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9장

조회 수 165 추천 수 0 2021.06.04 08:31:46

이사야 19장을 읽다보니, 세상 끝에 관한 얘기인 것도 같고 예수님 오실 것에 대한 것인 것도 같고, 당대에 관한 얘기인 것도 같은데, 아니면 이 셋을 모두 합해서 겹쳐놓은 기록인 것도 같고...

 

어떻게 보아야 할지 혹시 의견 있으신 분들 있으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사19:2 ... 나라가 나라를 칠 것이며

사19:4 ... 포학한 왕이 그들(애굽)을 치리하리라 ...

사19:5 바닷물이 없어지겠고 강이 잦아서 마르겠고

사19:10 애굽의 기둥이 부숴지고 품군들이 다 마음에 근심하리라

사19:15 애굽에서 머리나 꼬리나, 종려나무 가지나 갈대나, 아무 할 일이 없으리라

사19:16 그 날에 애굽인이 ... 여호와의 흔드시는 손이 그 위에 흔들림을 인하여 떨며 두려워할 것이며

사19:17 유다의 땅은 애굽의 두려움이 되리니 ...

사19:18 그 날에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말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며, 그 중 하나를 장망성(city of destruction)이라 칭하리라

사19:20 ... 여호와께서는 한 구원자, 보호자를 보내사 그들을 건지실 것임이라

사19:22 여호와께서는 애굽을 치실 것이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인고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피스

2021.06.04 08:53:05
*.214.42.233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미래의 일 같습니다.

당대에는 저 예언이 온전히 성취된일이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요약하면 이집트가 타락과 우상숭배의 길을 걸어가다가 포악한 지도자에 의해 큰 고통을 받고 결국은 뉘우치고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는 내용인데, 여기서 영적 상징적으로 억지 해석할 단서나 근거는 없어보이니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나긴 해야 합니다.

저는 이 본문에서 이집트를 탄압하고 압제하는 포악한 지도자가 바로 최후의 적그리스도라고 믿습니다. 그로 인해 출애굽때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되 이번에는 이집트의 노예인 히브리 민족이 아닌, 이집트 본토인들이 적그리스도로부터 구원받고 회개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집트만의 일은 아니고 다양한 나라에서 그같은 일이 전개되겠지만, 이집트가 그 대표 샘플로서 택함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예언이 특별히 상징화되어야 할 근거가 본문의 맥락에서 보이지 않으면, 예언 본문이 말하는 본 의미를 최대한 플레인하게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JesusReigns

2021.06.04 09:00:07
*.196.26.232

저도 피스님처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굽=세상으로 놓고 보면 쉽게 이해되는 면이 있는데... 이건 무리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 ^

 

혹시 이미 이에 대해 역사적 성취 사실이 있는지.. 이런 것들도 궁금하네요.

 

마라나타!

master

2021.06.04 10:20:06
*.16.128.27

피스님과 JesusReigns님이 성경의 진리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이사야19장은 단순히 미래의 일만 예언한다든지, 나아가 적그리스도와 연결시키는 것은 조금 부족한 해석입니다.

 

제가 계속 강조해왔지만 구약의 예언은 당대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해서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까지 망라하는 이중 삼중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특별히 메시아와 종말에 관한 영적인 예언으로 국한된 것을 빼고는 전부 다 그러한데 이사야 19장은 일반적 구약 예언의 범주에 속합니다. 말하자면  당대에 예언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상황이 있었고 또 일부 역사적 성취 등도 따랐다는 뜻입니다.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아주 길어집니다. 우선 간단히 19장은 앞뒤의 18장과 20장과 함께 봐야 하며, 특별히 19장은 두 부분으로 나눠서 해석해야 합니다. 전반부인 1-17에선 실제 당시 애굽에 대한 심판적 성격의 예언이고 후반부인 18-25절은 애굽에 관한 회복 및 구원에 관한 예언인데 여기에는 먼 장래의 일까지 예표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과 성취의 간단한 예를 들자면 나라와 나라가 친다는(2절) 구절은 BC 695년 경에 그 전의 애굽을 통치하던 구스 25 왕조 (그래서 바로 앞 18장의 구스에 대한 예언과 함께 봐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임)를 전복시킨 후에, 그 12개의 노모스로 이뤄진 연방군들 끼리의 세력 다툼을 위한 전쟁과 연결되는 예언입니다.  

 

또 18-22절에 애굽에 임할 영적 풍요에 대한 예언이 실현된 예도 있는데 우선 BC 6세기 경부터 애굽에 많은 유대인들이 이주했고 그럼으로써 개종한 유대인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BC 160년 경에는 애굽으로 망명한 유다 제사장 오니아스 4세가 애굽의 톨레미 왕에게 허락을 받아 예루살렘에 있는 것과 같은 중앙성소를 지었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신약시대에는 애굽에 많은 수도원과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요컨대 단순히 먼 종말에 관한 영적 의미만 찾으시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구약 예언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각 책별로 신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이 이미 연구해 놓은 관련 자료 등을 참조하셔야 올바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성경을 깊이 정확히 연구하고자 하신다면 이참에 그런 자료들을 종합해서 해석해 놓은 주석서 한 질을 구입해서 공부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럼 혼자서라도 얼마든지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누차 강조한 대로 성경해석학 책은 꼭 한두 권 구입해서 공부해보시길  강력하게 권면드립니다. 

JesusReigns

2021.06.04 10:55:13
*.196.26.232

목사님, 이렇게 귀중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성경 관련된 이집트 역사를 배워 놓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알렉산드리아도.. 그런 영향으로 지어진 것일까요? 주변국 역사를 잘 모르니 궁금한게 오히려 더 많아지네요 ^ ^

 

master

2021.06.04 15:51:32
*.16.128.27

예 이사야 19장의 예언이 성취된 또 다른 예이기도 합니다. 기원전 약 330년 경에 희랍의 알렉산더 대왕이 자기 이름으로 세운 희랍식 도시로 그 유명한 대도서관이 있고, 구약성경의 헬라어 번역(통칭 70인역-신약 저자들이 구약성경을 주로 인용한 성경)도 이곳에서 저작된 것입니다. 기독교 초기의 중심지가 되어서 아리우스, 아타나시우스 등  기독교교회사의 중요한 인물들도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피스

2021.06.04 16:49:06
*.214.42.233

당대 이집트 역사에 대해서 여러 정보들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경을 이해하려면 역사공부도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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