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 바꾸기 전문가이신 하나님이심을 느낀다. 세상에 나 같은 겁쟁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참으로 소심하고 겁이 많다. 오죽하면 재봉틀 소리에 놀래서 나는 재봉틀을 절대로 만질 수 없을 것 같이 여겼을까 싶다. 어떤 말이라도 내뱉고 나면 또 한참을 생각을 한다. 무슨 실수를 한 것은 아닌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힌 것은 아닌지, 그래서 말을 할 때마다 상대방에게 실수하지 않으려고 심사숙고 끝에 한 마디 한다. 그래도 실수한 것 같아서 후회하고 염려하고 근심하고... 그런 생각이 귀찮고 성가셔서 입을 굳게 다무는 것이 훨씬 더 속이 편하다. 그래서 나의 별명은 '벙어리'였다.
겁쟁이에다가 이런 수줍음 잔뜩인, 거기다가 자존심은 또 얼마나 많은지, 어디 그 뿐이랴... 이런 나를 고치시려니 우리 하나님의 고생은 오죽하셨을까 싶다. 너무도 수고가 많으신 우리 하나님.
환난, 고통, 어려움 그리고 인간관계를 통하여 성령님께서 조명하여 주시는 나의 벌거벗은 모습을 참 자주 본다. 착각 하여서 나의 장점이라 여겼던 부분들이 하나님 나라에선 얼마나 나의 단점이 되고 있는지, 또 나의 겸손이라 여겼던 부분들이 하나님 앞에 서서 바라보니 사람의 의, 너덜거리는 넝마조각, 오물 잔뜩묻은 걸레조각에 불과한 나의 의로움이였음을 날이 갈 수록 점점 더 진하게 느껴간다.
고쳐가시고 치료해 가시는 하나님은 이 땅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함인지를 날로 깨닫게 하시며 다듬질을 하신다. 내 영광만 추구하였고 내 안일과 내 형통 그리고 나의 자아성취가 목적이었던 나를 하나 하나 부수어 가신다. 이 못난 성품 고쳐 주시며 하나님 영광 위해 살라하신다. 이 세상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오직 하나님 영광을 위함이라 말씀하여 주신다. 이 티끌보다 못한,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하는 이유를 가르쳐 주시니 그저 이 흐르는 눈물 주체할 길이 없다. 이런 못난이에게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 살라시니 이 흐르는 눈물 주체할 길이 없다.
내가 죽고 이제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길, 오직 예수로만 옷입고 오직 예수로만 살고 지고 하기를. 그래서 나의 사랑하는 이웃들과 더불어 어깨동무하고 걸어서 저 하늘끝까지.... 목청높여 웃으며 소리높여 찬양하며 그렇게 하늘끝까지 어깨동무하며 걷기를.... 이 눈물로, 이 터질 듯 한 가슴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아멘!
주체할 길 없는 그 눈물..
진정한 은혜의 세계에 푹 젖어있는 '사라의 눈물'님^^
계속 겁쟁이로 살기를 맘속 깊숙이 원합니다.
귀한 글들 속에서 도전을 늘상 새롭게 받습니다.
ㄳ ㄳ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