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구조는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조회 수 5809 추천 수 250 2009.02.07 19:41:05
성경의 구조는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바로 앞의 글에서 마치 신구약 성경 66권 구조를 배우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뜻으로 여겨졌다면 오해입니다. 오히려 성경을 관통하는 공부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내용입니다. 그 글에서도 밝혔지만 책을 읽으면서 차례와 서문을 읽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이든 본문부터 바로 혹은 본문만 읽는 독자들이 더러 있는데 잘못입니다. 진정한 독자라면 차례와 서문을 꼭 먼저 읽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려는 관점들과 책을 쓴 목적을 먼저 파악한 후에 그가 의도한바 내용의 흐름대로 따라가려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진지하게 읽으려는 신자도 당연히 가장 먼저 전체 구조와 각권의 개략(槪略)부터 배워야 합니다.  

이 사이트는 최근 제가 실제 진행하고 있는 소그룹 공부의 내용을 그대로 글로 옮긴 것입니다. 다른 말로 저희들도 당연히 성경구조 공부를 약 2달에 걸쳐 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성경구조에 관해선 시중에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고 저희 공부도 그에 준하는 것이었지 따로 특별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구태여 사이트에 글로 올릴 만한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대신에 한 가지만 진정으로 당부 드립니다. 이미 강조했지만 절대로 성경을 통독부터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경구조를 배워도 통독을, 그것도 여러 번에 걸쳐서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마치 차례와 서문만 읽고는 그 책 내용을 다 아는 양 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대충 혹은 뛰어넘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반드시 성경 읽는 습관만은 들여야 합니다. 또 그래야만 혹시 이미 성경구조를 배웠다면 그 내용이 살아 있는 지식으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새해에 할 일로 성경 통독을 작정하셨을 것인데 한 달이 조금 더 지난 지금 유야무야 된 분들도 꽤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치과 의사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되는 때가 바로 가장 빠른 때다.” 신자가 새해 결심을, 그것도 가장 기본적인 성경 읽기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자신의 영적 상태에 대해 자조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도 똑 같은 말씀을 하시지 않겠습니까?

만약 지금까지 빠트린 부분이 있으면 그냥 무시하고 일정표에 정해진 진도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그 빠트린 부분은 내년에 읽으면 됩니다. 내년에도 틀림없이 빠트릴 부분이 나오겠지만 또 그 다음 해에 보충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통독 속도가 점차 빨라져 정말로 몇 달 만에 한 번 읽을 수 있는 때가 반드시 오게 됩니다.  

대신에 성경의 구조를 배우는 것과 연관해 정작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한 번이라도 통독을 했으면 성경구조에 대해 이미 배운 내용과 스스로 대조 확인해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제대로 성경 한 권을 한 번이라도 읽고 나야 이미 배웠던 성경구조가 그나마 이해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성경구조 공부를 하지 않아도 통독부터 시행하는 것이 더 바른 순서입니다. 다른 말로 성경 통독을 하면서 성경구조는 스스로 습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한 권이라도 읽고 난 후에는 그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왕이면 일기 형식으로 성경 읽기 노트를 따로 만들어서 진도도 점검하고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따로 기록해 두었다가 목사님이나 사역자에게 문의 할 때에 활용하십시오. 무엇보다 각 권별로 그 내용을 간단한 자신 만의 문장으로 만들어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전체 구조를 알아도 스토리를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또 성경구조를 공부하는 자체가 성경의 스토리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자는 목적이지 않습니까? 그럼 한 권씩 읽어가면서 스스로 그 스토리를 간략하게 메모한다면 그 목적이 반 이상 달성되는 셈 아닙니까?

그리고 전체 66권의 통독이 끝난 후에도 한 번 더 점검해보셔야 합니다. 우선 좌우 양편에 작은 칸, 중간에 큰 칸 도합 세 개의칸에 66 줄이 있는 간단한 표를 스스로 만드십시오. 왼쪽 작은 칸에는 신구약으로 나누어 책 이름부터 순서대로 기입해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때에 성경구조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중간의 큰 칸에는 각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큰 사건들과 주요 인물까지 기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마지막 작은 칸은 그 내용을 한두 마디 단어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는 책 내용을 기억하고 나중에 성경에서 어떤 특정 사건이나 내용을 찾아 볼 때에 아주 유익합니다.

예:

창세기 / 천지, 인간, 가정, 죄악, 심판, 믿음 등의 시작, 믿음의 조상을 불러냄, 족장들의 믿음 여정, 이스라엘이 애굽 종살이로 마침 / 창조, 시작
출애굽기 / 모세에게 소명을 주어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열 가지 재앙과 홍해 기적으로 탈출시킴, 시내 산에서 십계명을 받음, / 탈출, 십계명
레위기 /                                                                                                                          /
민수기 /                                                                                                                          /
..
..
..


이 표를 스스로 만들어서 다 기입할 수 있다면 그 때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벌써 성경 박사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최소한 성경구조를 구태여 따로 배울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 사이트의 방문자님들 모두가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2/7/2009

양요한

2013.01.21 14: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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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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