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
56 이는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하는 자가 많으나 그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못함이라
(막14:55~5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막14:62)
예수님께서 잡히시어 대제사장 앞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였습니다. 이때 만해도 예수님은 십자가를 피할 길이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한 것처럼 매 정도 맞고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그 많은 거짓 증언 앞에 잠잠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이 '네가 찬송 받으실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확실하게 대답했고 부연 설명까지 했습니다. 이 대답 때문에 결정적으로, 본격적으로 십자가의 길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원래 로마 식민지인 유대인들에게는 사형권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예수님을 로마 법정에 내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데반의 예에서 보듯이 유대인들은 종종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을 굳이 로마 법정에 고발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을 꼭 십자가에 못 밖아 죽이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극악무도한 죄인임을 만천하에 공개하여 예수님의 추종자들이 예수님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포기하게 하여 예수 운동을 완전히 없애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십자가를 예수님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고 가려 하신 것입니다.
그 동안 예수님을 올무에 빠뜨리려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수없이 질문을 던졌지만 지혜롭게 잘 비켜 가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이 질문에도 얼마든지 슬기롭게 말함으로써 이 순간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대제사장과 온 공회가 예수님을 죽일 증거를 잡지 못하여 우왕좌왕 하자
십자가를 지시지 못할까 봐 스스로 그들 앞에 증거를 내어 놓으셨습니다.
그것도 가장 결정적인 증거를...
그리하여 스스로 십자가를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올무를 매셨습니다.
어느 누구도 예수님을 강제로 잡을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예수님을 강제로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없습니다.
당신 스스로가 그 짐을 짊어지시고자 하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대로 사람들에게 잡히어 주셨고, 스스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결정적인 증거도 내어 주셨습니다.
그 분의 그 상상할 수 없는 사랑이 아니었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 나의 인생입니다.
하나님 제 입이 억만 개가 있은 들 하나님 그 사랑에 어찌 감사하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오로지 그 사랑 앞에 유구무언일 뿐 입니다.
너무나도 보잘 것 없지만 제 목숨도 혹시 주님께서 기뻐하신다면 언제든지 내어 놓겠습니다. 아버지 뜻대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