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목사님

건강하게 잘지내시죠?

 

최근 들어 생긴 고민입니다.

(지난 번 메일로 보낸 멘토 고민은 제가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ㅡ 정말 감사드립니다 ^^)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더군다나 신자가 취할 모습은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열심히 살면서 뭐라도 나아질 것이 없나 매일 고민하다보니

 

신자로서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물론이거니와

 

부족한 외모를 보충하기 위해 헤어스타일도 매일 꾸미게되고 말도 잘하고 유창하고 매력적으로 하기위해 스피치 개인교습도 매주 다니게 되었습니다. 또한  비전과 꿈을 위해 월화수목금토일 올해 딱 이틀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매일 출근을 하며 열정적으로 자기개발을 하고있습니다.

 

조만간 몸도 만들기 위해 pt레슨을 통해 헬스도 할 계획입니다.

제가 특히 이렇게 외적인 부분을 가꾸게 된 부분은 이유가 있는데요.

 

무엇보다 교회 내에서 '자기관리' 부분을 크게 중요시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제게는 가장 큰 반면교사(?)였습니다.

 

30대 중후반을 넘어 40대인

 

믿음좋으신 노총각 형님과 노처녀 누님들을 보면서

 

주님 앞에, 그리고 그 분들께는 죄송한 소리일수도 있겠지만

 

'아 저래서 그냥 신앙만  좋으면 자연스럽게 결혼할 수 있다는 건

마치 좋은 대학만 가면 인생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말과 같은,

 허상이구나' 라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성격 너무 좋으시고 신앙도 좋으신 형님 누님 들이신데...

 

튀어나온 배와 뚱뚱한 몸매, 관리하지 않은 콧털과 수염, 아무렇게나

입고 나온 이상한 패션, 너무 가벼운 농담따먹기 하는 가벼운 멘트들 ..

 

그 분들을 이러한 외적 요소로 비난하거나 조롱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만

 

누구나 자기 기준에서는 '몸매가 좋고 외모가 뛰어난' 이성을 원하기에

그에 맞춰서 나 자신도 상대 이성에게는 그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매번 뵐 때마다 솟구칩니다.

 

'저분들처럼 자기관리 신경 안쓰면 결혼을 못한다ㅡ

좋은 교회 오빠/누나는 될 수 있을지언정 결혼이나 연애에서는 고려 대상에 들지 못한다. 난 저러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너무너무 들고 그게 저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자기관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남편으로, 아내로 내가 성적으로 매력을 느껴야하는 대상은 당연히 나의 배우자만이 only 여야 하니까 뒤집어서 말하면 나의 배우자가 될 사람의 외모나 몸매, 성적 매력을 당연히 봐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ambivalance 적인 것이

 

그 인간적으로 신앙적으로는 좋으신 분들이 이런 면에서 제 스스로 자기개발의 원동력이 되어서 감사하면서도 그게, 뭔가 반면교사이자 타산지석으로서 '저래서는 안된다'라는 부분이 되어서 한 편으로는 그분들에게는 죄책감도 어느 정도 생기는 듯 합니다 

 

1)  크리스천이라면 외적인 성적 매력을 느껴야먄 하는 대상이 배우자여야만 하기에, 뒤집어서 말하면 오히려 배우자의 외적 성적 매력을 따져야한다는 제 생각의 논리가 맞을까요? 이렇게 생각하고 싶은 것이 악한 생각인지 걱정됩니다.

논리로 제 생각이 깨지면 제 MBTI 성향 상 수긍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데카르트처럼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스스로 반대논거를 만들어보려는데 논리적으로 반박이 안됩니다.논리적으로 제가 주장한 명제가 탄탄하네요.

 

Only  배우자에게만은 외모와 성적매력을 중요시해야한다는 이러한 논거가 성경적논리로 깨질 여지가 있나요?

 

 

2) 제가 그 형님 누님들을 보면 인간적으로 참 좋아하지만 타산지석/반면교사로서 감사함과 동시에 죄책감을 드는 것에 대해 고민인데 교회 내에서 누군가가 타산지석이자 반면교사가 된다면 그 사람을 보고 드는 이러한 양가감정을 두고 하나님께 기도해도 감정의 찜찜함이 남아있는데 계속 기도하면 평안해질까요?

 

반대로 평안해지면 제가 스스로 자극을 해서 자기개발을 하는 원동력을 잃을까봐 걱정되는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아, 자기개발에 말씀읽기와 기도, 예배 등의 '믿음을 수반하는 부분'은 당연한 디폴트 값입니다. 거기에다가 위에 말씀드린 모든 자기개발 +@을 말하는 것입니다.


master

2024.03.26 10: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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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비슷한 질문을 다뤘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간단히 답변드리자면 신자도 자기 개발해야 하고, 외모도 가꿔야 하고, 돈도 열심히 벌어야 합니다. 그것이 목적이 되어선 안 되고 수단이어야 하며, 다른 이 앞에 우월해지려는 교만한 의도도 없어야 합니다. 

 

질문 1) 배우자를 위해서 자신부터 가꿔야 합니다. 배우자로부터 외적인 매력에 끌려야 하는 것도 너무나 당연합니다.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합니다. 단 다시 강조하지만 외모가 목적이 아니고 수단 즉, 서로의 사랑을 더 깊고도 아름답게 유지 확장하려는 목적으로 말입니다. 

 

질문 2) 교회는 서로 모자라는 사람끼리 반면교사가 되어야 하되 자기부터 먼저 깎아서 모퉁이 돌이신 주님을 닮아가며 다른 성도들과 함께 그분과 연합하는 공동체입니다. 자신을 가꾸되 그러지 못하는 다른 성도들을 절대로 외모로 대하지 말고, 오히려 아름답게 바뀌어진 자기 때문에 그들에게 거꾸로 자극과 도전을 주면 됩니다. 교회를 비롯해 교인이 소속한 다른 모든 공동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적으로 애매해 보이는 이슈에 봉착하면 정말로 자신의 중심이 무엇을 먹고 마시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지, 나아가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것인지만 따지십시오. 세상의 모든 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수단과 통로로 신자에게 주어진 것이므로 그렇게만 활용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기독교 신앙은 도덕과 종교가 아니라고 계속 강조하는 것입니다. 개발이나 꾸미기의 수준과 정도를 따질 계제도 아닙니다. 예컨대 육체미 선수가 되어서 피트니스 강사를 직업으로 삼되 그 직업을 통해서 복음을 증거하면 되듯이 말입니다. 

 

신자가 몸매를 과시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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