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6:1-3 헌금의 기본 원칙

조회 수 1157 추천 수 37 2009.09.19 21:16:19
헌금의 기본 원칙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매주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기 않게 하라 내가 이를 때에 너희의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려니”(고전16:1-3)


현대 교회가 갖는 제반 문제의 원인은 사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성경대로 가르치면서 실천은 세속적 방안대로 따른다면 그야말로 입술로만 “주여! 주여!” 하며 외식했던 유대인들의 전철을 밟는 것입니다. 교회 스스로 자신들이 믿는 믿음을 실천하지 않는 자가당착인지라 온갖 모순과 왜곡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들에게 헌금을 권유하는 방식이 그 대표적인 예에 해당됩니다. 헌금에 대해 아주 짧게  언급한 본문만 따져 봐도 작금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 쉽게 분별이 됩니다. 고린도후서에서 길게 설명한 부분(8:1-15, 9장)을 함께 참조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지만 우선 본문 구절만 하나씩 간단하게 따져 봅시다.  

“갈라디아 교회에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헌금 원칙을 모든 교회가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입니다. 한 성령 안에서 한 성경에 따라 한 주님을 믿는 교회들이 성경에 기록된 대로만 따르면 개별 교회 뿐 아니라 전 교회도 하나가 될 것입니다. 본문이 다룬 연보는 기근이 들어 힘든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한 일종의 특별지정헌금에 해당됩니다. 모든 교회가 연합해 헌금하되 연보 방식의 통일보다는 어려움을 당한 교회를 돕는 마음에 하나가 되라는 뜻입니다.    

“매주일 첫 날에” 하라고 합니다. 당시(AD 55년경) 초대교회들이 유대인들이 지키는 토요 안식일 대신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일요일에 모였다는 뜻입니다. 율법에 따른 동물 희생 제사로는 참 구원을 얻지 못하며 예수님의 십자가 안에서만 참 안식을 얻을 수 있음을 그들은 체험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확실하게 연합한 자들, 즉 성령으로 중생한 자들의 모임이 초대교회였던 것입니다.  

“너희 각 사람이” 연보하라고 했습니다. 이 구절이 의미하는 바는 연보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여해야 하는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은혜의 표출이라는 것입니다. 성도라면 이웃을 구제하며 복음이 전해지는 일에 기꺼이 참여하라는 뜻입니다. 십자가 보혈로 죽었다 산 체험이 있기에 그 다음부터의 인생은 사나 죽으나 자기를 대신해 죽은 주님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헌금은 어느 누가 강요할 문제가 아니라 예수를 가슴에 보배로 지난 자는 당연히, 아니 자연히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얻은 대로” 즉 생업에서 벌은 것으로 헌금하라고 했습니다. 바꿔 말해 빚을 내거나 가진 재산을 팔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아니 그래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일은 성도의 수고와 희생과 심지어 피까지 요구할 때가 많으며 또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이를 얻은 대로 헌금하라는 것은 실제 삶에서 하나님의 보호, 인도, 교제, 동행하며 받았던 권능과 사랑을 “진정한 감사와 온전한 믿음과 순전한 경배”의 모습으로 그분께 되돌리라는  뜻입니다. 신자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부담, 의심, 불만, 주저가 있어선 온전히 참된 헌금이 아니라는, 그런 마음이 생기면 절대 헌금해선 안 된다는 뜻은 아님, 것입니다. 특별지정헌금인데도 평상 수입으로 하라고 했음을 특별히 기억해야 합니다.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는 참으로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헌금을 강요(?)하는 특별 집회를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평소 벌은 돈에서 헌금하라고 했기에(고후8:11-15 참조) 바울의 여행 일정이 촉박해서, 또는 헌금의 효율적 관리라는 측면에서 한 말이 아닙니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의 어려움에 대해 개인적 혹은 교회적으로 꾸준히 기도하고 또 그 마음에 이끌리는 대로 헌금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어려운 성도를 향한 구제와 사랑이 교회의 일회성 행사로 끝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교회가 쉬지 않고 응당 해야 하는 사역이며 성도의 실제 삶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선한 사마리아 인의 비유에서 말씀하셨듯이 어려운 이웃이 눈에 띠면 그냥 도와주면 되지 거창하게 행사를 벌이며 주위에 알릴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성도의 은밀한 구제를 은밀히 다 갚아 주십니다. 우리의 중심을 꿰뚫어보시고 만홀히 여김을 당하지 않는 하나님 앞에 언제 어디서나 겸비한 자세로 사역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너희의 인정한 사람이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라”고 했습니다. 계산에 밝은 치밀한 사람으로 재정을 관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교회 회계는 정직하고 특별히 입이 무거운 자라면 누가 맡아도 합니다. 교회 일은 세상에서 통하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님께서 당신의 뜻에 따라 당신께서 이루십니다. 흑암에 묶였던 영혼을 되찾아 새 생명을 주는 일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목사를 비롯하여 모든 성도는 그분의 일에 그분의 전적 주권에 의해 쓰임 받는 도구일 뿐입니다.  

대신에 이 구절은 헌금을 철저히 공명정대하게 관리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특별지정 헌금은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헌금의 목적과 모금 방식과 진행 과정과 결과를 모든 성도들이 충분히 숙지하고 동의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본문의 초점이 예루살렘 교회에 전액을 확실하게 다 전달하라는 것에 있기에 헌금을 반드시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정규 헌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금, 적립, 운용, 집행하는 전 과정을 교인 전체가 알고 감시하도록 해야 합니다. 일을 집행하기 전에는 예산을, 집행한 후에는 결산을 반드시 교회에 보고하고 인준 받아야 합니다. 요컨대 교인들이 수긍하지 않는 헌금을 강요해선 안 되며 또 모인 헌금을 목사나 당회원 몇 사람의 독단으로 집행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이 “성도를 위하는 헌금”이라는 말로 시작되었다고 단순히 구제 헌금에 국한되고 교회 건물을 건축하는 작정 헌금 같은 것과는 다르다고 오해해선 안 됩니다. 성전을 짓는 것도 바로 성도를 위한 일입니다. 성도들이 예배, 교육, 교제 등에 잘 훈련 받아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더 열심히 전할 수 있는 목적으로만 교회 건물이 유용하게 사용되어져야 하며 당연히 건축헌금도 오직 그 목적으로만 운용되어져야 합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영혼에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와 권능으로 충만하게 채워서 각자가 속한 공동체마다 복음이 더 편만하게 증거되어서 주님의 나라가 설립, 확장되는 일에만 매진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교회의 모든 사역과 성도의 삶 속에 생생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은 예수님의 지상 사역에서 보듯이 결코 돈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헌금을 성경대로 올바르게 수집, 운용, 집행하는 것이 복음의 핵심진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헌금은 복음을 바로 전하고, 최소한 그 전파가 방해 받지 않게 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신자라도 돈에 대해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혹시라도 교회 헌금 운용에 투명성이 결여되면 자기도 모르게 시험 들게 마련입니다. 믿음을 가진 신자마저 이럴진대 돈만 목표로 사는 불신자들에게 교회가 돈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선 복음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 아닙니까? 성경대로만 하면 교회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전혀 없으며 또 기독교도 얼마든지 다시 힘을 얻을 텐데...

9/27/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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