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시는 하나님

조회 수 359 추천 수 9 2011.10.29 04:35:05


우리가 우리 자아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권력을 사용한다면

어디서나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그리고 서로에게서 분리되고

우리의 삶은 악마적으로 변한다.



그러나 정치적, 경제적 권력보다 더 나쁜 것이 있다.

그것은 종교적 권력이다.



기도하고 찬양을 드리고 하나님을

'주여, 주여!'라고 부르는 수많은 사람들 역시

권력에 오염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분노 가운데 말씀하신다.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사 29 : 13)



가장 교활하고 분열을 일으키며 상처를 주는 권력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운데 사용되는 권력이다.



나는 종교 때문에 상처받은 수 많은 사람들로 인해 당황하게 된다.

목사나 사제의 말 한마디, 어떤 생활 방식에 대한 교회의 비판적인 언사...

질병이나 죽음을 경험하는 동안 곁에 있지 않은 것,

좀 더 세상적인 거부 반응보다도 교회 안의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수 많은 상처들이 있다.



사랑의 표현을 기대했을 때, 권력의 사용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두드러진 이 시대에 가장 큰 유혹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신앙을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권력 행사의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을 사람의 명령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복음을 선포하는데 권력이 사용될 때,

복된 소식은 금새 나쁜, 아주 나쁜 소식으로 바뀌고 만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을 화나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세상을

슬프고 화난 눈으로만 보시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슬픔이나 노여움보다 훨씬 더 크다.

"그 노여움은 잠간이요...'(시 30;15)



하나님은 모든 것을 포용하시는 자비 가운데서

무력함 (하나님 자신의 무력함)을 통하여

악의 권력을 없애기로 선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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