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매번 질의응답, 설교 감사합니다.

(더불어 질문 올려주시는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려요)

 

오늘 말씀 묵상하다 문득 궁금해져서 질문을 드려요.

 

(막 4: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Mar 4:39) And he arose, and rebuked the wind, and said unto the sea, Peace, be still. And the wind ceased, and there was a great calm.

 

예수님께서 자연을 꾸짖으셨다는데요(이것도 신인동형론 일까요?) 

 

꾸짖기 이전에 자연은 누구의 명령으로 잠잠하지 않고 고요하지 않았던 건지 궁금합니다.

 


master

2024.04.01 04: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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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신인동형적인 판단입니다. 꾸짖다는 헬라 원어 '에피티마오'는 "존경을 나타내다, 경의를 표하다, 가격을 올리다, 판결하다, 수여하다, 잘못을 지적하다, 꾸짖다, 혼을 내다, 책망하다, 질책하다" 등 여러 뜻을 지닙니다. 아마도 주님이 조금 높은 목소리로 명령조로 말씀하시니까, 제자들이 듣기에는 꾸짖는 것처럼 여겨져서 그렇게 기록했을 것입니다. 

 

"꾸짖기 이전에 자연은 누구의 명령으로 잠잠하지 않고 고요하지 않았던 건지 궁금합니다. " - 조금 불합리한 질문입니다. 자연은 당연히 하나님만이 명령 주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 사건마다 일일이 명령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자연을 창조한 후에 저절로 작동되도록 운영법칙(물리학의 모든 법칙들)을 부여해 놓았습니다.

 

인간과 자연 자체에 때로 큰 피해를 입히는 자연 재앙은 영적으로는 아담의 원죄로 모든 피조세계가 함께 벌 받은 결과이지만(창3:17-19), 그 전에 하나님은 그런 자연재앙 (태풍, 우박, 폭우폭설, 홍수,가뭄, 지진 등등)들도 사실은 운행 법칙 안에 미리 포함시켜 놓았던 것입니다. (아담 타락 이전에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이 예비되었듯이)

 

따라서 인간에겐 부정적으로 여겨지지만 그런 재앙에도 두 가지 선한 목적이 있는데; 첫째는 자연 자체가 정기적으로 정화 작용을 하게 하는 것이며, 둘째는 인간더러 자연을 잘 다스리게 하기(치산치수로 인간이 생육 번성하고 하나님 대신에 자연을 아름답게 보존하도록) 위한 것입니다.(창1:28) 현재의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탐욕과 죄악으로 인한 인공재해이므로 이 두 가지 목적을 다 위반한 것입니다. 

 

대신에 본문에서 주님은 자연의 창조주이자 운행자로서 제자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당신께서 자연도 말씀 한마디로 주관 통치할 수 있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자신이 만들어 부여해 놓은 자연운행법칙을 명령으로 일시적으로 중단시킨 것입니다.(그것이 주님이 베푸신 기적들의 의미임)

모루두개

2024.04.01 05: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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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주님이 조금 높은 목소리로 명령조로 말씀하시니까, 제자들이 듣기에는 꾸짖는 것처럼 여겨져서 그렇게 기록했을 것' 이해했어요, +욥기 38장이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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