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몇군데 다른 교회를 다녀봤지만 지금 교회를 섬기며 제 마음속에는 정말 이 교회가 아니면 안되겠다
정말 우리 교회만큼 복음이 확실한 곳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 오랫동안 돈 적게 벌어도 상관없으니
지금 교회에서 주일예배뿐 아니라 수요예배 금요예배까지 전부 다 드릴 수 있는 가까운곳에 취업하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얼마 전 제가 사는 지역에 있는 한 중견기업에 취업하였습니다.
이 회사는 업계에서 좋은 평가는 못받아도 제가 다니는 교회에 가까우니 이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다른 지역에 누구나 아는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대기업 2배수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돈도 훨씬 더 많이 주고, 근무 환경도 좋고, 사람들 인식도 좋은 대기업에 가고 싶습니다. 교회는 그곳에 있는 곳으로 옮기게 되겠죠.
하지만 교회 사람들은 그게 옳은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붙어도 가지 말라고 하면서 세상적인것 때문에 하나님의 것을 포기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라고 합니다.
저 역시 지금 교회가 굉장히 복음이 확실하고 이보다 더 좋은 교회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지금보다 덜 좋은 교회에 다니게 되더라도 최고의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지역에 가도 당연히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지금처럼 열심히 할것입니다. 구원 받은 사람이니까요.
대기업 때문에 현재 다니고 있는 교회를 옮기는게 하나님의 관점에서 죄가 되는건가요?
한 교회를 끝까지 지켜야 하는 임무는 전임(full time) 목회자들에게 해당됩니다. 일반 신자가 직장을 옮기면 교회는 당연히 옮겨야 하고 그것은 절대로 죄가 아닙니다. 더 대우가 좋은 직장으로 옮기는 것은 하나님도 기뻐하시는 일이지 세상적인 것을 섬기고 하나님을 포기하는 일도 결코 아닙니다. 말씀하신 대로 신자는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그 중심이 하나님께로 향해 있고 그분만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그분 뜻대로 살아가면 됩니다. 교회생활은 주일에 모여서 함께 예배 교제 교육 기도하는 등의 근본 기능 외에는 더 중요한 주중의 신앙생활을 올바르게 하기 위한 준비이지 그 자체가 신앙생활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런 말에 영향 받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은 대기업에서 업무가 너무 많고 바빠서 자칫 영적으로 침체되면 어디까지나 본인의 책임입니다. 교회를 옮긴 죄를 하나님이 벌 준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그에 잘 대비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옮긴 곳에서도 잘 찾아보면 지금보다는 못해도 순전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교회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형제님이 나서서 복음으로 권면 도전 교육시키는 평신도 사역을 감당하면 이전보다 더 큰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대기업 때문에 교회를 옮기는 것이 죄가 아니라 옮긴 후에 늘어난 수입과 높아진 신분에 현혹되어서 영적으로 퇴보한다면 그렇게 잘못한 생각과 행동만 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