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선교 기도편지 2015년 3번째편지

조회 수 1355 추천 수 0 2015.10.10 10:21:33


케냐 선교 동역자님들께! 


오랜만에 여러 동역자들에게 소식전합니다. 케냐 선교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곳 케냐는 건기를 맞이하여 맑은 하늘에서 비쳐오는 햇빛 때문에 화창하고 따사로운 봄날씨와 같은 기운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약간의 기온차로 서늘하고 경우에따라 춥기도 합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로 종종 감기에 걸리기가 쉬운 날씨입니다. 이러한 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땅이 메말라 미세한 붉은 흑먼지가 펄펄 날리고 온갖 중고자들이 뿜어내는 매연으로 숨이 턱턱막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저는 이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케냐 상황  

 

케냐는 요즈음 테러에 대한 소식은 줄어들고 있고, 단지 강도에대한 주의보만 내려진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번 7월말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차세대 경제와 비지니스 분야의 지도자들을 초청해서 여는 경제포럼에 참석하여 연설하였는데 케냐가 종식시켜야 할 두가지들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바로 "부패 (corruption)"와 "종족주의(tribelism)"였습니다. 이 나라 고급 공무원들로부터 말단 공무원들까지 갖가지 부정부패로 나라는 혼란스럽고 힘없는 서민들만 빈곤과 무지속에서 온갖 고통을 떠안는 부담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빈부 격차는 날이 갈 수록 심해지고 그래서 범죄가 급증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유엔산하 구호단체들과 선교단체들이 지역개발과 나라 발전을 위해서 학교들을 세우고, 병원들을 세우고, 각종 기술들을 개발시켜 주려고 각 분야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을 헌신과 노력을 하였지만 나라의 발전은 더디 되는 것처럼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정부나 관리들이 우선 살신성인하면서 희생을 보여야 하는데 재임기간동안 자신들의 권력남용과 이권취득에만 전력하고 있어 발전은 소원하여 보입니다. 지난 몇개월간은 학생들의 학자금융자기금이 중간에서 사라져서 지방에서 어렵게 공부열심히해서 올라온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자 거리데모를 자주 하게되었고, 교사들이 저급한 월급을 올려달라고 수시로 데모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데모를 하게 되면 폭도로 변하여 이성을 잃어버리고 지나가는 차들에 돌을 던지고 불태우고 심지어는 사람들을 죽이기도 합니다. 대학생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정부패의 결과로 곳곳에서 염증이 터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종족주의로 나라가 사실상 여러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42개의 공식적인 종족들로 구성된 이나라는 자신의 종족이 아니면 다른 종족은 별로 관심이 없거나 종족분쟁이 일어나면 무섭게 상대 종족을 몰살시키는 종족주의가 팽배합니다. 그건 정치적인 분야나, 경제적인 분야나 할 것없이 차별이 심합니다. 그래서 화합을 통한 발전과 성장보다는 내 종족이 실권을 잡고 성장해야 된다는 마음때문에 나라는 형식적인 울타가 될 뿐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이 케냐를 살리시겠다고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으심을 믿고 작은 주춧돌을 놓는 심정으로 사역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족 상황 

 

저희 막내 지원 (Caleb)이가 미국에 있는 Belmont University에 입학을 하는 관계로 온 가족이 6월 3일부터 미국방문길에 올랐었습니다. 케냐에 정착한 이후 2년반만에 처음 미국방문길은 바쁘고 분주하였습니다. 우선 약 한달동안 동부지역의 여러 주들과 지역들을 방문하면서 저희 케냐 사역을 위해서 지원과 기도를 아끼지 않았던 파송교회인 주예수 교회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교우들을 만나 짧은 시간이지만 사역에 대해서 소개하고 교회 사역에 대해서 듣고 감동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후원교회들을 방문하여 사역을 보고하고, 개인 후원자들을 만나서 그간 해왔던 사역과 현지 상황에 대해서 함께 나누면서 많은 위로와 겪려와 도전을 받는 시간들을 갖었습니다. 저희들에게는 정말 필요하고도 새롭게 재충전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 아들 상원이는 졸업반으로 인턴쉽을 하고 내년 5월에 졸업하면 직업(job)을 갖으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있습니다. 직장을 잘 잡아서 안정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딸 혜원이는 미국에서 케냐로 오기를 강력하게 거부하여 도저히 데려 올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후원자들중에 아시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저희 혜원이를 갖었을때 "다운 증후군(Down-Syndrome)" 이라는 판결을 의사로부터 통보 받았었지만 아이를 출산하고 난뒤에 보니 정상으로 보였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의사의 판정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위로를 받았는데 성장하면서 여러가지면에서 발달이 늦어졌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유치원(kindergarten)때부터 학교측으로부터 "지적 발달장애 (intellectual development delay)" 판정을 받은뒤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가 없어서 "특수 교육 (special education)" 으로 고등학교 (high school)까지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우들이 받는 직업교육( job-training)을 받다가 케냐로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케냐에 와서도 한동안 잘 정착하는 것 같다가 케냐의 열악한 상황에 불안해하고 답답해 하면서 잠깐씩 엄마를 따라 밖에 나가지만 대부분 집안 에만 파뭍혀 있고, 밖을 나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1년반 동안은 우리 가족도 열악한 환경속에서 적응하느라 혜원이에게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조금 적응하기 시작했을때 혜원이같은 아이가 적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나 봉사프로그램을 알아보았지만 우리 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아내가 개인적인 교육을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도무지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견디기 힘들어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에 방문하였을때 자신은 케냐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완강하게 거부하였습니다. 저희는 전반적인 계획을 변경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었습니다. 처음에 미국 방문계획에는 막내 지원이를 학교에 정착하도록 도와주고 다 함께 들어오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갔었는데 예측하지 않았던 상황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혜원이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혜원이를 오하이오 데이톤의 카운티 카운슬러에게 데리고 가서 상담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청에 따라 심리테스트 (Psychological test)를 하고 약 2주만에 결과를 통보 받았습니다. 결과가 의외로 심각했습니다. "아주 심각한 장애 (most significantly disabled)"라는 심리테스트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에따라 조금이라도 복잡하고 기술적인 일은 할 수가 없고, 아주 단순한 직업훈련 (물건정리하는 일정도)을 카운티의 보조와 지원을 받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카운슬러의 조언은 혜원이는 혼자 독립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가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는 케냐로 잠시 돌아왔다가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었습니다. 어쩔수 없는 상황속에서 제 아내는 대강 케냐에서의 짐들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을 구하고 혜원이와 생활하기 위해서 일자리도 구하고, 만기가 된 운전면허를 다시 취득해야 하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속에서 다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나 하나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혜원이는 지금 직업훈련 (job-training)을 시작하였고 피곤해 하지만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막내 지원이도 새로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7년 첫 안식년이 될 때까지 이곳에서 맡겨진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려고 합니다. 어쩔수 없는 생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갑작스런 변화가 생겼지만 모든 상황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다 맡기고 주어진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해 사역하려고 합니다. 저희 가족 아내와 딸 혜원이의 정착과 특히 딸의 장래를 위해서 그리고 막내아들 지원이의 대학생활, 그리고 저의 맡겨진 선교사역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사역 

 

저는 7월20일까지 1개월 3주간의 미국방문일정을 다 마치고 케냐에 도착하자 마자 저희 학교에서 실시하는 2주간의 외부 강사들을 모시고 집중강의 (intensive courses)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한 분은 펜실바니아 주에 있는 제네바 대학 (Geneva College)의 왓츠 교수님 (Dr. Jonathan Watt)을 모시고 "성경적 리더십 (Biblical leadership)" 강의를 일주일동안 해주셔서 학생들이 많은 도전을 받게 되었고, 다른 한 주는 케냐대학에서 오랫동안 가르쳐 오셨던 미국교수님인올랜도교수님 (Dr. Mark Olander)교수님을 모시고 "아프리카 상황에서의 제자훈련 (Discipleship Training in African Context)"를 일주일 동안 집중강의 해주셔서 아프리카 상황에서 잘 접목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가르침들을 많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초부터 저는 그동안 신약과목들을 주로 가르쳐왔는데 이번에는 전혀 새로운 분야인 "조직신학"과 "구약-역사서" 두 과목을 맡아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두 과목 다 비중이 크고 많은 연구와 준비를 해야 하는 과정에 있고, 아카데믹 책임자로서 여러가지 학교관련된 업무와 책임들을 다하면서 보내느라 미국에서 돌아오자마다 분주하고 바쁜 시간들을 보내야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선교기도 편지도 예정했던것 보다 늦어졌습니다. 이제 학기의 중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학교에 여러 학생들이 있지만 "레비 (Levi)"라는 학생이 저희 반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약 20여시간 멀리 떨어진 케냐 북쪽지방에서 다른 목사님의 추천으로 우리 학교에 오게 되었습니다. 똑똑하고 성실하고 공부도 열심히하며 학교에서는 장학생으로 공부를 시켜주고 있습니다. 이 학생의 마을은 교회가 거의 찾기 힘들정도로 아주 복음의 불모지이며, 선교지와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이 학생을 잘 훈련시키고 공부시켜서 지역 선교사로 파송하려고 합니다. 이 학생을 위해서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2015년 10 월 16일 
케냐에서 이성호 선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1. 케냐를 위한 기도 
• 케냐의 부정부패와 종족주의 
• 케냐의 안정을 위해서 
2. 가족을 위한 기도 
• 막내 이지원 (Caleb)이 새로운 대학생활에 부모의품을 떠나 예수님을 의지하며 스스로 살아 나갈 수 있도록 
• 큰 아이 이상원 (Joshua)이 대학 마지막 학년을 잘 마치고 직장을 잘 잡을 수 있도록 
• 제 아내와 딸 혜원이의 미국에서의 정착을 위해서 
• 흩어져 있는 저희 가족들의 건강과 저의 현지 사역지에서의 건강을 위해서 
3. 학교사역을 위한 기도 
• 학교의 재정적인 필요를 더 채워주셔서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 졸업생들이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하여 현지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있는 삶을 살고 사역하도록 
• 이번학기 맡겨진 강의들 "조직신학" 과 "구약-역사서" 강의를 충실하게 잘 준비하여 학생들을 신학적으로 잘 무장시킬수 있도록 
• 북부 케냐에서 온 레비 (Levi) 학생을 위해서 
• 두개의 제자훈련 모델교회가 (무치리목사님, 카란자 목사님) 제자훈련 성장시스템이 잘 정착되어 지도자들을 양성하여 세상에 배출할 수 있도록 
4. 현지 사역자들을 위한 기도 
. 무시미 선교사님이 사역하고 있는 몸바사 지역에 180여명 학생들이 있는 브라잇 엔젤스 초등학교 건축이 잘 진행되고, 그 곳 어린 학생들을 통해 이슬람지역이 그 마을이 복음화 되도록  
• 메루지역에 분교에서 목회자 연장교육 프로그램에20여명의 학생들이 성경을 잘 배우도록 현지 책임자인 은제루 선교사님을 위해서 
• 이시올로 지역의 사무엘 살라드 디바소 목사의 영적인 싸움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승리가 있도록 
• 압둡 할카노목사의 이슬람지역에서의 복음 전파사역에 영적인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서 
• 새롭게 시작된 나록지역의 26명의 학생들이 기독교 세계관 훈련을 잘받고 지역사회를 개발하고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 남부수단의 조셉술라 목사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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