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4:26,27) 우연의 일치는 하나님의 몫이다.

조회 수 1163 추천 수 64 2008.03.25 19: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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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는 하나님의 몫이다.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가로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인자와 성실을 끊이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창24:26,27)



먼저 가서 행하시는 여호와로 인해 자신이 기도한대로 이삭의 신부 감을 순적히 만난 노종의 신앙도 주인을 닮아 더욱 성숙해졌습니다. 그는 그런 세밀한 인도가 하나님의 아브라함을 향한 인자와 성실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자기가 지혜롭게 처신했거나 기도했기 때문에 일이 잘 풀렸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당시의 종과 주인의 관계를 감안해도 참으로 겸손하고 순수한 신앙입니다. 평소에 아브라함과 그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증거입니다. 이처럼 한 사람이 정말 온전한 믿음으로 바르게 행하면 그 주위 사람에게까지 하나님의 신령한 영향력이 미쳐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신자를 구원하자마자 천국으로 바로 데려가지 않고 이 땅에 남겨두시는 하나님의 귀한 뜻입니다.    

그러나 변화를 시키는 주체는 당연히 하나님이지 아무리 믿음이 좋은 신자라도 인간의 능력으로 다른 인간을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바울도 자기는 씨만 뿌렸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지만 자라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라고 말했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모든 신자를 개인적 관계로 이끄십니다. 그분의 인격과 인격적 만남 없이는 어떤 인간에게도 변화는 없습니다.  

이 종이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대면한 체험은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하나님이 기도한대로 즉각적으로 응답해주고 또 기도하지 않은 것마저 세밀하게 보살펴 준 것입니다. 종으로선 자기가 기도해 놓고도 그 응답이 너무 신기해 스스로 놀랐습니다. 신기하다 못해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저절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아무 소리 못하고 완전히 항복하게 되었습니다.  

“말을 마치지 못하여서 리브가가 물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내 브두엘의 소생이라.”(15절) 종은 아직까지는 그 처녀가 자기 주인의 친척인줄 몰랐습니다. 기도도 끝나기 전에 기도한 것 이상으로 당장 응답된 것이나, 전후사정을 서로 밝히다보니 하필이면 친척 집으로 인도된 것이나, 이런 우연의 일치는 도무지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당시 종이 느꼈을 감격과 두려움을 쉽사리 짐작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연(偶然)이란 항상 일치해야만 하는 본성을 지녔습니다. 한자로도 뜻하지 아니할, 우(偶)와 그러할, 연(然)으로 뜻하지 않게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기치는 않았지만 확실히 더 좋거나 더 나쁜 결과가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우연히 일어난 일들 사이에 어떤 일정한 연계성이 내포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발적 사건이 아무리 많이 일어나도 그런 연계성이 없으면 돌발(突發-갑자기 발생한 일)이 불규칙적으로 일어난 것에 불과합니다. 말 그대로 우연의 일치가 되어야 하지 일치가 없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알기 쉬운 예를 들면 주사위 두 개를 연속으로 던졌는데 계속 숫자가 동일하게 나오면 반드시 보이지 않는 속임수 내지 기계작동 등 제삼의 힘이 개입된 것입니다. 반면에 그런 힘의 개입이 없이 그저 던지기만 하면 그야말로 난수표 식의 숫자가 무작위로 나옵니다. 이럴 때에 전자를 두고 우연의 일치라고 하지 후자를 두고는 그러지 않지 않습니까?

불신자들은 신자가 기도하여 응답받는 것을 두고 우연의 일치라고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뜻은 그냥 어쩌다 소발이 쥐잡기 식으로 응답된 것, 사실은 돌발인데도 일치되었다는 뜻입니다. 물론 기도가 한번만 응답된다면 그들의 해석이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번 응답이 되면서 그 안에 일정한 맥이 흐르고 있다면 바로 예를 든 주사위 던지기의 우연의 일치와 같은 이치입니다. 즉 제 삼의 능력이 일관된 뜻과 계획을 갖고 개입한 증거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흥미로운 사실은 그런 식의 우연의 일치가 가장 많이 개입된 것은 사실은 진화론입니다. 진화에는 분명한 방향성이 있습니다. 저급 동물에서 고급 동물로,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지정의가 없는 것에서 있는 것으로 등등 많은 일관성이 없이는 아예 진화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럼 그 배후에는 분명히 제 삼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진화론자들은 제 삼의 힘의 개입이 없이 진짜 우연히 진화가 이뤄졌다고 고집합니다. 이는 주사위 두 짝을 아무리 던져도 3.3의 동일한 짝의 숫자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연속해서 나오는데도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진화론자들이 진짜로 제 삼의 힘을 인정하지 않으려면, 수도 없는 돌발이 불규칙적으로 일어나 지금의 상태가 되었다고 말해야 진화가 진짜로 진화다운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연의 일치야말로 하나님의 몫입니다. 그것도 신자가 온전한 믿음으로 기도할 때에 더 자주, 아니 아주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우연의 일치가 되었기에 신자로선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예기치 않은 결과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예기치 않은 결과란 기도한 것 이상으로 풍성하게 응답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연의 일치 같아 보이는 기도 응답을 받으면 정말 소름이 끼치도록 신기하고 감사할 뿐만 아니라 자연히 두렵고 떨리는 자세로 그 분 앞에 다시 서게 됩니다. 이 종처럼 말입니다.

그분의 그런 우연의 일치는 이 피조세계 전부에 다 묻어져 있습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롬1:20) 우리 눈에는 우연히 생긴 것처럼 보여도 그 속에 일치가 있어서 제 삼의 힘이 있음을 부인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 한 죄인이 구원을 받게 되는 과정 전부가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외면, 거부, 반대하다 못해 저주하며 원수 된 자리에 있던 자를 무한한 은총과 권능으로 그 완악한 고집을 하나씩 꺾고 부수는 작업을 그분이 하셨습니다. 너무나 큰 참을성을 가지고 아주 일관성 있게 어둠에서 빛으로, 죄에서 의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끌어 내셨습니다. 당신의 열심과 끈기로 기어이 예수님의 십자가 앞으로 이끌어 오셨습니다. 어쩌다 예수를 믿은 것 같지만 복음을 알고 나면 사실은 그 안에 하나님의 완벽한 일치가 숨겨져 있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구원 이후에도 그분의 우연의 일치는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신자에게는 이해도 되지 않고 오히려 황당하고 힘들고 억울해 보이는 일들 가운데도 그분의 일치는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길과는 다른 그분의 생각과 길로 이끌어 당신의 영광을 맛보도록 하려는 목적입니다. 때로 시험과 죄악에 넘어져도 반드시 다시 회개케 하여 거룩한 자리로 되돌리십니다.

다시 말하건대 신자가 노종 같이 겸손하고 순수한 기도를 하면 우연의 일치는 단연 빛을 발합니다. 간구치 않은 것도 풍성하게 주실 뿐만 아니라 반드시 당신의 영광이 드러나게 합니다. 기도 응답이 불신자에게는 우연이지만 신자에게는 필연입니다. 신자의 기도 자체가 아주 정밀한 그분의 계획 가운데 이뤄지므로 응답도 당연히 그 계획대로 완전하게 이뤄집니다. 신자가 아무리 우연히 기도한 것 같아도 하나님은 당신에게 일치하도록 응답하십니다.  

불신자는 이런 우연의 일치를 알 길이 없습니다. 오직 돌발적인 한탕주의 대박만 노립니다. 재수와 행운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착각합니다. 그것이 멸망으로 이끄는 순간적 거짓이자 신기루인 줄 모릅니다. 세밀하고도 풍성하신 진짜 우연의 일치는 오직 하나님의 몫일뿐인데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으니 그들의 삶이 허망하고 갈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신자에게도 똑 같이 일치되는 원리인 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3/2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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