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족보에 관한 질문들

조회 수 216 추천 수 0 2021.04.05 16:23:31

예수님 족보에 관한 질문들

 

질문 1.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족보 차이에 대하여. 마태복음은 요셉, 누가복음은 마리아의 족보를 나타낸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 예수님의 양아버지 요셉의 위에 나오는 헬리는 장인어른이 되는 것이겠죠? 원어를 장인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나요? 그런데 계대결혼(수혼법-嫂婚法) 때문이라는 가설도 있던데 어느 쪽이 옳은가요?

 

답변 1.

 

말씀하신 대로 마태는 요셉, 누가는 마리아의 선조를 기록했다는 것이 두 족보의 차이에 대해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설명입니다. ‘헬리’라는 원어는 단순히 고유명사 이름일 뿐 장인이라는 의미는 없습니다. 그리고 계대결혼으로 해석하려면 누가복음의 족보 거의 전부가 그래야 하는데 수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계대결혼은 질문 2의 답이 됩니다.

 

질문 2.

 

스룹바벨과 스알디엘이 두 족보 중간에 겹치는 건에 관하여. 이 두 사람은 우리가 아는 제2성전 재건한 그 스룹바벨과 동일인이겠죠? 누가복음, 마태복음 족보의 스알디엘_ 스룹바벨이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만일 동일인이라면, 스룹바벨의 두 아들(혹은 자손), 레사와 아비훗이 각각 예수님의 모계와 부계로 이어지는 건가요?

 

답변 2.

 

마태와 누가가 동시에 기록하고 있는 스알디엘과 그 아들인 스룹바벨은 같은 인물들입니다. 스룹바벨은 제2성전 건축을 주도한 사람이 맞습니다.(스3:2, 학1:1) 그런데 대상 3:19에선 스룹바벨이 스알디엘이 아닌 브다야의 아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그 앞의 17,18절에선 스알디엘과 브다야는 같은 아버지 여고냐를 둔 형제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스룹바벨은 스알디엘이 일찍 죽음으로써 그의 동생인 브다야에게서 난 셈입니다. 계대결혼의 목적은 아버지의 가계를 잇기 위한 것이므로 스룹바벨의 법적인 아버지는 스알디엘이지만 육신적인 아버지는 브다야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룹바벨의 두 아들 레사와 아비훗도 각각 모계와 부계로 이어진다고 봐야 될 것입니다.

 

질문 3.

 

스알디엘의 아버지는? 누가복음에서는 네리, 마태복음에서는 여고냐(여호야긴 왕)으로 되어있습니다. 여고냐는 예레미야서의 예언(렘22:24-30대로라면 자녀가 없을 것이라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스알디엘을 비롯한 여고냐의 일곱 자녀들은(역대상3장) 네리를 비롯한 다른 이들의 자녀를 입양한 것인가요? (여고냐가 감옥 생활을 하다가 나중에 늘그막에 풀려나 귀빈대접 받은 것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농후해보입니다) 여고냐가 받은 저주 때문에 예수님이 저주를 피해가려면(여고냐의 후손 중 왕이 나오지 못하리라는 하나님의 저주) 위와 같은 족보 비틀기 꼼수(?)를 하나님께서 쓰셨다는 해석이 있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답변 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이 사람이 자식이 없겠고 그의 평생 동안 형통하지 못할 자라 기록하라 이는 그의 자손 중 형통하여 다윗의 왕위에 앉아 유다를 다스릴 사람이 다시는 없을 것임이라 하시니라.”(렘22:30)

 

예레미야의 예언은 여고나가 완전히 아들을 낳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그가 7명의 자녀가 있었지만(대상3:17,18) 그의 아들 중에 다윗 왕위에 오를 자가 아무도 없다는 뜻일 뿐입니다. 단순히 여고나 개인에게 해당되는 예언이지 그의 후손과 예수님까지 이어지는 예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오류가 있게 하실 리는 절대로 없습니다. 왕의 아들은 당연히 누가 되었던 선대왕을 계승해야 하는데 여고나의 아들 중에는 아무도 그러지 못하니까 아들이 없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거룩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이 족보 비틀기 꼼수를 쓰실 이유도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질문 4.

 

스룹바벨의 아버지가 역대상에는 스알디엘이 아닌 브다야로 되어있습니다. 입양이나 계대결혼 때문일까요?

 

답변 4.

 

답변 2에서 이미 다 말씀드렸습니다.

 

질문 5.

 

생략된 유다왕들은? 아하시야, 요아스, 아마샤, 여호야김이 생략되었습니다. 이들이 생략된 특별한 이유나 기준이 있을까요? 혹자는 그들이 악해서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그렇게 따지면 더 악한 므낫세나 아하스는 기록에 올랐습니다. 기준을 잘 모르겠습니다.

 

답변 5.

 

성경 본문에 그 답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더라.”(마1:17)

 

유대인들은 수치에 아주 밝아서 도식적 배열을 선호하는데 우리말 번역으로는 잘 알 수 없지만 성경에는 그런 배열이 아주 자주 등장합니다. 마태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복음서를 기록했는데 이스라엘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14대의 3기로 나눴습니다.

 

그래서 어떤 주석가는 1기는 신정정치(Theocracy), 2기는 군주정치(Monarchy), 3기는 성직정치(Hierachy) 시대라고 분석했습니다. 그 3기는 또 7대씩 2기가 되니까 총6기가 되는데 마태는 예수님이 제 7대씩 이뤄지는 7기째에 태어났다고 기록함으로써 성육신의 의미를 강조하려 했다고 해석합니다. 그 완전 숫자가 상징하는 대로 때가 차매 완전한 안식을 주시러 오신 메시아라는 것입니다.

 

악한 왕들이라고 일부러 생략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지적하신 대로 더 악한 므낫세나 아하스가 포함되어 있고 잘 알다시피 마태는 죄인이자 여인들을 의도적으로 네 명이나 넣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유대인들의 족보에 여인의 이름은 아예 올라갈 수도 없고 특별히 요셉의 부계에 대한 족보이므로 더더욱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마태가 악한 왕들과 죄 많은 여인들과 이방여인까지 족보에 포함시킨 것은 성령의 영감으로 저작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세대의 모든 민족의 모든 사람이 그 신분과 성별에 구분 없이 하나님 앞에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인간 사회의 어떤 기준으로도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십자가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죄인이라면 누구라도 구원하러 오신 메시아임을 강조하려는 뜻입니다.

 

성경이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되었으되 인간 저자의 손을 빌려 저작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인간이 녹음기나 받아쓰기 하는 필기도구처럼 동원된 것은 아닙니다. 인간 저자의 사상, 믿음, 지성, 경험 등이 다 활용되도록 허용하시되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는 어떤 하자도 없이 완전하게 드러나게 했습니다.

 

그래서 마태와 누가는 예수님의 족보를 상호 다른 관점에서 기록했고 마태는 자신의 관점을 강조하려고 족보를 의도적으로 선택, 생략, 배열했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에 기록된 내용에 사실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언뜻 오류처럼 보이는 말씀들도 성경의 다른 책들과 당시상황에 비추어서 논리적 합리적으로 추론을 하면 얼마든지 개연성 있는 변증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3/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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