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계를 통틀어 그 수입과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을 한 사람 들라면 토크 쇼 진행자인 흑인 여자 오프라 윈프리일 것이다. 현대인들의 변태적 욕구와 호기심을 채워 주는 온갖 저질 쇼가 판을 치는 가운데도 그녀의 쇼는 진정한 인간관계의 잔잔한 감동으로 수 년간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금주 타임지의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그녀는 작년 남아프리카의 어린이 5만 명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올해는 학교도 짓고 가능한 더 많은 사람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웰페어(사회복지연금)에 의지해 사는 엄마가 올해 X-mas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정말 마지막 순간에 수녀가 갖고 온 몇 가지 선물과 음식이 전부였던 12살 때의 그 겨울은 결코 잊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랬던 그녀에게 작년의 그 일은 인생을 변화시키는 엄청난 경험이 되었다. “바로 내가 이 일을 위해 태어났구나라고 확신할 수 있는 순간이 있었고 감히 그것은 내 운명의 궁극적 순간(a supreme moment of destiny) 이었다” 라고 고백 했다. 연간 수천만 불이 넘는 수입과 가장 존경 받는 여자로 인정 받고 있는 명성 그 모두가 그녀의 진정한 성공도 궁극적 운명도 아니었다.
운명의 궁극적 순간이란 세상에서 명예, 재물, 권세를 다 획득한 후 마지막으로 선심 쓰듯 하는 일이 아니다. 처음부터 운명 지어져 있었기에 언젠가 반드시 도달되어져야만 하는 어떤 절정의 지점이다. 틀림 없이 그녀도 우선적으로 목표 삼았던 것은 세상에서의 출세였을 것이며 또 그런 고백이 최고 성공을 이룬 후에 나온 것임은 틀림 없다. 그러나 그 말의 의미는 그 동안에 단 한번도 참 만족과 행복을 느끼지 못했거나 최소한 항상 어딘가 한 쪽 구석이 비워있었다는 뜻이다.
모든 인간의 궁극적 운명은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우리는 그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도 바로 우리 모두의 궁극적 운명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기 위해서였다. 우리에게 남을 도울 돈이 그녀만큼은 없지만 감사의 계절에 적은 선물이라도 서로 나눠보라. 그럴 여유조차 없다면 주위의 불쌍한 이웃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보라. 그녀의 고백이 과장, 가식, 교만, 값싼 동정 그 어느 것도 아니라 바로 우리의 궁극적 운명도 됨을 절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요일4:7)
12/14/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