해를 입어야만 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조항을 없애버렸습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 무슨 일에나 그런 비방 내지 공격을 받았다고만 하면 범죄 구성요인이 됩니다. 거기다 성에 관한 공격을 하지 못하게 되었기에, 쉬운 예로 교회에서 동성애는 하나님 앞에 죄라고 설교해도 동성애자에게 마음에 상처를 준 것으로 죄가 됩니다. 혹시 동성애만 다루지 않으면 된다고 섣불리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게 따져 들어가면 자녀학대도 부모가 정신질환을 가졌거나, 귀신에 사로잡혔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아주 신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자칫 부모에게 아무 법적인 죄가 없는데도 정죄한 꼴이 되니까 말입니다.  

한두 가지 정신적 결함이 없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결국 누구나 이전 세대에선 전사회적으로 확실히 죄라고 지탄받은 행위마저 저지를 수 있기에 절대 비방해선 안 된다는 만병통치적인 핑계가 통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니 세태는 사실상 벌써 그렇게 변했지만 이제 법적으로 그런 핑계를 보장해주다 못해 그런 핑계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자가 도리어 죄인으로 벌을 받게 된 단계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이전에는 혐오 받아 마땅하다고 여겼던, 아니 지옥에 갈만한 죄라고 정죄했던 죄조차 이제는 죄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거꾸로 사람들의 혐오를 사는 죄가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아무리 잘못된 행위라도 교회 강대상에서조차 회개를 촉구하기는커녕 죄라고 정의조차 내릴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제 같은 자도 미국사람으로 미국에 살고 있으니까 오바마가 서명한 이후로는 이런 글을 감히 쓸 수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입니다. 청교도 선조들이 세운 미국이 과연 어디까지 흘러가려는지 짐작도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마침 다행인 것은 제가 출석하는 미국교회의 목사님이 아주 분명한 분입니다. 신학적으로 몇 가지 세부적인 면에서 동의하지 않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예수십자가 구원의 유일성과 성경의 절대적 무오성을 수호하는 면에선 철저합니다. 불신자의 기독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교회 출석만 무조건 유도하려고 설교 내용에 죄를 정죄하지 않는 것이 최근의 대세인데도 성경대로 죄는 죄라고 명백하고도 당당히 선포하는 분입니다.

어제 설교에서도 지나가는 말이긴 하지만 현재 종말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데 미국은 예수님 다시 오실 때까지 더 이상 경제적으로 이전같이 풍요로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세가 절대 변하지 않을 분이기에 만약 주일설교에 다시 동성애를 정죄했을 때 이 사회가 대응하는 추이를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천 명이 출석하는 큰 교회의 명망 있는 목사님에게 이 법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미국이 막장 중에서도 정말 마지막 막장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성경은 이와 조금 다르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 법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런 일들이 미국의 현세대에서 처음 발생한, 혹은 고유의 잘못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희가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의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 일을 행하는 자를 옳다 하느니라.”(롬1:32) 그 원인을 “저희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롬3:18)고 분석합니다.

성경은 또 그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인내를 시험하고 있다고 선언합니다.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悔改)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롬2:4,5)

이천년 전에 바울이 당시 세태를 보고 이미 지적한 내용입니다. 인간 죄악이 종말적으로 막장까지 치달은 것은 어느 세대에나 동일하게 항상 있어왔던 일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인류의 궁극적 운명을 좌우할 관건은 인간의 죄악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내의 한계라는 뜻입니다. 죄로 치면 인류는 훨씬 이전에 몽땅 죽어 없어져야 마땅했다는 것입니다. 단언컨대 그분의 인자와 용납과 인내가 없었다면 인류 역사 자체가 아예 없었을 것입니다.

요컨대 세상은 오직 두 부류의 사람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기에 그분의 인자를 시험하는 자와 반대로 그분 앞에 완전히 항복한 자입니다. 인류 역사도 자연히 이 두 그룹에 의해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만 움직여질 뿐입니다. 전자가 다수이니까 외적으로는 분명 그들 방식대로 흘러나가는 것 같지만 실제 역사는 어디까지나 하나님만이 주관하십니다. 말하자면 곳곳에 남겨진 당신의 자녀가 감당하는 역할에 따라 죄악에 탐닉하고 있는 인류에 대한 당신의 인내심이 늘거나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이런 말도 안 되는 법이 통과되었기에, 또 낙태마저 연방정부 예산으로 보조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에, 인류역사의 막장이 되는 것은 아니고 하나님의 인자는 여전하다는 뜻입니다. 대신에 그 인자가 계속 유지되려면 신자가 더욱더 그분을 두렵게 여기고 세상 앞에 빛과 소금으로 서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몽땅 죽었어야 마땅한 죄인들을 오직 당신의 독생자 보혈로 구원해준 은혜를 더더욱 선포하고 나눠주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과연 작금의 세태는 어떠한가요? 잠시 혼동하지 마십시오. 추하고 악하게 돌아가는 세상 풍조를 다시 따지자는 뜻이 아닙니다. 교회 강대상에서 선포되는 메시지가 과연 어떤 내용인지요? 혹시 그 메시지가 오히려 하나님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설교마다 종말이 임박했음을 강조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태가 종말같이 여겨질수록 더더욱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을 정확하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십자가가 하나님이 인류에 대한 인자를 죽으면서까지 실현한 것이기에 당신의 인자를 끝까지 유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도 합니다. 동성애를 정죄하면 안 되는 법이 통과되었어도 그 죄를 정죄하기에 앞서 십자가 보혈의 공로가 강단에 흘러넘치면 동성애자도 회개케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갈수록 막장으로 빠져 들어가는 미국을 건질 자는 오바마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사신으로 세상 앞에 서있어야 하는 바로 우리들 신자입니다.  

10/2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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