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소견이 좁은 탓에 그 친구의 행동을 상처로 받아들여 약 1년동안 관계를 단절하고 살았습니다.

 

작년 12월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죄인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을 본받고자, 무엇보다 내가 그 사람을 정죄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관계를 정상화하였습니다.

 

어려운 일 있으면 같이 이야기해주고, 최근에는 그 친구가 먼저 만나자고 해서 십자가의 도도 전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유튜브 쇼츠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여성상을 다루는 영상이 나와 보는데

 

무심결에 그 친구가 그런 여성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관계를 정상화하기 전에 이미 고려했던 내용이라 기도하며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그 나무가 명예로운 것 처럼, 그래서 책 제목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지 않냐고

 

그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던지간에 그 사람 옆에 짐을 같이 진 것은 하나님의 자녀된 명예라고 달래고 있는데

 

그 사람은 유기된 자다. 기도하지 마라. 너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라. 그 사람이 너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에 나도 그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겠다라고 음성이 들렸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시편에서도 인자하고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이고, 무엇보다 구원은 각 사람마다 하나님과의 관계이지 제 삼자가 알 수 없지 않느냐 반문했더니

 

나는 구원의 하나님이면서도 심판의 하나님이다. 내가 그녀에게 여러 차례 사과할 기회를 주었지만 마음이 완악하여 거부했다. 나는 네가 더 이상 마음 아파하는 거 못보겠다. 너에 대한 징계는 이제 끝났다라고 응답이 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명령하시는 하나님인데 이런 음성을 들려주실리 없다고 생각하여

 

계속 기도하는데 자꾸 기도하지 마라는 음성이 들리고, 모세처럼 중보기도를 해도 마음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저도 그 친구에게 잘못한 것이 있어 늘 마음이 아프고, 하나님 아버지께 제발 징계좀 제대로 내려달라고, 징계인듯 징계가 아닌듯 미적지근하게 하시지 마시고 제발 제대로 내가 이것이 지난 과오에 대한 징계인지 확실하게 알게 해달라고 오랫동안 기도했습니다.

 

이 음성을 듣기전에 곧 징계가 끝난다라고 음성을 받아서 그런지 이상하게 자꾸 마음이 편해집니다.

 

아버지께 들린 음성이 사탄의 음성인지 분간해달라고, 현실의 삶에서 보여달라고 간구하여도 묵묵부답입니다.

 

신자된 입장에서는 계속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할 수 밖에 없지만 제 마음이 꺾여서 힘이 듭니다.

그 친구를 위해 더 기도하라고 사탄의 음성 또한 사용하셨을 것 같은데 아버지께서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 마음을 괴롭게 하시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하면 할수록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꾸 악한 생각이 들고 반대로 배우자기도를 하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아무래도 제 마음의 정욕때문인 것 같은데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성령님께서 하신 말씀이면 여러분에게도 동일한 음성을 들려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친구가 그저 예수님의 그 사랑안에 거하길 기도 부탁드리고 또한

 

해당 음성이 성령의 음성인지 사탄의 음성인지 분간이 가시거든 꼭 알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탄의 음성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제가 기도할 힘이 생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나눔에 올릴려고 했지만 권한이 없다고 뜨네요.


오리온

2024.09.01 04:46:12
*.47.246.21

아버지께서 고린도전서 4장 1-5절 말씀으로 응답하셨습니다. 뭔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것 같은데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aster

2024.09.01 10:52:02
*.115.238.98

오리온님 기도의 응답을 받아서 마음에 평안을 얻었다니 감사하네요. 한 가지 염려가 되는 점은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으려고 너무 예민하게 따지느라 온갖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신자들이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들었다는 내용들이 자신의 생각일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단순히 순전하고도 진솔하게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서 하나님께 기도드린 후에는 아무 염려하지 말고 주님께 맡겨 버리는 태도가 바람직 합니다.  물론 응답 받을 때까지 꾸준히 기도해야 하고 또 되어저 가는 일들에서 응답 여부를 잘 살펴보긴 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어야만 하겠다는 고집(?)은 버리는 편이 영적으로 옳은 태도이자 신앙 정서적으로도 훨씬 좋다는 뜻입니다. ^^

오리온

2024.09.01 16:46:40
*.47.246.21

맞습니다, 목사님. 열심이 집착이되는 경우가 제 인생에 너무 많아서 신앙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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