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이 있기때문에, 사실 다른나라처럼 왕이 필요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성에 결국 하나님께서 사울을 이스라엘 초대왕으로 세우셨는데요....
1,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계시는데, 굳이 왕이 필요했던 이유가 무엇인가요?
2,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해서 사울을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만, 하나님께서는 사울왕을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매계체 역할로 사용하고자 했던건가요? 예를들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엇가를 지시하면 직접 하는게 아닌, 사울을 통해서 지시하게 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메신저 역할을 기대하셨던건가요?
3,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에게는 왕이 필요없다고 혼내실수도 있었는데, 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주셨던가요? 혹여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경외와 복종이 오직 하나님에게만 향하는게 아닌, 사람 사울왕과 같이 나누어 받게 되는건 기정사실이 되는거잖아요
3번 질문과 관련하여 존 파이퍼 목사님의 어느 설교가 떠오르네요. 이스라엘 백성이 왕이신 하나님을 대신하여 인간 왕을 구한 것은 분명 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불순종을 오히려 섭리와 주권 가운데 사용하셔서 두 가지 뜻을 이루고자 하셨습니다. 첫째로 인간 지도자는 그 어떤 훌륭한 자라도 죄인이기에 결코 진정한 왕이 될 수없음을 증명해주기 위하여 그러셨습니다. 둘째가 더 중요한 이유인데, 하나님은 인간 왕들의 거듭된 실패를 미리 아시면서도 그 실패로 점철될 왕위계승 연쇄를 허락하심으로 말미암아 때와 기약이 이르렀을 때 왕이신 하나님 자신이 아예 인간 왕위의 계승자인 인간 왕으로 강림할 명분과 이유를 마련하셨습니다. 다윗의 계보를 통해 성육신을 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이 인간으로서도 인간 왕이 되셔야만 인간 백성들을 구속하기 위한 희생의 대가를 치르실수 있고, 그렇게 될때에야 비로소 인간을 참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재탄생시켜주실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룟유다와 가야바와 헤롯과 빌라도의 악행을 주관하셔서 십자가의 사건으로 빚어내신 하나님의 주권이 먼 옛날 왕을 달라 불평했던 이스라엘 민족의 불순종적 요구도 주관하셔서 결국 인류 구원과 하나님왕국 완성을 위한 재료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날마다순종님과 Peace Tiger님 매번 그러하듯이 친절하게 정답을 달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친 이번 주는 큰 아들 집에서 손녀를 봐주면서 휴가로 즐기고 있는데 그렇게 해주시니 제가 더 편하게 쉴 수 있네요. (이번 주일 설교는 쉴 예정임) 조금만 첨언하자면;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다스린다고 해서 일반적인 국가 형태를 갖추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행정조직을 완비하고(출18장) 국가법체계를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수여했고(출20장 이하) 대제사장의 지휘 아래 율법대로 백성들이 순종하기로 맹세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에 들어와 사사시대를 거치면서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물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방족속에게 시달리다보니 다른 나라처럼 전쟁을 잘 치르는 강력한 왕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정복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고 열두 지파가 나눠져 살아가기에 바빠서 중앙집권적인 국가체계가 완성되지 못했는데 이스라엘이 게을렀고 율법에 완전히 충실치 못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선 전적으로 당신께서 은혜를 베풀었고 여리고 전투를 비롯한 가나안 정복과 특별히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에서 보듯이 당신의 뜻대로 순종하면 언제나 승리를 주시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서 백성들이 바라는 왕을 둘 때에 그들이 입을 피해와 부정적 폐해를 충분히 설명한 후에(삼상8장) 전쟁을 잘 치를 사울을 왕으로 세워준 것입니다. 정말로 사울은 마지막 전투를 빼고는 블레셋과의 전투에 연승을 거두었으나 사무엘이 경고한 대로 행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눈치만 보면서 자기와 자기 집만 높이려든 전형적인 세속 왕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하나님이 세운 다윗을 질투 제거하는데만 힘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이은 삼대 왕 솔로몬은 나라를 당시 세계의 패권국으로 강건하게는 만들었으나 하나님이 정한 율법을 어기고 세속적 방법을 따랐습니다. 나라는 경제적 군사적으로 아주 강해졌으나 영적으로는 더 퇴보했습니다. 알다시피 우상숭배의 죄로 빠지고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말년에 자기 잘못을 회개하고 전도서를 지었지만 사울이나 솔로몬이나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는 실패한 왕의 본보기였습니다.
반면에 다윗은 개인적인 결점도 많고 살인죄도 저질렀고 전쟁에서 피를 많이 흘렸으나 매사에 기도하면서 행했고 백성들의 안위부터 먼저 염려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사람들을 돌봐주었기에 진정한 왕, 만왕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예표가 되고 또 그 선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대조되는 세 왕을 이스라엘 초기에 세움으로서 당신의 뜻을 더욱 명료하게 드러냈는데 존파이퍼 목사의 설교에 내포된 또다른 뜻일 것입니다.
행복님 안녕하세요.
아래 링크에 질문하신 것들에 대한 모든 답이 있는듯 합니다.
신17:14-17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첫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