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조회 수 104 추천 수 0 2023.06.19 23:25:29

창세기에 아담을 쫓어내시면서

 

이마에 땀을 흘려야 밥을 먹으니라

 

라는 구절을 토대로 하나님께서 타락 이후에 인간세상에서 '노동'을 통한 스스로의 밥벌이를 말씀하셨는데요

 

현대에 들어서 노동소득/자본소득 으로 소득이 나뉘었는데

 

자본소득을 통해서 먹고살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말씀에 부합하지 않는건거요?

 

제가 궁금한 사항은 

 

 창세기때 해당 말씀은 그 당시는 수렵 사냥, 그리고 농사를 통한 1차산업만 있던 시대상을 고려해 하신 말씀이다.2차산업을 넘어 3차 4차 산업시대에서, 더 이상 소득은 노동소득만이 아닌 '자본소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저 말씀은 지금 시대에서 꼭 '노동'을 통한 소득만을 강조한 것이 어니어서 '돈 놓고 돈먹기'를 통한 소득으로 달달이 벌 수 있다면 이 또한 성경이 말한 '노동소득'인지 궁금합니다.

 

남들은 시도도 안해봤을 때 먼저 사재기나 매점매석, 부동산 갭 투자, 코인 단기 투자를 통해 돈을 번 것도 '내가 노력해서 정보를 알아보고 리스크를 감안하고 투자한 것'이기에 이를 통해  얻은 수입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당한  수입인가요? 저는 한국에서 이런 사람들을 비난하는것이 이해가 안되는게 "꼬우면 니들도 했으면 되었는데 안해놓고서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 '신자가 주식투자를 해도 되나요'라는 답변에서 사회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좋은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것은 선하다고 하셨는데 범위가 너무 협소해 보여서요.

 

내가 노력해서 남들이 얻지 못한 정보를 얻어서 남들보다 한 발 앞서서 리스크를 감안하고 부동산 공부를 해서 빚 내서 좋은 땅 알박기해서 차익으로 몇 배 남기는 것도 

 

부동산에 무지한 사람이 보기에는 불로소득같지만 막상 그 땅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 공부하고 전국에 좋은 땅을 돌아다니는 것도 정당한 노력 같아서요.

또 남들이 리스크 때문에 쉽게 못할 때 수십억 대출받아서  과감하게 빚을 내서 수십채의 집을 샀다가 시세를 보고 야금야금 팔아서 막대한 이득을 얻은 것도, 다른 사람이 감히 하지 못한 리스크를 짊어딘 정당한 하이리턴으로 보이는데 지난번 '주식투자' 답변에 의거하면 마치 크리스찬이 하면 안되는 돈벌이처럼 느껴져서요.

정당하게 노력하고 정당하게 리스크를 남들조다 짋어진 댓가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이 악인지 궁금합니다. 큰 틀에서는 내 돈 잃을 리스크를 감안한  정당한 댓가로서 내기로  큰 돈을 버는 것도 나쁜건 아닌거 같고요.

실패해서 폭삭 망할거 까지 감안하고 본인이 각오한건데 그 결과로 막대한 돈을 한 번에 얻는 것이 마치 굉장한 악인것 처럼 묘사하신 느낌입니다.


master

2023.06.20 01:51:40
*.115.238.98

우선 노동 자체는 타락 후의 징벌이 아닙니다. 아담은 타락 전에도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청지기로서 노동을 했습니다.(창2:19,20) 타락 후에는 모든 인간이 자기를 높이려는 본성에 묶여서 서로 자기에게 좋은 것을 많이 차지하려고 덤비니까 온갖 시기 분쟁이 생기게 됩니다.(창3:17-19) 인간이 만들어내는 상황이 에덴과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에덴에선 하나님의 방식으로 그분의 뜻을 기쁘게 실현하는 것이 노동이었다면, 에덴에서 쫓겨난 후로는 자신의 안락만 최우선으로 추구함으로써 자연히 경쟁이 격심하고 고달픈 노동으로 바뀐 것입니다. 

 

자본소득은 인간사회가 발전 성장함으로써 필연적으로 경제를 더 잘 돌아가게 하는 수단으로 생성되었고 예수님의 비유에도 등장합니다. 유일하게 이성적 존재인 인간이 하나님이 주신 일반은총에 따라서 함께 잘 살아보려고 고안한 물건 관습 제도들은 선한(최소한 가치중립적인) 것입니다. 그것을 어떤 사람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입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려는 목적으로 하나님의 방식으로 행하면 선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관점에서 악(최소한 솔로몬의 고백처럼 헛되고 헛된 일)이 됩니다. 

 

주식, 코인, 부동산 같은 자본 거래도 우선 정당한 투자인가 불의한 투기인가, 즉 그 방법이 그 사회가 용인하는 법률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따져야 합니다. 지적하신 대로 합법적으로 시행하여 축재 했다면 어느 누구도 비난 정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여전히 인간사회 윤리로만 판단하는 일반은총에 해당됩니다. 신자도 일반은총을 누리며 그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성실히 돈을 벌어가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신자는 절대로 그것으로 그쳐선 안 되고 더 우선적인 것이 따로 있습니다. 돈을 버는 방법과 목적은 물론 번 돈을 어떻게 사용 소비할 것인지도 반드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자기 형통과 안락만을 목적이라면 아무리 합법적으로 벌어서 자기 생각대로 합법적으로 사용해서 인간 사회에서 비난 받을 일이 전혀 아니며, 어느 누구도 탓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보시기엔 악한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단순히 예수 믿어 구원 받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이 완전히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고 또 그 바뀐 대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신앙 문제를 특정한 개별 사안을 두고 선악간(그것도 윤리적 차원에서)만 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든 개별적 이슈를 인생 전체를 포괄해 종합적으로 신자로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 실천 헌신하면서 그분과 평생토록 동행해야 하는 관계 차원에서 따져보셔야 합니다. 

 

최근에 행한 "구원 얻는 믿음" 시리즈 설교 중에 10-12번(6/4, 6/11, 6/18자)을 꼭 참조하시길 권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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