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4:3,4 교회의 덕은 어떻게 세우는가?

조회 수 746 추천 수 45 2009.09.19 21:09:22
교회의 덕은 어떻게 세우는가?


그러나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요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고전14:3,4)


우리말로 “덕을 세운다.”고 하면 선과 의를 행하여 상호 화평을 이루는 일을 뜻합니다. 자상한 인격과 관용적인 태도로 사람들 사이에 분쟁과 불화를 없애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본문을 읽을 때도 그런 맥락에서만 해석하고 치웁니다. 즉 교인 중에 방언의 은사를 받지 못했거나 또 그에 대한 신앙적 지식이 없는 자도 많으니 교회 전체의 융화를 위해 방언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통역하지 아니하면 예언하는 자만 못하니라”(5절)는 이어지는 구절 때문에 더욱 그런 해석이 타당하게 여겨집니다.

이 해석에 틀린 내용은 없지만 온전하지는 않습니다. 틀리지 않았다는 뜻은 교회에 적용하는 방식에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이 말하는 덕을 세운다는 진정한 의미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기에 온전한 해석은 아닙니다.  

만약 덕을 세우는 것이 교회 전체의 융화를 이루는 일만 뜻한다면 본문의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라는 표현과 모순이 생기지 않습니까? 융화란 최소 두 사람 이상이 있을 때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방언을 하는 자는 자신과의 분쟁을 없애고 스스로 화평을 이룰 수 있다고 하면 아무래도 조금 부자연스럽지 않습니까? 교회의 공적행사에서 통역하는 자가 없으면, 아니 가능한 방언을 금하는 것은 분명 옳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렇게 한다고 해서 덕을 세워지는 것이 아니며 온전하게 덕을 세우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럼 그 방식이 무엇입니까? 너무나 간단합니다. 본문에 이미 답이 나와 있습니다.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언은 사람 즉, 자기에게가 아니라 회중들에게 말하는 것으로서 그 예언으로 인하여 서로 권면하고 안위하게 되어 교회 전체의 덕이 세워진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여기서 예언은 미래 일을 미리 예측하는 것(foretelling)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밝혀서 말하는 것(forthtelling)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절대적 계시인 성경의 진리를 풀어서 전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바울의 예언에 대한 부연설명을 들어보십시오. “그런즉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서 방언을 말하고 계시나 지식이나 예언이나 가르치는 것이나 말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무엇이 유익하리요.”(6절) 방언만 말하고 있으면 아무도 알아듣는 사람이 없으니 유익이 없는 반면에 계시, 지식, 예언, 가르치는 말을 해야만 유익이 있다고 합니다. 교회에 덕을 세우려면 단순히 분쟁을 없애 화평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성경 진리를 제대로 가르쳐 영적 유익이 생기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방언은 신자 혼자서 하나님께 영으로 기도하여 그분과 깊은 교제에 들어가는 영적 유익을 얻기에 자기에게 덕을 세운다고 설명한 것입니다. 반면에 교회에선 방언사용의 찬반논쟁을 없애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올바르게 권면 지도할 때에만 신자 각자는 물론 상호 간에 온전한 안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덕을 세우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무엇이든 누구든 다 포용하여 은혜 위에 은혜로 그냥 넘어가자고 해선 안 됩니다.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행해야 합니다. 그분의 진리가, 특별히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이 바로 세워지게 하는 것입니다. 신자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언 같은 은사를 사용하기 이전에 성경을 정말 진지하고도 올바르게 읽고 묵상하여 하나님과 인격적 교제를 이루어 자기에게 덕을 세우는 것이 선결과제입니다. 참된 화평은 오직 진리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진리가 없는 화평은 비진리와의 타협 내지 표면적 휴전일 뿐입니다.

7/1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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