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One”(캘리포니아 대지진)이 두려운가?

조회 수 1026 추천 수 172 2010.04.18 02: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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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One”(캘리포니아 대지진)이 두려운가?


하이티 지진의 엄청난 재앙을 전 세계인이 생생하게 목격하자마자 칠레에도 그만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서도 대소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홍수와 기근과  한파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격심한 몸살을 앓지 않는 곳이 지구상에 한 곳도 없다.

인근 멕시코에서 지진이 일어나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언제 Big One이 올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작은 지진들이 쉴 새 없이 일어나고 있다. 금주에는 중국 칭하이에서 큰 지진으로 천삼백 명이 넘게 사망했다. 심지어 아이슬란드의 화산이 폭발한 재가 유럽 상공을 뒤덮는 바람에 비행기운행이 며칠 새 전면 중지되다시피 했다.

남미 잉카족의 달력에는 2012년 이후의 일정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지구 멸망을 다룬 동명(同名)의 소설과 영화는 세계적 흥미를 끌었다. 그 출현과 소멸이 신비에 쌓였던 종족인지라 사람들의 호기심을 한층 더 증폭시켰던 것이다. 바야흐로 종말이 곧 바로 닥치지 않을지 신자 불신자 할 것 없이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

제자들이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는지 물었을 때 예수님은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라고“(마24:6,7) 답했다. 예수님도 기근과 지진을 그 구체적 징조로 들었는데 지금이 그 둘이 유사 이래 기록적으로 많은 때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은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6,7절)라고 첨언하셨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끝의 징조는 아니지만 이제 끝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리는 징조인 것은 분명하니까 말이다. 대신에 예수님이 진짜 끝의 징조로 드신 것은 따로 있다.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9,10절)

사람들이 죄를 많이 짓는다는 단순한 뜻이 아니다. 모든 세대의 모든 인간들이 쉴 새 없이 온갖 종류의 죄를 저질러 왔다. 그보다는 거짓 선지자가 일어나 하나님의 법이 아닌 불법, 다른 말로 사단의 법이 되겠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법이 성할 때가 종말이라고 한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마14:15) 비로소 종말이 된다.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살후2:3)라고 했다. 신자가 종말에 관한 징조로 가장 주시해야 할 것은 불법이 얼마나 성행하는지 여부다.

그 불법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초대 교회 이후로 수많은 이단들이 사람들을 미혹케 해왔다. 지금도 그러하다. 그러나 누가 봐도 확실히 이단이라고 알 수 있는 이단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예수님도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으로 미혹케”(5절) 해도 여전히 종말이 아니니 미혹 받지 않게 조심만 하면 된다고 하셨다.  

이제 답은 분명해졌다. 미혹되었다고 전혀 깨닫지 못하면서 미혹된 상태가 되는 때다. 분명히 거짓은 거짓인데도 대부분의 신자가 거짓인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오히려 진리라고 확신할 때가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에 거짓인 줄 알고 항거하는 자들에 대한 핍박이 엄청나게 닥칠 것인데 끝까지 참는 자는 상을 받는다고 했다.

그럼 거짓이 설치는 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 이 또한 간단하다. 예수님 말씀에 이미 답이 나와 있다. 예수님은 당신의 이름으로 미혹하는 자가 아무리 많아도 아직은 종말이 아니라고 했다. 역으로 따지면 아예 예수님의 이름조차 들고 나오지 않는 거짓 교사들이 기독교계 내에 설치는 때가 온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성경의 절대적 진리가 부인되면 종말의 때라는 것이다. 당신의 이름이 완전히 부인될 때에, 그것도 기독교계 내에서조차 그럴 때에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은 너무나 자명(自明)한 이치이지 않는가?
  
“Christianity Today” 잡지 4월호의 교계뉴스 란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네델란드에서 “존재하지 않는 신을 믿으면서(Believing in a God that does not exist)”라는 책을 저작한 한 목사가 그가 속한 개신교단에서 계속 설교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것도 교단 내의 자유주의적인 다른 목사들의 의견과 일치한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또 어제(4/16) 미국 ABC TV의 “World News”는 복음주의출판협회에서 2008년 수상을 한 신학 책을 저작한 저명한 성경학자 Bruce Waltke 가 드디어 진화론을 인정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진화에 대한 증거가 점증하는데도 기독교가 부인한다면 세상과 교통하지 못하는 Cult(邪敎) 그룹으로 밀려날 것이라면서, 진화론과 성경의 무오성을 동시에 믿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나마 미국은 유럽과는 사정이 좀 나은 것이 교인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재직하던 플로리다의 개혁신학교에서 2 주 전에 사직했다.  

지금 너무나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단순히 자유주의가 교계 내에 판치고 있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재론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그렇게 된 지는 오래다. 기독교인들마저 그런 현상을 별로 문제 삼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진짜 문제라는 것이다. 앞에서 “미혹되었다고 전혀 깨닫지 못하면서 미혹된 상태가 되는 때”가 바로 진짜 종말의 징조라고 경고 하지 않았던가?  

나아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가 사실은 세 가지였음을 신자들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바로 사랑의 상실이다. 가정이 파괴되고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굽어지는 것이다. 어떤 공동체라도 진정한 동료애는 눈 닦고 찾기 힘들다. 자기만 앞서려는 경쟁뿐이다.  모든 이가 자신만의 성을 쌓아 놓고 스스로 그 안에 갇혀 지내는지 오래다.

미국 교계가 진화를 인정한 신학자에 대해 비난하여 옷을 벗게 만들었으니까 아직 미혹되지 않은 것일까? 아니다. 미국 신자들은 지금 Big One 같은 자연재앙만 종말의 징조로 보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말하자면 예수님이 재림하여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바꿔 줄 것은 전혀 소망하지 않은 채 현실의 삶이 무너지는 것만 더 걱정하고 있지 않는가?

또 신자들 사이에도 진정한 사랑은 사라지고 서로 미워하는 것이 다반사인데도 종말의 징조라고는 아예 간주하지, 아니 알지도 못하지 않는가? 이런 미혹보다 더한 영적인 미혹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종말의 진짜 징조가 아닌가? 어쩌면 그래서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Big One이 곧 닥치지는 않을까 진짜로 염려되기도 한다.

4/17/2010  

김순희

2010.04.18 13:02:11
*.161.88.93

사랑의 상실로 맘 상하고만 있기에는 때가 너무도 급박한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허리를 동이고 세상은 그러할지라도
우리는 먼저 사랑하기를 애쓰고 힘쓰는
그예다 가족들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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