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답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으로 판단해선 안 됩니다. 악령이 일으키는 체험들도 신령한 모습을 가장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불치병이 치유되는 기적도 일으킵니다.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동기를 갖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힘에 의해서 어떤 모습으로 은사를 드러냈으며 그 의미가 무엇이며 무엇보다 그로 인한 궁극적인 결과와 열매를 봐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지는 열매를 낳습니다.(요한복음20:30,31 꼭 참조하십시오.)

예를 드신 두 경우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경우는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1은 다윗이 우여곡절 끝에 예루살렘으로 언약궤를 옳길 때에 성령에 감동되어서 왕인데도 백성들 앞에서 상의를 벗고 (내의인 베 에봇만 입고) 덩실덩실 춤을 준 사건과 방불합니다.(삼하6:12-23)  하나님의 도성으로 법궤를 온전히 모심으로써 온 백성이 감사 찬송하며 여호와의 이름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오래 전에 짐승 울음소리를 내며 짐승처럼 뒹구는 현상이 한 기독교 종파의 캐나다 토론토 찬양집회에서 나타났습니다. 초자연적인 현상인 것은 분명하지만 오히려 그 기괴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역겨움과 두려움만 불러일으켰습니다. 그것은 성령이 아니라 악령의 역사라고 봐야 합니다. 

2에서 처음부터 없던 자궁이나, 귀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 같은 기적은 성경에 없습니다.  닫힌 태를 열어주고 막힌 귀를 열어 주는 기적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악령이 그렇게 했다고 쳐도 태가 있었고 귀도 질병으로 드러나 있지 않던 것을 고쳐준 것에 불과합니다. 창조적인 기적은 하나님과 예수님만이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멀리 떨어진 곳에 홀연히 갔다가 다시 사라지는 경우는 빌립 집사가 광야에서 에디오피아의 재무장관인 내시 간다게를 만나 복음을 전하고 침례를 베푼 후에 홀연히 사라지는 것과 비슷합니다.(행8:39,40) 

다시 강조하자면 말씀하신 것 같은 기적은 성경에도 한두 번만 기록되었듯이 하나님의 충성된 종이 그분이 맡기신 일을 할 때만 나타납니다. 바꿔 말해 일반 성도들에게는 평생에 한 번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이적이 오늘날 아예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교지 같이 아직도 악령에 휘둘려 미신이 번창하는 지역에서 십자가 복음의 열매를 맺히게 해야만 할 경우에 , 그것도 그런 비상한 방식이 꼭 필요할 때만 이적이 일어납니다. 결론적으로 어쨌든 그런 기적들은 오늘날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일들은 거의 다른 요인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귀신에 사로잡혀서 농락 당할 때입니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주체가 귀신이며 본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거듭난 참 신자에겐 귀신이 결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둘째 마약 중독자들에게 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환각 증세입니다. 셋째는 정신질환에 따른 환각 현상입니다. 사회적 종교적 영웅에 심취하여 과대망상에 사로잡히다 보면 이런 식의 환각에 빠지는데 특별히 조현병에 두드러진 증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