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전4:14-16 그리스도 안에 죽은 자가 왜 또 구원을 받나요?

조회 수 809 추천 수 19 2011.07.02 04: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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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안에 죽은 자가 왜 또 구원을 받나요?


[질문]


오늘 아침 성경말씀 묵상하다 의심나는 부분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데살로니가 전서:4:14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 또 16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난다고 하는데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면 이미 천국에 가서 영생 복락을 누리고 있을 텐데 왜 예수 재림 때에 또 먼저 구원을 받는가요?

[답변]

데살로니가 전후서의 저작 배경


“우리가 예수의 죽었다가 다시 사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저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 주 강림하실 때까지 우리 살아 남아 있는 자도 자는 자보다 결단코 앞서지 못하리라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4:14-17)

성경에서 주님의 다시 오심을 가장 생생하게 묘사한 구절입니다. 그런데 사실 본문은 원래 재림의 구체적 상황을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저술된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의미를 알기 위해선 바울이 이서신서를, 특별히 본문을 기록하게 된 배경부터 아셔야 합니다.  

데살로니가전후서는 바울이 고린도에 체류하는 동안에(AD50-52 어간) 저작했습니다. 신약성경 중에 가장 먼저, 복음서보다 더 일찍 기록되었습니다. 디모데가 보고한 내용(3:6,7)에 자극을 받아 서신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그의 보고내용은 크게 셋으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유대교의 핍박에도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으며(3:6-10),. 둘째 교회 안에 바울의 성실성을 의심하는 대적자들이 있고(2:1-12, 17-20), 셋째 일부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이미 죽은 성도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4:13-5:11)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그들의 온전한 믿음을 칭찬 격려하고, 자신의 사도직을 변증하며, 잘못된 종말관을 시정해주려는 목적으로 본 서신을 쓰게 된 것입니다.

본서신이 가장 먼저 쓰였기에 가장 순수한 복음을 보존하고 있는데, 특별히 당시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박하게 소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로마 황제 네로의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에 기록된 베드로전후서나 요한계시록의 재림 소망의 의미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입니다.

물론 당시에도 유대교로부터의 핍박은 있었지만 불같은 시험을 끝까지 이겨내어야만 할 근거로 부활을 소망하는 단계까지는 믿음이 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주님의 재림 약속을 순전하게 믿기만 한 것입니다. 문제는 순전하게 믿다보니 문자적으로 해석해 예수님의 원래 의도와는 어긋나게 엉뚱한 종말관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 세대 내에 재림?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막13:26,20)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마16:28)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마지막 심판의 날이 이르고, 제자들 중에는 죽기 전에 주님이 왕권을 갖고 오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자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 자기들이 죽기 전에 재림이 이뤄지는데 구태여 일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고 방탕하게 살거나 재산을 다 팔고 무위도식하며 종말만 기다리는 자들이 나타났습니다.

바울은 종말을 두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자들에 대해선 본문 바로 앞인 살전 4:1-12와  5:1-11에서 엄중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종말이 닥쳤기에 아무 일도 할 필요가 없다는  자들을 교회가 어떻게 대할지 살후 3;6-15에서 충고합니다. 예컨대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3:10)가 교회 봉사하지 않으면 식사교제에서 제외시키라는 뜻이 아닙니다. 종말이 코앞에 닥친지라 하던 일을 중지했다면 그들 생각대로 음식도 먹을 필요 없지 않느냐고 야단치며 냉소하는 뜻이 내포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두 약속이 단순히 초대교회 시기 내에 이뤄질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우선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종말이 이뤄진다고 했지만 바로 이어서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32절)고 부연해서 설명했습니다. 자기들 세대라고 한정하면 어쨌든 수십 년 내라고 그 시기를 못 박은 것이 되니까 틀린 것입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의 그 말씀이 전혀 다른 세대를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정확히 해석하려면 막13장 전체 의미와 연결시켜야 합니다. 예수님의 예언 겸 약속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포함됩니다. 쉽게 말해 당장 일어날 일과 먼 훗날에 일어날 일을 겹쳐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선 1-3절은 실제로 임박한 성전파괴에 대한 예언으로서 로마가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망시킬 때(AD.70)에 문자적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세대라는 헬라어 ‘게네아’의 가장 기본적 의미대로 ‘한 세대’(one generation, 25-30년)가 지나가기 전에 이스라엘에 종말이 임한 것입니다. 예수님 예언대로 당시 유대인들은 실제로 참혹한 곤경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3절 이하 마지막 37절까지는 그와 동시에 또, 더 중요하게 주님이 다시 오시는 마지막 심판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이스라엘이 멸망한 사건은 그 예표입니다. 헬라어 ‘게네아’에는 “같은 시대를 사는 백성 전체”라는 뜻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예수님 이후 세상이 종말을 맞는 시기 전부를 '세대'라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대가 다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이루리라는 것은 재림의 특정 시기보다는, 그 확실성을 강조하는 표현법입니다. 요컨대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오시므로 항상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라는 예언은 그 당장에 성취되었습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기사(마17:1-13)에 따르면 변화산 상에서 예수님이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모하는 것을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명이 직접 목격했습니다.

또 예수님이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이라고 했지, 다시 오신다거나 심판하러 오신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본 서신을 작성한 바울이나, 계시록을 저작한 요한은 죽기 전에 천국을 다녀왔습니다. 예수님의 왕권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습니다. 요컨대 예수님이  당장 20-30년 내에나, 제자들이 죽기 전에 다시 오신다는 뜻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죽은 자란?

다시 말하지만 본서신은 가장 먼저 저작되었기에 복음서, 다른 서신서, 계시록이 작성되기 전입니다. 복음이 오직 사도들의 직접적 설교나 가르침으로만 전해졌던 때입니다. 또 그 주 내용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승천하심과 다시 오심이었습니다. 그 중에도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죽으신 예수를 믿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는 진리였습니다.

이 간단명료하고도 순전한 복음만으로 성경도 기록되기 전에 기독교가 염병처럼 곳곳에 퍼졌다는 것이 대단하지 않습니까? 지금은 온갖 다양한 사역과 좋은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있어도 초대교회만한 능력과 부흥이 없는데, 무엇이 잘못인지 정답이 금방 나오지 않습니까? 순전한 십자가 복음이 실종 내지 퇴색되었기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복음 외에 예수님의 가르침과 약속도 제자들이 들었던 그대로 전해졌을 것입니다. 위에서 살펴 본 두 약속도 설교와 구전으로만 배우다보니까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많았을 것입니다. 이런 혼란을 틈타 교회 안에 바울의 대적자들이 생기고 거짓 선생들이 침투할 기미마저 보였습니다. 그런 상황을 디모데에게서 전해들은 바울은 시급히 그 잘못된 종말관을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도들도 교회 안팎의 기독교에 대한 공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하루 빨리 성경을 저작하여 올바르게 가르치려 시도했습니다.(눅1:1-4, 행1;1-2, 롬1:8-13, 요일1:1-4 등 참조.) 당시 교인들에 비해 오늘 날 신약성경이 27권의 정경으로 완성되어 서로 비교 검토할 수 있고, 또 수많은 선각자들이 정미하게 연구한 결과를 갖고서 주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주님이 자기들 세대 안에 다시 오신다고 오해한 자들로선 데살로니가 교회 안에 이미 죽은 자들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직은 바울이 부활에 대해(고전15장)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전이었습니다. 바울로부터 일부 천국과 부활에 대해 올바른 가르침을 받은 자가 있었을지 몰라도,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죽은 자는 음부에서 단순히 아무 의식 없이 자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잔다는 자체가 부활을 소망하는 표시이긴 해도 부활에 대한 온전한 확신은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자기 세대 안에 예수님이 재림하면 살아있는 자는 직접 만날 것이며,  그중에 신자는 영생으로 불신자는 심판으로 구분될 것입니다. 반면에 자고 있는(이미 죽어서 재림 사실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어떻게 되는지 의아했던 것입니다. 혹시라도 그 영광스런 구원의 완성에 동참하지 못하거나, 부족한 상태로 동참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13절에서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치 아니하노니"라는 말로 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겠다고 서두를 뗍니다. 그리고 예수 믿고 죽은 자는 결코 소망 없는 다른 이 즉, 불신자와는 근본적으로 영원한 운명이 다르다고 단정 짓습니다. "예수 안에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저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예수님 재림 때에 하나님이 그들도 함께 동참시킨다는 것입니다.

"주 강림하실 때까지 우리 살아 남아 있는 자도 자는 자보다 결단코 앞서지 못하리라."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이 두 구절이.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들 사이에 부활과 주님 영접에 시간적 순서나 차등이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 안에서 죽은 자는 당연히 부활부터 먼저 시켜야 그분의 강림을 맞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라면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입니다.

결국 예수 안에서 살아남은 자나 먼저 죽은 자나 그분이 재림하여 모든 것을 새롭게 변화시킬 때에 동등한 자격, 영광, 순서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데살로니가 교회 당시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의 믿는 자들에게 다 해당되는 진리입니다.

지금은 초대교회 이후로 수많은 세대가 흘렀습니다. 질문자님 말씀대로 예수 믿고 죽은 자는 그날로 천국에 가있습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에는 육신까지 신령하게 부활하여서 그분의 이 땅으로의 강림에 함께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세세토록 그분과 함께 왕 노릇하게 될 것입니다. 대신에 언제인지 모르지만 주님이 강림하실 때에 지상에 살아남아 있는 자는 홀연히 신령한 육신을 입고서 그 새 왕국에 동참하게 됩니다.

요체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성령의 간섭으로 거듭나서 영생을 얻었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한 번 얻은 구원은 결코 취소되지 않습니다. 예수 안에 죽은 자나 주님이 재림할 때에 살아 있는 자나 동일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이든, 죽음이든, 부활이든 간에 취소 가능성이 있거나 아니면 두 번씩 있다는 것은 전혀 성경이 말하는 바가 아닙니다.  

6/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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