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만 완전히 바라보는가?(1)

조회 수 349 추천 수 1 2009.11.10 19: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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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 완전히 바라보는가?(1)


“너희는 마음을 강하게 하며 담대히 하고 앗수르 왕과 그 좇는 무리로 인하여 두려워 말려 놀라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하는 자가 저와 함께 하는 자보다 크니 저와 함께 하는 자는 육신의 팔이요 우리와 함께 하는 자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반드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리라 하매 백성이 유다 왕 히스기야의 말로 인하여 안심하니라.” (대하32:7,8)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를 침공해오자 백성들이 불안에 떨므로 히스기야 왕이 안돈 시키는 권면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여호와만 바라보고 그 큰 권능에 완전히 맡기라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유다 백성들이 안심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당시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살다보면 유다가 당한 앗수르 왕의 침공 같은 아주 위급한 경우를 심심찮게 겪습니다. 그러나 신자인지라 세상의 어느 세력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우리를 도우시고 대신 싸워줄 것을 간절히 기도했는  데도 안심을 잘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럼 그들의 믿음이 우리와 비교해 훨씬 수준이 높았던 것입니까?

나폴레옹이 유럽을 휩쓸 때의 일화입니다. 오스트리아의 펠트커크라는 조그만 성읍을 나폴레옹의 군대가 포위를 했고 시민들은 어쩔 줄을 몰라 불안에 떨었습니다. 최대한 모든 것을 동원해 방어를 해야 할지 아니면 항복해서 인명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할지 의견이 분분해 그 결정을 위해 마을 주민이 전부 교회로 모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날이 부활절이라 어떤 사람이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결정도 쉽게 내릴 수 없습니다. 오늘 주님이 부활하신 날인만큼 교회 종을 울리고 평소 때처럼 예배를 드리고 이 문제는 주님께 맡깁시다”라고 했습니다. 다들 그렇게 하기로 하고 교회 종을 크게 울렸더니 나폴레옹 군대는 오스트리아의 대군이 방어하러 밤사이에 도착한 줄 알고 퇴각했습니다. 프랑스 군으로선 응원군이 그것도 아주 많이 도착해 주민들이 너무 신이 나서 종을 크게 울린 줄 착각했던 것입니다.

이런 기적을 두고 단순히 하나님이 주민의 믿음을 보고 또 예배를 드린 그 정성을 보아서 은혜를 베푸셨다고 해석해선 안 됩니다. 우리도 힘든 일을 당하면 새벽 예배에 나가 간절히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대처합니다. 그런데도 솔직히 불안은 잘 가시지 않고 이런 식의 기적도 일어나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믿음을 계속해서 키우려 노력해보지만 불안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아닙니까?

펠트커크 주민의 판단으로서 취할 길은 맞서 싸우느냐 항복하느냐 두 가지 뿐이었습니다.  그들이 예배드리면서 하나님께 맡기자고 결의했을 때도 사실 그 두 가지 결과만 예상했을 것입니다. 종소리를 듣고 적군이 혼비백산해서 도망갈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뜻도 항복 아니면 응전 둘 중의 하나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가 되었던 적군으로부터 고난당할 것을 알기에 단단히 각오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신자들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긴다는 의미를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분의 능력에 의지해 어떤 문제든 해결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무슨 문제든 끄집어내어 기도만 하고나면 하나님만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자치고 기도할 때 비록 그 진지함이나 열성에선 신자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분의 능력을 전적으로 믿지 않는 자가 어디 있습니까?

모든 것을 전부 하나님께 기도한 것은 단지 자기의 모든 짐을 주님에게 떠맡긴 것뿐이지, 그것도 억지로, 하나님만 바라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만 바라본다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길로 인도하더라도 온전히 순종하겠다는 태도를 말합니다.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심지어 목숨이 달아날지라도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헌신이 없이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가 급하게 해결 받아야 할 고난, 또 자기에게 꼭 필요하거나 소원하고 있는 일 전부를 언제든 주님께 아뢸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만 바라보고 아뢰었으니 이제 기다리기만 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주님이 자기가 아뢴 대로, 다른 말로 자기가 하라는 그대로 하는가 안 하는가 두고 보겠다는 뜻 밖에 안 됩니다.  

하나님만 바라본다는 우리말의 어감(語感)이 언뜻 신자는 아무 하는 일이 없이 오직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신자들이 기도만 하고 아무 하는 일이 없어도 된다는 것처럼 오해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본다는 것은 기도한 후에 그분의 처분만 기다리는 정도가 아니라 그 처분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어야만 합니다.

자기 생명이 달아나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른다는 것은 자기 가진 것을 몽땅 포기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생명을 포함해 자기 가진 것 전부가 하나님의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현재 소유한 것뿐 아니라 앞으로 생길 것까지 그 모든 것의 소유권 등기를 자기 이름에서 하나님 이름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본성적으로 조금이라도 내 것이라는 미련이 남으면 아까워서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진짜로 남의 것이 분명하면 구태여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애를 쓰지 않는 법입니다. 신자들이 말로만 나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라고 하지만 그 속마음은 주님께 받은 것이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즉 주님께 받고 난 이후에는 내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신 것에는 감사하지만 앞으로 쓰는 것은 내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꾸 더 받기만 원하고 그렇게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그분 외의 어떤 자원과 능력으로부터도 자기 기쁨과 만족을 구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그분의 해결책만을 전적으로 구하는 것과 동시에, 아니 그 이전에 세상으로부터의 해결책은 완전히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 중 하나씩 별도의 시간을 두고 따로 일어나거나, 하나만 일어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날 때만이 완전한 기도입니다. 또 그럴 때만이 당연히 그 기도의 결과에 전적으로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신자가 자기 뜻과 계획대로 전부 기도를 할 수 있지만 그 기도한 내용마저 전부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 그러나  예수님도 이 고백이 나오기 전까지는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38절)  염려했습니다. 그러나 그 고백 후에는 마음의 평강을 얻어 제자들에게 돌아와서 깨어 있지 못했다고 야단치셨습니다.  

오스트리아 작은 성읍 주민들은 항복이든 응전이든 너무나 어려운 길이 될 것이라고 완전히 각오했기에 예배부터 드릴 수 있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권면을 들은 유다 백성들도 안심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심한 것이지 안심하기 위해 믿어보기로 한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강하게 끌어올린다고 안심되지 않습니다. 진짜로 안심이 생겨야   안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안심은 자기 것을 완전히 버리지 않는 한, 즉 하나님의 것이니 언제든 하나님이 도로 가져 가셔도 된다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한 절대로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진짜로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습니까? 기도 열심히 하고 있는지 물은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것을 전부 언제든 포기할 준비가 되었는지 물은 것입니다. 사실 엄격히 말하자면 포기할 준비만 되어 있어도 안 됩니다. 항상 이미 포기되어 있는 상태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 누리고 있는 것 모두 하나님에게 받은 것이라는 정도가 아니라 그 자체도 전부 하나님의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내가 기뻐하는 그 기쁨, 감사하는 그 감사마저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쉬지 말고 기도할 수는 있어도 여간해선 범사에 감사할 수 없고 항상 기뻐할 수 없습니다.

10/25/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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