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은 밀 까부르 듯 나를 가지고 흔들어 대고 있는 것을 느낀다.
방금전에 나의 헐벗은 의, 넝마조각 같은 의를 보곤 얼굴 붉어지고서는
어느사이 또 나의 의가 발동하는 것을 본다.
가끔은 시간이 흐른 후에나 깨닫게되는 참 어리석은 자가 사람, 나 아닌가 싶다.
아무리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속에 쏘옥 들어가 나오지 않으려해도
자신이 감지할 수 없는 그 때 벌써 나의 내면의 자아는
이리저리 향방없이 나뒹구르고 있다.
마치 을씨년스런 가을날 굴러 떨어진 빛바랜 나뭇잎마냥...
솟아나는 본성으로 인한 말과 행동들을 돌아 보고 또 돌아 보아도
여전한 모습, 그래서 주님의 십자가 사랑 밖엔
의지할 수가 없고 그 보혈의 덮어주심 없이는 단 한순간도
살아낼 재간이 없는 자신임을 발견한다.
나에겐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보혈의 공로가
너무도 너무나도 필요한 연약한 존재이기에
오늘도 그 보혈의 강에서 주님의 긍휼하심만 바라본다.
이 빛바랜 나뭇잎이 예수님 닮길 소원하며 그 긍휼하심만 바라본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만큼 하나님과 가까워진다고 하셨습니다
주님 주님 앞에 가까이 더 가까이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아멘