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선교 동역자님들께!

조회 수 109 추천 수 0 2016.12.02 14:08:08

케냐 선교 동역자님들께!

 

케냐 선교사역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는 여러 동역자님들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 보호하심, 그리고 공급하심이 늘 함께 하시기를 원합니다. 지난 케냐 나이로비는 11월 중순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땅이 메말라서 시뻘건 흙가루들이 이리저리 날아 다니며, 가축을 기르는 마사이 부족들과 지방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는 고통의 시간들 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월 중순부터 많은 비가 내려 메말랐던 초원을 적시며 가축들이 활력을 되찾고, 농작물들이 생기를 되찾고, 식수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던 지방의 부족들은 다시 식수 공급을 얻게 되면서 이 땅에 다시 삶의 활력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서서히 우기철이 지나가고 있지만, 또 하나님께서 때에 따라 비를 내려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던 것들이 이곳에서는 정말 귀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되었습니다. 

 

케냐 상황  

 

내년 8월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기저기서 데모를 하여 다소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긴장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평화적인 선거가 되기를 온 나라가 간절히 염원하고, 교회들은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곳곳에서 들리는 강도소식은 운전자들을 긴장시키고, 인적이 드문 곳을 지나는 사람들을 불안케 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다가 이러한 사건을 당하게 되면 정신적 외상으로 견디기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사는 피부색깔이 다른 외국인들은 늘 표적이 되기 쉬워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살다가 종종 고국을 방문하게 되면 마음의 긴장이 자동으로 풀어지는 일들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가족상황

 

지난번에 선교기도편지에서 말씀 드린대로 작년 7월부터 저희 가족은 저희 딸의 케냐 부적응 상태때문에 서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서로 매일 화상 통화를 통해서 안부를 확인하고, 그간 일어난 일들에 대한 소식들 주고 받으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으면서 지내왔습니다. 

제 아내는 일을 하며 남편인 제가 돌아올날만 고대하며 하루 하루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큰 아들 상원 (Joshua)는 지난 5월 대학 졸업후 첫 번째 직장이 잘 맞지 않아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 직장 생활을 지금까지 잘 하고 있습니다. 

 

저희 딸 혜원 (Joyce)는 동네에 있는 직장에서 단순한 일들을 맡아서 일하면서 잘 정착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막내 지원 (Caleb)이는Belmont University에서 벌써 2학년이 되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교생활도 너무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상황과 학교에서 진행되는 사역

 

저는 지난 여름 (5월-6월)에 저희 큰 아들 졸업식 참석차, 그리고 그동안 떨어져 있었던 가족들과 시간들을 갖기 위해서 미국에 방문했었습니다. 파송교회를 방문해서 선교보고를 하였고, 특별히 캘리포니아 아주사 대학에서 개최된 세계 한인선교 대회에 참석하여 귀한 분들을 만나고, 새로운 소식들도 듣기도 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새롭게 연결된 워싱톤 연합 장로교회에 소속된 케냐목장식구들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나서 함께 식사도하고 교제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여 기간동안 떨어져 있었던 그리운 가족들, 아내와 딸, 그리고 두 아들들을 오랜만에 만나 귀한 시간을 가지면서 선교지에서 지치고, 외롭고, 힘든마음을 다소 회복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며,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며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개인적인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귀에 이상한 잡음이 들려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계속 기도해 주세요.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시작되어 시차적응도 되기전에 새로운 학기가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에 소식전해드리고 이제야 다시 선교기도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구약의 역사서 (Historical Books : The Former Prophets)와 선지서 (Prophetic Books : The Later Prophets)를 가르쳤습니다. 두 과목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고, 그들을 돕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강의 노트를 준비해서 전해주고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강조를 해 주었습니다. 

 

새로운 식구로는 미국의 아이오와 주에서 지난 십여년동안 담임목사로 사역하시던 Ryan Faber 목사님은 6명의 자녀를 거느리신 대가족인데 안식년을 맞아 이곳 아프리카에 온가족과 함께와서 5개월동안와서 여러과목들을 가르쳐 주시고, 설교학에 대한 집중강의 (Intensive Course)도 해 주셔서 학생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고 유익들을 제공해 주시고 지난 11월22일 미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두 명의 제네바 대학 (Geneva College in Pennsylvania) 교수님들이 방문하였습니다. 한 분은 지난해에도 오셔서 성경적인 리더십 (Biblical Leadership)에 대한 좋은 강의를 해 주셨던 조나단 와트(Jonathan Watt) 교수님이신데, 이번에도 방문하셔서 성경적인 상담학 (Biblical Counseling)강의를 일주일동안 해주셔서 학생들의 상담학에 대한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시간에 새로온 교수님이신 부루스 베켄스토 (Bruce Backensto)교수님께서 오셔서 일주일동안 포스트모던 시대의 변증학 (Apologetics in a Postmodern World)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아프리카 리더십 서밋 (African Leadership Summit)과 지구촌 교회 영어사역부 단기선교팀 방문들으로 이번 학기는 외부 강사들과 단기팀의 방문으로 다소 분주하고 바빴던 학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 사역들을 돌아보고, 그간의 선교사역들을 보고하고, 새로운 사역을 재정비하고, 개인적 영성회복과 학문적 발전을 위해서 1년여 기간동안 안식년을 (a Sabbatical year)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4년간의 케냐에서 첫번째 선교사역기간 (The first term of my missionary work in Kenya)을 마무리짓고 12월 16일 케냐땅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안식년은 선교사들이 그간 문화적인 차이, 현지적응, 사역의 정착등의 여러가지 극복해야 할 많은 문제로 힘들고, 지치고, 고갈된 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반드시 갖어야 하는 귀한 회복의 시간입니다. 어떤 기관은 4년만에 1년씩, 어떤 기관은 3년만에 6개월씩 하는 곳도 있지만 저희는 4년만에 1년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현지교회 사역 이야기

 

무치리 (Pastor Muchiri)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이신야 오순절 교회 (Isinya Pentecostal Church)에서 소그룹 사역과 제자훈련 목회에 관한 지도자 훈련을 시작하였었는데 미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두번 방문하여 4번의 훈련 (four sessions)을 다 마치고 교회의 사역 구조를 제자훈련과 지도자훈련을 통하여 평신도 지도자들을 무장시켜, 소그룹 (Small Group)을 통하여 그룹원들을 예수님 닮아가도록 영적인 성장을 돕고, 지역사회에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복음화하는 사역의 구조로 전환하기로 결단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서 새로이 저희 학교 출신인 카란자 (Pastor Karanja)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예수님이 왕이신 교회 (Jesus the King worship center)에서 소그룹 사역과 제자훈련 목회 평신도 지도자 훈련을 3주동안 마치고 사역구조 전환을 시도하려고 지도자 훈련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저희 학교의 분교(Pastoral Extension)중에 하나인 메루 (Meru)지역에서 집중강의 (Intensive Course)가 지난 11월 15-18까지 4일동안 있었습니다. 나이로비에서는 운전해서 5시간 떨어진 아주 열악한 시골인데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17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하여 매일 아침 9시-4시까지 4일동안 집중적으로 가르치면서 새로운 사역의 장을 열게되었습니다. 순수하고 배우려는 목회자들이 얼마나 집중을 하는데 강의가 너무 열정적으로 진행되었고, 학생들도 전통적인 사역패턴에서 벗어나 성경적인 사역구조로 전환하여야 겠다고 결단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 8명의 학생들을 거주지가 멀어서 가까운곳에 방을 빌려서 거주하며 이 강의에 참석하기도 하여 감동을 주었습니다. 어느날 점심시간에는 한 학생이 메루는 바나나 생산지로 유명한데 바나나 두개를 가져와 강의해 주어서 고맙다는 마음의 표시를 해서 작은 감동을 받기도했습니다. 워낙 먹을 것이 귀한 지역이라 바나나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귀하다는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가고 오는길에 무사히 아무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올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번 학기가 지금까지 했던 많은 사역들보다 가장 바쁘고 분주했던 학기였던 것 같습니다. 교회사역과 가르침의 사역을 통해서 뿌려놓은 씨들이 누군가가 물을 주고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셔서 훗날 다시 오게 되었을때 지금보다 훨씬 성장하고 규모가 있는 사역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안식년을 떠나려고 합니다. 사역을 시작했던 교회들, 현지 신학교 학생들을 생각할때마다 더 잘 이해하도록 돕거나, 그들의 실제적인 사역의 장에서 성장하도록 도와 주지 못하고 떠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저도 회복하고 성장을 해야 또 다른 풍성함을 가지고 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재충전의 기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안식년의 기간에도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동역자 여러분들께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함께 사역을 위해 동참해 주셨기에 지난 4년동안 안전하게, 다양하게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케냐 선교 동역자 여러분들의 가정과 하시는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우신 일들이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2016년 12 월 1일

케냐에서 이성호 선교사 드립니다.  

 

기도제목

 

가족을 위한 기도
미국에 있는 아내의 건강과 딸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담대하게 살아가도록
첫째 아들 상원이가 직장생활하며 하나님을 잘 믿도록, 막내아들 지원이도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하나님을 위한 삶의 중심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저의 안식년 동안에 회복과 재충전, 영적 성장을 위해서


학교사역과 현지 교회를 위한 기도
우리 현지 스태프중에 한 사람인 필립 목사님의 사모님이 한국의 병원에서 뇌의 종양 1차 수술을 마쳤는데, 2차 수술을 잘 마치도록 기도해 주세요
레비(Levi) 학생이 공부하는 내용을 잘 소화하고 배워서 몸바사 이슬람지역 사역자로 준비될 수 있도록
다른 학생들도 학교 공부를 잘하여 성경을 잘 가르치는 학생들이 되게 해달라고
무치리 목사님 교회의 소그룹과 제자훈련 목회가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그리고 카란자 목사님교회 에서도 소그룹과 제자훈련 목회를 위한 지도자 훈련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교회들도 이 사역이 퍼져나가면서 복음 전달의 통로가 되게하여 달라고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이번에 단기 집중코스 (Intensive Course)로 씨를 뿌린 메루 지역 17명의 목회자들을 위해서 (제자훈련과 소그룹 사역이 뿌리를 잘 내리도록)


현지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
무시미 선교사님이 사역하고 있는 몸바사 지역에 180여명 학생들이 있는 브라잇 엔젤스 초등학교 건축이 거의 완성되어 학생들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를 통해서 이슬람 지역이 복음화 되도록
메루지역에 분교에서 목회자 연장교육 프로그램에20여명의 학생들이 성경을 잘 배우도록 현지 책임자인 은제루 선교사님을 위해서
이시올로 지역의 사무엘 살라드 디바소 목사의 영적인 싸움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승리가 있도록
나록지역에 목회자 훈련이 잘 진행되어 목회자들이 잘 준비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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