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언제 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오늘 워싱턴의 한 성당에서 기독교 식으로 엄수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장 장면입니다.
현 전직 대통령과 부통령 부부가 모두 함께 모여서 경의를 표합니다.
미국에선 최고위직인 대통령 뿐 아니라 공직을 맡아서 나라를 위해서 헌신한
가장 낮은 계급의 이름 없는 경찰, 군인, 소방관 등에도 한 명의 예외 없이
국가는 물론 모든 국민이 최대한의 예우와 존경을 표합니다.
그렇게 하는 일에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백인과 유색인 등에 이견 상충 차별이 전혀 없습니다.
문득 두고 온 조국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물론 한국도 이런 국가적 행사에 전현직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이 다 참석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행사 참석자가 행사 중에 일어나서 아니면 행사장 밖에서 데모대가
그런 행사를 반대하며 목청을 높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그래도 얼마든지 될 텐데도 말입니다.
반대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는 뜻은 당연히 아닙니다.
각자마다 정치적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상대를 존경하며 합리적으로 반대해야 할 것입니다.
생각이 다른 자신이 대우 받으려면, 나와 생각이 다른 남부터 먼저 존경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한국에서 질서와 예의는 물론 법률에 따른 합리적 객관적 판단이 점점 쇠퇴하고
무엇보다도 공직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가 아예 실종된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7:12)
(1/9/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