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創造)의 의미도 정확히 모르는 신자들

조회 수 280 추천 수 1 2022.03.18 10:39:32

 

 

창조(創造)의 의미도 정확히 모르는 신자들

 

성경의 창조기사는 전체 1189장중에 오직 2장에 불과합니다. 창조를 구체적으로 기록하자면 끝이 없지만 저작 당시로선 비디오영상이나 과학논문처럼 기록할 수는 없었습니다. 성경에서 그런 식의 기록을 기대하거나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거기다 모든 과정을 상세히 기록해도 인간이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창조에 대한 의미는 적게 기록된 그 비중만큼 가볍게 취급되어선 절대 안 됩니다. 기록된 양으로는 0.17%밖에 안 되지만 내용적으로는 성경의 창조 타락 구속 완성 네 이야기 중의 하나이므로 단순 수치만으로도 25%의 중요성을 지닙니다. 무엇보다 창조가 없으면 그 뒤의 세 가지 이야기도 없습니다. 창조가 실패해서 타락이 발생했고 하나님이 어쩔 수 없이 구속과 완성으로 이끌어간 것이 아닙니다. 타락 구속 완성이라는 후반의 세 이야기도 태초부터 이미 그분의 완벽한 뜻과 계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창조를 정확히 모르면 나머지 셋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교회 밖에선 그럴 수밖에 없지만, 신자들마저 창조의 의미를 단순히 진화론이 틀렸다고 반박하는 정도로 가볍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진화론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만 해도 엄청난 의미를 지니지만 다시 말하지만 창조(創造, Creation)라는 단어의 뜻조차 정확히 모르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창조가 인간과 세상에 특별히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모르고 관심도 없으면 신앙이 절대로 올바르게 형성되지 않습니다. 교회의 교인으로 지내는 데는 별 문제가 없어도 하나님이 소망하는 신앙이 전혀 아닙니다. 창조부터 모르는데 창조주 그분과 개인적 친밀한 관계가 형성될 수는 없습니다. 창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창조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뜻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모든 사물이 무(無 ex Nihilo-nothing)에서 유(有 into Existence)로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물질부터 만들었습니다. 그 후에 물체와 생물로 나눴습니다. 산(바위와 흙)이나 바다(물)는 물질뿐으로 언제까지나 물질로 남아 있게 했습니다. 말하자면 생물이 생존 번식할 수 있는 기초 환경부터 만든 것입니다. 그 후에 생물로 만들 것들을 작정 계획한 후에 각각의 물질에 합당한 생명을 주입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씀 같아도 물질 스스로는 절대로 생명을 생성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그럴싸한 이론과 가설로 설득하려 들어도 진화는 틀렸다는 뜻으로 유신론적 진화론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지금껏 수도 없이 과학실험을 시도해봤지만 가장 간단한 생명체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될지 모르지만 실험실에서 물질에서 생명을 그것도 진화 가능한 생물체를 형성해 내기 전까지는 진화는 틀린 것입니다. 그 일이 가능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기에 진화론은 논리적으로도 틀렸다는 뜻입니다. 최대한 양보해줘도 그 때까지 진화론이 인간 기원의 유일한 과학적 이론이라고 주장해선 안 되며 그러는 것이야말로 가장 비과학적인 태도입니다.

 

창조의 두 번째 의미는 물질부터 창조할 수 있는 절대적 존재가 영원 전부터 실존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분은 생명의 원천이자 주인으로 영원한 참 생명입니다. 그래서 물질에 생명을 부여할 때 단번에 완전체로서 생물을 만드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질 안에 내포된 어떤 형질이 장구한 세월을 거치면서 스스로 양육강식의 원리를 실현하며 생존에 적합하게 발전되어진 것이 아닙니다. 물질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생존과 번식이라고 나름대로 정해서 그에 합당하게 스스로를 진화시킬 수는 절대로 없지 않습니까?

 

창조의 세 번째 의미는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당신만의 특정한 목적을 갖고 종류별로 구분해서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와 생물은 각기 고유의 기능과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구 밖의 해와 달도 지구에 끼치는 영향과 역할이 각각 다릅니다. 모든 존재에 각기 고유한 역할과 의미를 부여했기에 하나님은 우주 전체에 흐르는 어떤 엄청난 물리적 힘, 말하자면 기(氣) 같은 것이 아니라 인격적인 존재라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인격적인 절대자가 목적을 갖고 창조했다면 그 후의 모든 역사도 그분이 당신의 목적이 실현되는 방향으로 진행시킨다는 뜻입니다. 그분이 각 피조물에 부여했던 그 목적대로 태초부터 지금까지 모든 만물을 다스리고 계시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한 가지 생물학적 원리만이 자연과 인생을 주관하는 절대적 근거가 될 뿐입니다. 하나님이 설령 죽음 이후의 문제를 관장한다 해도 이 땅에서만은 사실상 진화론과 똑같아집니다. 인간과 그분 사이에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 굳이 하나님으로 감사 경배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타락 구속 완성의 성경의 나머지 세 이야기도 무의미해지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어낸 소설에 불과해집니다.

 

이 셋째의 의미가 가장 중요한데 신자 자신이 바로 하나님의 특별한 개별적인 목적에 의해 이 땅에 이 시대에 이 상태로 존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탄생에서 사망까지 그분은 그 목적에 따라서 각 신자의 개별 인생을 주도하실 것입니다. 신자도 당연히 그분의 주도하심에 감사함으로 순응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바꿔 말해 기독교 신앙이 결코 기독교라는 종교를 택하여 교회가 가르치는 대로 따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믿고 이미 천국행보험을 들었으니 현재 닥친 문제와 환난을 전지전능한 하나님께 기도해서 해결 받으려드는 것은 신앙의 본질이 아닙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신자들이 너무 많은 것이 실상이지만 성경의 첫 시작 구절부터 무슨 뜻인지 모르고선 신자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이 땅에 두신 목적이 과연 현실 삶의 문제와 환난을 없애주려는 것 하나일까요? 만약 그것만이 인간 창조의 목적이라면 타락과 구속과 완성이 성경이야기에 포함될 필요도 없습니다. 대다수 신자들이 의심하고 원망하듯이 창조 때부터 고난은 아예 발도 못 붙이도록 인간을 신적 존재로 만들고 세상도 유토피아로 조성하면 그만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데도 왜 그러지 않았을까요? 영계에 천사들을 이미 만들어 놓았기에 굳이 인간을 또 다른 신적존재로 만드는 것은 창조계획에 처음부터 없었던 것입니다. 자유의지에 따라서 기꺼이 당신을 따르고 기뻐하는 이 땅에서 유일한 존재이자 가장 고급한 피조물로서 인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인간일 뿐입니다.

 

타락은 인간 스스로 고의적으로 창조의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며 구속은 하나님이 창조할 때에 목적했던 상태로 당신께서 번거롭게 되돌려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이란 반드시 자기 인생의 목적을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의 경륜 안에서 확립하고 그 목적을 실현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지금 자기 인생을 거룩하게 이끌고 있는데 그러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것입니다.

 

기독교는 세상의 모든 종교들처럼 편안하고 형통한 삶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성경도 현실적으로 부요하든 궁핍하든 하나님을 평생토록 기뻐하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게 만드는 그분만의 절대적인 진리의 말씀이 계시된 책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은 반드시 인격적 하나님을 일대일로 만나는 일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 동안 살아왔던 인생의 목적이 자기중심의 유토피아 지향적이었던 것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 땅에 실현하고 그분의 나라를 확장해나가는 것으로 완전히 바뀌고 그에 따라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창조라는 단어의 의미를 온전히 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3/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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