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자들은 믿음의 정확한 본질과 내용은 알지 못한 채 믿음으로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 만능 주의 신앙에 너무 젖어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도 신자 쪽에서 어떻게 잘 믿으면 하나님의 은혜를 더 받아 낼 수 있을 것인가에만 초점을 두고 읽습니다. 하나님 당신을 탐구해 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오직 하나님의 하나님 다우심을 계시해 놓은 책입니다. 또 그 계시는 골고다 언덕에서 궁극적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전통적인 시각과는 다르게 접근하되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통해 증거 하고자 합니다.

하나님 축하드립니다.

조회 수 2692 추천 수 185 2007.05.22 18:45:46
운영자 *.104.228.128

아래는 지난 일요일(5/20) 저녁에 잘 아는 한 젊은이가 평생 주의 종으로 가겠다고 헌신한 목사 안수 예배에서 제가 축사한 내용인데 함께 나누고자 올립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소명만 붙들고 아무 가진 것 없이 이국땅에서 고학으로 신학교를 마치고 한 이민 교회에서 영어부 사역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 유학 와서 영어로 목회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인데도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고 또 그만큼 본인이 믿음으로 성실하게 노력하고 충성했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운영자    



하나님 축하드립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3:17)


저는 사실 오늘 축사하기에는 마땅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축사란 상식적으로 그 분야에서 성공한 분이, 오늘 같으면 목회를 잘 하고 계시는 목사님이 해야 격이 맞고 권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목회를 그만 두고 집에서 인터넷 문서 사역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서게 된 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습니다.  

오래 전에 유타 주에서 유학생 목회를 하고 있을 때에 하루는 한 이상한 청년이 영어 연수차 한국에서 왔습니다. 유학 오면 중고차라도 사야하고 아파트나 기숙사에 살림을 장만해  입주해야 하므로 어느 정도 초기 정착 자금을 들고 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단 돈 몇 백 불만 달랑 들고 거처할 곳 하나 없이 무작정 온 것입니다.

도무지 대책이 서지 않고 보기에 너무 딱해 저희 집에 얼마 동안 머물게 하면서 교인들로 하여금 이것저것 도와주도록 알선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속으로는 “저러다가 도저히 힘들면 견디지 못해 중도에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거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한국교포가 얼마 없고 전체적으로도 경기가 좋지 않아 아르바이트 자리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태는 제 예상과는 정 반대로 진행되어져 갔습니다. 일이 하나씩 둘씩 술술 풀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미리 다 필요한 것을 아시고 준비해 놓은 듯이 공급해 주었습니다. 정말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심을 누구나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한국에서 올 때부터 소원한대로 예배 인도자의 길로 가기 위한 신학교 입학의 길이 열리고 모든 것을 다 충당해 주셨습니다.

그 청년이 바로 오늘 안수를 받으시는 C 목사님이십니다. 그 청년이 처음 자기를 소개하는 이멜을 제게 보내 왔을 때의 아이디가 “꿈꾸는 요셉”이었습니다. 일찍이 하나님 주신 꿈들을 소중히 간직하며 하나씩 실현해나가다 드디어 바로 오늘 그중에 가장 크고도 귀한 꿈의 첫 단계가 하나님의 은혜로 실현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본인을 축하하지는 않겠습니다. 주의 종으로서 그분이 가신 수난의 길을 따라 가게 되었기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의 목회 사역에서도 C 목사님의 꿈을 하나님이 틀림없이 다 이뤄주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저는 이 교회와 섬기는 성도님들께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갈 바를 전혀 모르지만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으로 순종하는 살아 있는 믿음의 증인이 여러분의 교역자가 되었지  않습니까? 하나님 주신 꿈을 품은 그대로 삶에서 실제로 실천하는 종을 모시게 된 것은 이 교회와 여러분의 큰 복입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로 더 크게 축하드리고 싶은 분은 따로 있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한 후에 심히 기뻐하셨습니다. 비록 아담이 당신을 배역하고 타락했지만 가죽 옷을 직접 지어 입히셨습니다. 그리고 사단의 머리를 깨부술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또 스바냐 선지자를 통해서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당신의 백성들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한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도저히 너무 기뻐서 죽을 지경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이스라엘이 아직 죄악 중에 있는데도 말입니다. 예수님도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되찾으면 천국에서 잔치가 벌어진다고 했지 않습니까?

한 사람의 죄인이 십자가 앞에 나와도 하늘에서 잔치가 벌어지는데, 평생에 당신의 종이 되어서 당신의 일에 일생을 바치겠다고 서약하는데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겠습니까? 그것도 꿈을 꾸는 요셉이 오직 믿음으로 순종하겠다고 헌신하니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 아닙니까? 지금 이 순간, 단순히 우리가 이 땅에서 안수 예배를 드리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하늘에서 진짜로 너무나 큰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오늘 주의 종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C 목사님은 남은 평생 동안에 언제 어디서나 이 하나님의 기쁨을 한시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목사님을 너무나 기뻐하신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사람의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사역만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크게 기뻐한다는 것은 목사가 할 사역이 그만큼 소중한 일이라는 뜻도 됩니다.  정말로 두렵고 떨리는 겸비함으로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요컨대 처음 미국에 단 돈 몇 백 불 들고 왔을 그 때의 열정, 소망, 헌신, 믿음을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지켜 나간다면 지금껏 그래왔듯이 하나님께서 반드시 풍성한 의의 열매를 맺게 해주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안수를 받으시는 C 목사님과 이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주 안에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하나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5/20/2007


김순희

2010.02.25 12:15:18
*.161.88.93

우리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 하나님.
우리 또한 하나님으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는 삶을
평생을 통해서 표현해 드려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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